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스마트TV&미디어 플레이어 l 2010/09/12 08:29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가 그 해 가전 제품의 흐름을 미리 보여주는 전시회라면 9월 베를린의 IFA는 그 대세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IFA 2010에 직접 참관해 보니 올초 CES에서 보여준 3D 입체 가전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온 듯한 인상이었지요. 하지만 CES보다 더 많은 3D 입체 가전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더해 스마트TV의 전초전에 가까운 업체들의 신경전도 볼만했습니다

3D 입체 가전 시장은 무한 확장 중

CES에서 3D 입체 TV가 나올 때만 해도 한쪽에서는 그저 지나가는 돌풍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볼만한 컨텐츠가 없고, 안경을 이용한 시청이 불편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부각되면서 3DTV 시장이 지속 성장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지 않은 이들도 적지 않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이러한 외부 비판과 달리 IFA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3D 입체 제품과 컨텐츠가 즐비했습니다. LG와 삼성 같은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필립스 등 일본와 유럽 업체도 종전에는 보기 힘들던 신형 3DTV 뿐만 아니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3D 입체 캠코더, 3D OLED TV, 초대형 3D 멀티 비전, 3D 홈시어터, 3D PMP, 3D 모니터, 3D 프로젝션, 3D 노트북, 그밖의 3D 입체 제품 등 품목이 훨씬 다채로워졌습니다. 극히 일부 업체의 3DTV만을 볼 수 있던 올초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물론 현장에서는 단순히 이러한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이들 업체의 부스에서는 어디에서나 3DTV용 안경을 쉽게 써볼 수 있을 만큼 3DTV나 디스플레이를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놓은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더불어 LG는 3D 홈시어터와 프로젝션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삼성은 대형 부스 수많은 관람객이 동시에 3D 입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상영관을, 파나소닉은 캠코더와 3DTV의 성능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연 행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돋보였던 것은 소니였는데요. 소니는 부스 중앙 홀에 대규모 공연 무대를 만들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3D 입체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 마이클잭슨의 유작인 '디스이즈잇' 중 일부 영상을 3D로 상영했다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그것을 보질 못했습니다. (다만 소니가 이 영상을 공개했다는 것은 마이클잭슨 팬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심어주는 이야기일 것 같네요.)

이처럼 가전 업체들이 저마다 다른 3D 브랜드를 붙인 수많은 3D 영상 제품을 전시하고 눈길을 끄는 부대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이곳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을 3D 입체 가전의 세계로 이끄는 분위기를 만든 것 같습니다. 아직 가정용 3D 입체 컨텐츠가 부족한 부분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 있지만, 가전 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3D 입체 가전 시장을 영화나 TV,  그밖의 영상 컨텐츠 업체들이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머지 않아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바타 3D 블루레이가 출시되면 다시금 분위기를 다잡지 않을까 싶네요. ^^

눈치싸움 기막혔던 스마트TV, 진짜는 CES에 나온다

이번 IFA가 개막하기 전 스마트TV는 뜨거운 감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LG, 삼성, 소니가 스마트TV를 선보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돌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본 스마트TV는 눈치싸움만 치열했을 뿐 알맹이가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를린에서 돌아와 인터넷을 돌아다녀보니 LG, 삼성, 소니가 스마트TV를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꽤 많은 데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LG는 그들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살짝 보여준 정도에 불과하고, 소니는 구글 방식 스마트TV에 대한 개념을 동영상만 보여준 것 뿐이며, 삼성은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삼성이 스마트TV를 내놨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군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세 글을 참조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IFA 2010의 스마트TV (1) | 다양한 컨텐츠와 쉬운 조작에 초점 둔 LG
IFA 2010의 스마트TV (2) | 공개했으나 공개된 게 없는 소니 인터넷 TV
IFA 2010의 스마트TV (3) | 전략과 제품 완전히 감춘 삼성

한마디로 스마트TV에 먼저 진입할 것으로 알려진 세 업체는 너무 감추기에 급급한 인상이었습니다. 지금 모든 것을 공개해서 좋을 게 없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입장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할 정도였지요. 그만큼 기대치를 채우는 무엇인가를 내놓지 않은 게 이번 IFA의 스마트TV 였습니다.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모습을 갖춘 뒤 이들 업체가 주력해야 시장에서 확 공개하겠다는 의미로 보였는데, 그렇다보니 LG나 소니는 이번에 공개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세 업체의 스마트TV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었지만, 세 업체는 공통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컨텐츠와 앱은 명백한 공통점이겠지만, 운영체제를 포함한 시스템과 전체적인 운영 방식, 이용및 유통 환경은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각 스마트TV의 다른 점들은 곧 이들 업체가 지향하는 스마트TV의 형태에 따른 차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업체마다 다른 스마트TV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IFA에서 스마트TV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 데 실패한 셈이지만, 내년 CES에서는 그 명백한 차이를 확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세 업체 모두 CES에는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확인한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CES행 비행기표를 예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스마트TV를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Add to Flipboard Magazine.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Ding 2010/09/12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는 발표된 게 없었군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사전에 정보를 얻기가 힘들질 것 같아요. ^^

  2. 미스터브랜드 2010/09/12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d가 한순간의 트랜드인 줄 알았더니 다양한 디지털미디어
    기기에 점점 확산되는 추세네요..저두 기회가 되면 CES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 칫솔 2010/09/13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미국 시장 조사를 한 번 나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때를 맞춰서요. 내년 1월 6일부터 시작합니다. ^^

  3. 엘진 2010/09/13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칫솔님. 안목이 더욱 넓어지신듯 합니다. 스마트TV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초가 승부처를 가를 중요한 시점이 될 듯합니다. 지켜봐주세요 ^^

    • 칫솔 2010/09/24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분에 좋은 경험했습니다. 다른 더 블로거 분들도 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어요. ^^

  4. 학주니 2010/09/13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는 내년인가요..
    국내에서 발표되고 있는 스마트TV의 내용을 보면 기업에서 바라보는 시장성은 상당한 듯 하더군요.

    • 칫솔 2010/09/24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는 내년이라는군요. CES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는.. ^^

1  ... 1255 1256 1257 1258 1259 1260 1261 1262 1263  ... 2431 
가깝지만 다른 디지털을 말한다by 칫솔

카테고리

전체 (2431)
인사이드 디지털 (1727)
블로그 소식 (80)
하드웨어 돋보기 (268)
칫솔질 (256)
기억의 단편들 (10)
앱 돋보기 (46)
기타 관심사 (4)
스타트업(Start-U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