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하드웨어 돋보기 l 2012/01/08 12:05



XPS15z 리뷰, XPS15z 장단점, 15인치 노트북

집에서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쓰는 이들도 적지 않은 요즘이다. 큰 화면과 고성능을 추구하는 노트북이 데스크탑의 자리를 대체한지 오래. 이러한 가정용 노트북들은 대개 15인치 이상의 큰 화면과 덩치를 지닌 터라 이동성이 매우 약한데, 어차피 바깥에 자주 들고 나갈 생각으로 사는 게 아니므로 너무 심하지 않다면 외형의 덩치만 물고 넘어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집에서 한 자리에 고정해 놓고 쓸 때를 감안한 편의 기능과 처리 성능, 장식적인 효과(?)까지 두루 살펴보는 게 좋다.

2주 정도 집에서 쓰는 15.6인치 노트북 컨셉의 델 XPS 15z을 써봤다. 델은 '세상에서 가장 얇은 15인치 노트북'이라고 홍보 하는데, 덩치를 보면 어딜 봐서 얇은 건지는 곧바로 이해 되진 않는다. 아마 동급 노트북 중 얇다는 이야기겠지만, 얇다는 느낌을 바로 전해 받는 그런 수준은 아니다. 본체를 들었을 때 묵직함도 얇은 것에 따라 다니는 가벼움과 거리가 멀다. 이 노트북의 무게는 2.51kg. 왼쪽에 배터리를 확인하는 버튼이 있지만, 아주 먼 곳까지 들고 나가는 게 수월하지는 않아 결국 거실이나 서재 같은 집 안팎의 한정된 공간에서 이동성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XPS15z 리뷰, XPS15z 장단점, 15인치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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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얇다는 느낌이 적다고 외형적으로 못난 것은 아니다. 그냥 얇은 느낌이 덜 드는 것뿐이지 전체적으로 부드럽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게 은은하게 빛을 반사하는 은색의 상판을 닫았을 때 본체쪽 크롬 테두리로 상판을 잡아 주는 듯한 느낌이라 좋다. 슬라이드 로딩 방식의 DVD 드라이브, USB 3.0, e-SATA, SD 카드 리더, HDMI 출력, 유선 랜 단자 등도 제법 보기 좋게 배치해 놓았다. 2.7GHz 코어 i7 2620M과 8GB램, 엔비디아 지포스 GT525M, 750GB 하드디스크, 무선 랜 등 처리 성능과 저장 용량은 가정용으로는 모자람이 없는 구성이다. 팬 소음은 프로그램 작동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저소음일 때 바람 소리가 조금 불균형적이고, 게임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면 강풍 모드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마냥 거센 소리가 거슬린다. 탭을 여러 개 열어 웹사이트 탐색이나 문서 작업 정도는 미풍 수준이라 불편이 없다.

전원 버튼을 누른 뒤 뜬 윈도 화면은 참 넓고 화사하다. 화면 크기가 비록 15인치지만, 1.920x1,080의 풀HD 해상도라 세밀하게 표시할 뿐만 아니라 원색을 강조한 화면 색감을 반사 코팅막이 더욱 색깔을 두드러지게 한다. 약간 과장되어 보이긴 해도 눈에 확 들어오는 색깔을 보여주니 눈길을 끌어당기는 데 이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더불어 넓은 화면을 보며 키보드를 다루기도 편하다. 자판과 자판이 나뉘어진 키보드지만 간격이 조금 넓어 키간 간섭이 없다. 억지로 숫자 키패드를 넣지 않고 기본 키보드를 잘 최적화 했고 키보드 아래 불이 들어와 어두운 곳에서도 잘 다룰 수 있다. 키보드가 좀 푹신하고 조금 짧은 엔터키는 불만이다. 터치 패드는 넓은 것 이외에 별다른 특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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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델 XPS15z이 가정용이라는 사실에 충실한 노트북이라면 역시 중요한 것은 집에서 쓸 때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이 노트북이 3D 게임이나 동영상에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이용 환경을 확장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니까. 델이 XPS15z의 확장 기능 가운데 하나로 꼽는 것이 와이다이(Wi-Di)다. 와이다이는 TV와 같은 장치를 보조 출력 장치로 설정하고 무선 랜으로 PC의 영상 신호를 내보내는 기능이다. 최근 인텔 무선 랜을 쓰는 노트북은 와이다이를 쓸 수 있는데, PC 지식이 조금 있는 이들에게 설정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와이다이에 연결해 보니 델 XPS15z의 활용도가 좀더 높아진 느낌이다. 거실에 있는 노트북에 있는 영상, DVD 영화나 인터넷 동영상을 곧바로 커다란 TV에서 감상하는 맛은 좀 색다르기는 했으니까. 유투브도 고화질 영상을 TV에서 큰 화면으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따로 DivX 플레이어나 DVD 플레이어를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TV에서 재생하고 마우스로 조작하는 것은 꽤 편하긴 했다. 문제는 와이다이 어댑터를 TV에 붙여야 이 기능을 쓸 수 있어 비용이 더 들고, TV로 신호를 보낼 때 지연 시간이 있어 게임은 무리였다.

XPS15z 리뷰, XPS15z 장단점, 15인치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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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다이 외에도 델 스테이지라는 런처 프로그램이나 패스트엑세스 같은 XPS15z의 특색을 강조한 몇 가지 기능이 더 들어 있다. 델 스테이지는 도크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사진과 영상, 음악, 그 밖의 프로그램의 바로 가기 기능을 갖고 있다. 델 스테이지 안의 프로그램의 기능성이 뛰어난 편이 아니며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최소화한 터라 다양한 기능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많다. 패스트엑세스는 얼굴로 로그인을 하는데, 윈도 로그인 화면에서 카메라를 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데다 안경을 벗은 얼굴을 인식한 뒤에 안경을 쓰고 카메라 앞에 있으면 가끔 잠금을 풀지 못할 때도 있다. 또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모델임에도 배터리 옵션에서 온라인 배터리를 주문할 수 있다거나-그나마도 영문 사이트로 연결됨- '다시 표시 안함'을 선택해도 반복적으로 떠서 이용자를 괴롭히는 델 데이터 세이프 로컬 백업 경고는 짜증을 불러온다.

XPS15z은 가정용 노트북이라는 데 초점만 잘 맞췄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일단 성능은 합격점을 준다. 화면이 좋은 데다 처리 능력이 좋다. 무엇보다 쓸데 없이 팬 소음이 크지 않아 다행이다. 다만 그 성능을 집에서 활용하는 데 있어 맥락을 잘못 짚은 부분이 일부 있다. 무엇보다 제조사에서 추가한 프로그램의 기능과 작동 편의성에 대해선 다시 점검해 봐야할 대목이다. 그 프로그램이나 기능이 무조건 쓸모 없는 게 아니라 어떤 이용성을 강화하려는지 뚜렷한 목적성과 더불어 좀더 흥미롭게 쓸 수 있도록 더 고민하길 바란다.

덧붙임 #

1. 리뷰를 위해 잠시 대여한 제품이 USB에 이상이 있었는데 외부 장치를 전혀 연결할 수 없었다.

2. XPS15와 XPS15z는 다른 모델이므로 주의.

3. 현재 델 국내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코어 i7-2620M 대신 2.8GHz 코어 i7-2640M 모델과 코어 i5 모델만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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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차니 2012/01/08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과거의 데스크노트가 다시 살아날려고 기지개를 피는 느낌이군요.
    그러고 보니.. 불과 10년 전만 해도 14~15인치는 되어야지 하던게
    12인치급 노트북이 대세가 된걸 보면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해야하려나요? ㅎ

    • 칫솔 2012/01/18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에서는 아직도 14~15인치가 대세인듯 싶더군요. 역시 체형과 관련있는 산업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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