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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운영체제 l 2014/03/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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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윈도 8.1 업데이트 1의 배포판이 실수(?)로 유출됐다. 우연이겠지만 배포판에 앞서 두어달 전에도 실험판이 유출된 터여서 이번 윈도 8.1 업데이트 1 유출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실험판과 배포판은 전체적인 구성의 차이가 없을 지 모르지만, 세세한 부분의 완성도에서 많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 실험판에서 마우스 환경이 더 특화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배포판은 그보다 더 기존 데스크탑 환경을 윈도8에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이미 윈도8.1 업데이트 1의 특징은 실험판을 통해 확인한 뒤 '윈도 8.1 업데이트 1 미리보기'를 통해 정리했는데, 이달 초 유출본에시 일부 미묘하게 달라진 부분이 일부 있지만 큰 맥락의 변화는 없다. 업데이트 1에서 분명한 사실은 두 가지. MS가 인위적으로 약화시키려 했던 데스크톱과 마우스 UI 환경은 나아진 반면, 이제 시작 버튼은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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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윈도 8이 출시되고 지난 해 윈도 8.1, 그리고 올해 8.1 업데이트 1까지 두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많은 이들은 윈도 시작 버튼의 기능이 아주 오랫 동안 익숙해 있던 윈도8 이전으로 돌아오기를 바랐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의지만 있다면, 또한 이용자의 불만 해소 차원에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윈도 8.1로 판올림을 했을 때 MS는 시작 버튼의 기능을 강화하기는 했어도 예전 상태로 돌리진 않았다. 시작 버튼은 시작 화면으로 가거나 앞서 실행했던 응용 앱으로 전환하는 정도의 기능을 그대로 뒀다. 전원 관리나 응용 프로그램을 불러오는 등 많은 메뉴가 터치 스크린의 활용성에 맞지 않다고 본 것이다. 

대신 윈도 8.1에서 달라진 것 하나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렀을 때 몇몇 메뉴를 더 불러올 수 있게 한 점이다. 전원 종료나 제어판을 호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내놓은 것이었으나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면 되던 문제를 오른쪽 버튼으로 옮긴 것은 개선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습관으로 익혀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전히 시작 버튼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윈도 8.1 업데이트 1의 시작 버튼도 변함은 윈도 8.1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미는 MS가 시작 버튼을 예전으로 돌릴 의지가 없음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시작 버튼의 의미를 달리 받아들여야 할 때지만, 이용자들이 순순히 물러날지 좀더 지켜봐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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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윈도 8.1 업데이트 1은 마우스와 매우 친해졌다. 앞서 유출된 업데이트 1에서도 데스크톱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좀더 쉽게 조작할 수 있는 UI가 대폭 들어간 것은 확인했는데, 곧 공개될 완성본은 기존 유출본에서 좀더 보강한 부분이 있다. 이전 유출본에서 확인했던 점은 작업 표시줄에서 실행 중인 윈도 8 앱을 미리보거나 윈도8 앱 중 자주 실행하는 앱을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는 것이었다. 또한 창이 없는 윈도 8 앱에서 마우스 커서를 상단으로 올렸을 때 앱 제목을 표시하면서 닫기 버튼을 부활시켰기 때문에 마우스로 윈도8 앱을 편하게 종료할 수 있다.

곧 공개될 윈도8.1 업데이트 1은 여기에 하나를 더했다. 어떤 화면에서든 마우스 커서를 데스크톱의 작업 표시줄이 있는 쪽으로 옮기면 데스크톱으로 가지 않고 작업 표시줄만 표시한다. 이것은 터치로 작동하지 않으며 마우스 커서가 그 지점으로 가면 자동으로 나타나는데, 데스크톱과 윈도 8 앱을 오가면서 혼돈을 겪었던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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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기적으로 데스크톱을 없앨 계획을 하고 있는 MS의 입장에서 작업 표시줄을 윈도8 앱으로 가져온 것은 마우스의 이용 경험을 버리지 않는 대신 데스크톱과 윈도8의 경계를 흐리게 해 데스크톱의 이용 경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마우스를 이용하는 노트북이나 PC 이용자에게는 여전히 정지된 화면에서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데스크톱이 더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장치를 아우르는 운영체제로 전환을 염두에 두고 개선 작업을 벌이는 상황이라 앞으로 데스크톱만 고집해서 쓰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당장 데스크톱을 없앨 것은 아니지만, 데스크톱이 없는 미래를 감안해 노트북이나 PC의 이용 경험을 어떻게 유지시킬 것이냐는 것에서 보면 MS가 윈도8 앱에서 작업 표시줄을 등장시킨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덧붙임 #

지난 4월 2일 빌드 행사에서 업데이트 1과 관련한 발표에서 시작 버튼이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MSDN에 정식 공개된 업데이트 버전은 여전히 시작 버튼이 돌아온 상황은 아니다. 시작 버튼이 돌아온 것이 확인되면 관련 내용을 수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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