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복귀, 모토롤라 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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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른 소식이 없었다면 아마 모토롤라 레이저(Motorola RAZR)가 어제 하루를 달구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 이야기들이 살짝 가려진 것이 좀 안타깝긴 하네요.

레이저(RAZR)는 모토롤라 흥망의 아이콘입니다. 모토롤라가 휴대폰 업계의 선두로 치고 올라서게 했던 가장 강력한 휴대폰이었지만, 그 성공에 도취한 나머지 혁신을 잃고 방황하게 만들었던 휴대폰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도 여전히 레이저만한 휴대폰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일 정도로 정말 잘 만든 제품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모토롤라에 대한 추억을 가진 이들이 스타택과 더불어 꺼내놓는 제품이 다름 아닌 레이저일 정도로 그 얇은 두께의 뛰어난 외형은 지금 이 시대에도 통하는 제품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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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레이저의 후속에 어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바뀐 시대에 따라 휴대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폴더형 대신 풀터치형으로 모양을 바꾼 채 레이저라는 이름을 붙이고 어제 복귀 신고를 마친 것이죠. 어제 새벽, 모토롤라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모토롤라 레이저를 미국에서 먼저 공개하고 국내에서도 어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발표회를 가진 터라 제품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는데, 얇은 두께와 고급스런 외형을 보여준 레이저의 DNA에 충실하려고 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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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mm의 두께
모토롤라 레이저의 두께는 7.1mm. 지금까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었던 NEC MEDIAS N-06C의 7.7mm보다 0.6mm 더 얇게 만들었으니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그런데 얇은 두께의 느낌은 확실히 살아 있더군요. 특히 8.9mm의 갤럭시 S2와 비교해보면 1.8mm의 두께 차이는 눈에 띄더군요. 물론 모든 부분이 얇은 것은 아닙니다. 위쪽의 카메라 부분이 뒤로 튀어나오도록 만들었는데, 아마도 배터리를 뺀 나머지 부품이 이 부분에 집중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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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블라 섬유를 입힌 뒤쪽
두께와 더불어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뒤쪽입니다. 일단 얇게 만들기 위해 배터리 교체를 못하는 구조로 만든 대신 뒤쪽을 좀더 예쁘게 다듬으로 했더군요. 특히 관심이 갔던 것은 그 부분의 재질입니다. 강철보다 강한 고분자, 고탄성율 섬유인 케블라 섬유를 썼는데, 플라스틱과 다른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 레이저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추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더군요. 강한 섬유라 흠집이 잘 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생활에서 얼마나 버틸지는 오래 써봐야 알 문제이니 지금은 논하지 않겠습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얇기 때문에 잡는 느낌이 안 좋을 수 있는 부분인데요. 생각보다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더군요 4.3인치의 넓은 화면과 얇은 두께가 조화로울까 걱정한 것에 비하면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얇고 넓기만 한 느낌도 없진 않아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얇은 두께가 장애가 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127g의 적당한 무게를 지닌 터라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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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을 설정할 수 있는 잠금 화면
모토롤라 레이저가 외형에 좀더 집중해 내놓은 제품이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기능을 등한시 한 것은 아닙니다. 과거 아트릭스를 출시할 때 여러 주변기기를 이용해 PC처럼 쓸 수 있는 웹톱을 넣은 것처럼 이번에는 모토 캐스트라는 기능을 넣었더군요. 모토 캐스트는 이용자의 PC에 프로그램을 깔아 원거리에서 모토 레이저로 접속해 PC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기능입니다. 굳이 스마트폰에 음악이나 영화를 담아 다니지 않아도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으면 원격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건데, 한가지 문제라면 PC를 켜 놓고 와야 한다는 거. -.ㅡㅋ 사무실 PC를 켜놓고 나와 외부에서 업무를 볼 때나 집에서 무선 랜으로 연결한 상황에서 쓸만할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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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독 100
모토 캐스트와 더불어 눈여겨 볼 점은 새로운 데스크탑독과 랩독. 아트릭스 때와 마찬가지로 레이저에 맞는 확장 장치를 공개했는데, 미국에서 공개한 것보다는 수가 적더군요. 랩독 100은 10.1형 화면을 가진 노트북형 확장 장치로 5시간 작동하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고 레이저를 연결하면 작동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뒤쪽에 2개의 USB 단자가 있는데, 전체적인 완성도는 예전 랩독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더군요. 지난 번 랩독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의식해서 그런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재질이나 구성에 많은 변화를 주긴 했으나 이전 랩독에 비하면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보였습니다. 다만 이후 제품의 호환성을 고려해 연결 단자를 케이블로 바꾼 것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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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스테이션
HD 스테이션은 반대로 완성도를 높인 쪽에 속하는데요. 줌(XOOM)의 HD 독과 비슷한 생김새를 갖고 있고 꽤 안정적인 자세를 잡고 있습니다. 3개의 USB 단자가 있어서 키보드나 외부 USB 저장 장치를 꽂아서 쓸 수 있고요. 외부 모니터나 TV에 연결하면 웹탑이 작동하는 데 해상도를 720P로 제한해 놓은 점은 좀 아쉽네요.

어제 봤던 모토롤라 레이저는 제원보다 분명 외형적 특징이 강한 제품입니다. 1.2GHz 듀얼 코어, 1GB램, qHD(960×540) 아몰레드 화면, 800만 화소 카메라 같은 제원은 최근 나오고 있는 듀얼 코어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모토롤라 레이저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에 충실하려고 했다는 점과 최근 모토롤라가 지향하는 스마트폰 활용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여깁니다. 모토롤라 레이저의 판매는 11월 초부터. LTE가 아닌 3G(14.4Mbps) 데이타를 쓰고, SKT와 KT로 나옵니다.
 
덧붙임 #

1.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은 모토 액티브였습니다만, 국내에 들어올지 여부는 미지수라는군요. 모토 액티브는 아이팟 나노 크기의 플레이어인데, 운동할 때 꼭 필요한 GPS가 있어 관심이 가는 가젯입니다. 국내에서 꼭 봤으면 좋겠어요.

2. 모토롤라 레이저의 안드로이드 4.0 업데이트는 빠르면 내년 초에 이뤄집니다. 이는 모토롤라 본사에서 나온 답변으로 어제 나온 답변은 아닙니다.

3. 아트릭스와 신형 랩독, HD 스테이션은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단자의 간격은 같은 데 단자의 방향을 뒤집어 놨더라구요. ㅠㅠ

4. 이번에는 H.264 High Profile까지 디코딩을 할 수 있으므로 각종 고화질 동영상 재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합니다. 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꼭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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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9 Comments

  1. 2011년 10월 20일
    Reply

    LTE가 아니라서 관심을 받을만 한데…
    LTE가 아니라서 2년을 견뎌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하네요~

    • 칫솔
      2011년 10월 22일
      Reply

      2년까지는 버틸 이유가 없지. 레이저2도 만들어야 할테니… ^^

  2. 2011년 10월 20일
    Reply

    10월 19일, 홍콩에서는 안드로이드 4.0 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Galaxy Nexus)가 출시 되었다면 미주에서는 구글에서 인수한 모토로라 모빌리티 파트의 첫 작품인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가 세상에 빛을 보았습니다. 갤럭시 라인업이라는 이슈가 있어서 조금은 소외될 것 같은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Motorola Razr)’ 7.1mm 라는 최소 두께의 디바이스로 불리는 강점과 함께 미주에서는 통신..

  3. 2011년 10월 20일
    Reply

    HD스테이션 간지가 솔솔 풍기네요.
    화려한 복귀, 적절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 칫솔
      2011년 10월 22일
      Reply

      HD 스테이션은 그냥 번들로 포함했으면 좋겠네요. 예전 아트릭스때는 멀티미디어독을 번들로 줬거든요. ^^

  4. 헉;;;;;
    2011년 10월 20일
    Reply

    배터리 교체를 못한다구요???;;;;;

    • 칫솔
      2011년 10월 22일
      Reply

      넵.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얇게 만들 수 있던 것이지요.

  5. 한국에도 모토로라 레이저가 곧 출시됩니다. KT와 SKT 로 출시되며 11월이면 시장에 풀릴 예정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폰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모토로라의 레이저, 그 첫느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의 기본적인 사양부터 보겠습니다. – 7.1mm 초박형. 127g 무게 – 1.2GHz Dual Core CPU – 4.3인치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 – qHD 해상도 (540*960) – 1G RAM, 16GB 내장메모리..

  6. 치솔찬양
    2011년 10월 22일
    Reply

    칫솔님의 블로그는 다른 파워블로거보다도 내용 정리나 눈에 보기 편하게 되있는듯해요 잘봤어용

    • 칫솔
      2011년 10월 30일
      Reply

      고맙습니다. ^^

  7. 치솔찬양
    2011년 10월 22일
    Reply

    저정도 얇기면 정말로 손에 쥐고 있을때 온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받을것은 분명하다고 자신합니다 ㅎㅎ
    하지만 발열문제가 있을듯~ 게임이라도 한판 하려치면 ㅎㅎ 나와보면 알겠죠~

    • 칫솔
      2011년 10월 30일
      Reply

      그런데 통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두께를 알아채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던데요. 아무튼 재질과 패턴은 눈에 띌 것 같긴 합니다~

  8. 2011년 10월 23일
    Reply

    모토로라에게 레이저는 각별한 모델입니다. 2005년 출시되어 2009년 단종까지 전세계에서 1억 3,000만대 이상 판매한 메가 히트 모델이었으니까요. 모토로라를 세계 2위의 휴대전화 메이커로 키워준 모델이기도 했고요. 전설이 돌아왔다… 그래서일까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 내놓은 첫번째 전략 모델은 공교롭게도 레이저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드로이드 레이저, 한국에선 그냥 레이..

  9. 2011년 10월 23일
    Reply

    과거 폴더형 휴대폰이 나오던 시절 모토로라는 당시 가장 얇은 두께의 휴대폰 레이저를 선보여 전성기를 누렸다. 바로 그 레이저가 스마트폰으로 돌아왔다. 모토로라는 19일 7.1mm의 얇은 두께를 강조한 스마트폰 모토로라 레이저(Motorola RAZR)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때까지 나온 스마트폰중 가장 얇은 게 삼성전자의 갤럭시S2로 8.9mm였다. 레이저는 이보다. 1.8mm나 더 얇게 만들었다.구글과의 합병발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이번 제품..

  10. 2011년 10월 23일
    Reply

    어제 홍은동 힐튼 호텔에서 열린 모토로라 레이저 (Motorola Razr)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낮에 이미 언론을 통해 발표된바 있어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긴 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만져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뒤 처음으로 출시하는 신제품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모토로라 레이저못지 않게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 된 제품이 또 하나 공개되었습니다..

  11. 2011년 10월 23일
    Reply

    Google에 인수된 Motorola는 10월 18일 미국에서 야심차게 신제품을 내놨다. 제품명은 Droid RAZR(드로이드 레이저)로 RAZR(레이저)는 2004년 첫 출시후 Motorola 전성기를 대표하는 제품명이었다. 같은 날(미국과 시차에 의해 10월 19일) 우리나라에서는 Motorola RAZR(모토로라 레이저)라는 제품이 발표되었다. 두 제품은 같지만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Droid RAZR는 4G LTE를 지원하며, Moto..

  12. 2011년 10월 24일
    Reply

    모토로라가 전설의 피쳐폰인 레이저를 계승한 모토로라 레이저(Motorola RAZR)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작년 2월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를 출시하여 존재감을 알리고 아트릭스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였으나 그다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합병이 되었고, 그 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폰이니 만큼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행사는 홍은동에 위치한 서울힐튼 호델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많은 분들이 행사 시간에 늦었..

  13. 2011년 10월 24일
    Reply

    모토로라가 새롭게 공개한 레이저(RAZR)는 7.1mm의 얇은 두께, 스틸로 된 깔끔한 마무리, 개인용 클라우드 모토캐스트, 악세사리를 통한 확장성 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기능으로 어느때보다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블로그 간담회 후기에서 몇가지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그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장점이 많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화려한 스펙과 아쉬운 4가지. 전설이 될 수 있을까? – 블로거 간담회 후기 ■ 모토로라 레이저..

  14. 지난 10월 19일에 ‘코나타의 모바일 생활http://konatamoe.tistory.com’팀원들과모토로라가 주최한 모토로라 레이저 미디어 데이에 다녀왔습니다~가서 ‘모토로라 레이저’ 를 좀 만져보고이것저것 설명좀 듣다 왔는데요 혁명이에요 혁명 ㄷㄷ그럼 본격적으로 모토로라 레이저 미디어 데이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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