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비 할 것 있는 옵티머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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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옵티머스원의 제품 발표회를 겸한 개발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LG U+용 옵티머스원은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SKT와 KT용은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옵티머스 원의 실물을 블로거들에게 공개하고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죠.


이날 처음 실물을 만져본 느낌은 마감에는 만족, 제원은 불만족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좋은 마감 처리에 깜짝 놀랐고, 이전에 공개됐던 제원을 넘어서지 못하는 작동 성능에는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옵티머스 원을 다 평가했다고 하기는 좀 이른 이야기일 것입니다.


보도자료 사진이 안티였나?


사실 옵티머스 원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솔까말, ‘그저 그렇네’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틀이나 버튼의 배치 등 개성이 좀 없었다 싶었죠. 보급형이라 디자인도 보편적인 느낌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비판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실물을 보니 한가지 생각은 바꿔야겠더군요. 생김새에 대한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재질과 마감 처리가 매우 좋았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특히 옆쪽 은색 테두리와 뒤쪽 덮개를 열었을 때 보이는 부분이 매우 깔끔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여러모로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테두리가 블랙베리와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확실히 이 부분만큼은 이전에 봤던 다른 옵티머스보다 나았는데, 보도자료에는 못생긴 전면 사진만 보여주니 이런 디테일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참고로 옵티머스 원의 색상은 모두 5가지이고, 이통사에 따라 검정색 모델은 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와인 색상이 좋더군요.


안드로이드 2.2에 최적화, 플래시는 빼고.


옵티머스원이 구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에 최적화되어 출시된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 단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프로요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속도가 좋아진데다, 외장 메모리에 앱을 저장하고 3G 망을 이용해 인터넷 공유를 할 수 있는 태더링도 당연히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판 구글 음성 검색이 포함됐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목요일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식 발표가 그날 구글에서 나올 예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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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벽한 2.2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는데요. 플래시를 제외한 때문입니다. 옵티머스원에서 브라우저를 띄워 플래시를 돌리면 일부 이용 환경에 제약이 있답니다. 한마디로 느리다는 이야기죠. 때문에 일단 제거하고 최적화를 한 뒤에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하는군요. 옵티머스원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플래시 10.1 다운로드가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아….


제원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안타까운 탄성이 먼저 나오네요. 사실 옵티머스원은 최근 스마트폰을 다루는 데 필요한 표준적인 요소는 다 갖췄습니다. 이번에는 표준 20핀 대신 마이크로 USB도 채택했고 되도록 표준 환경에서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은 많이 했더군요.(참고로 사진 촬영 버튼이 제거되었고, 고로 화면 캡처 기능은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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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로 작동했을 때 화면으로부터 성능의 압박을 받은 것 같습니다. 3.2형이라는 작은 화면이라도 글자를 입력하거나 조작은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메인 UI의 스크롤이 조금 굼뜬데다 낮은 해상도(480×320)에 블로그를 띄웠을 때 확대하지 않고는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더군요. 가격대비 성능을 떠나 인터넷 관련 사용성에서 불편함은 지금의 제원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일 듯 싶군요.


제원 그 이상의 스머프 앱?


참 오랜 만에 스머프를 옵티머스원의 광고를 통해 다시 만났습니다. 추억의 스머프를 다시 만난 것도 반가운 일인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머프를 활용한 앱을 넣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스머프 앱은 기본 설치된 것은 아니고 LG 앱스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스머프 캐릭터의 특징에 맞춰 앱들을 분류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테면 파파 스머프는 타자 연습이나 런닝 트레이너 같은 어르신을 위한 앱을, 익살이는 채널 톡이나 컷팅벨처럼 재미를 주는 앱을, 조화는 DJ 리믹스나 토이 스머프 같은 앱들을 각각 나눠 놓았더군요. 이 앱들은 필요하면 따로 설치해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쓸모가 많은 것은 스머프 배경 화면이 아닐까 싶더군요.
스머프 앱 외에도 배터리와 네트워크 사용량 체크, 작업 관리자 기능을 담은 헬퍼(Helper)와 가까운 AS 센터를 알려주는 고객센터 APP도 포함되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아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


지금 옵티머스원에 대해 매체들이 내보내는 메시지는 ‘안드로이드 2.2에 최적화된 가장 싼 스마트폰’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가격 대비 성능 좋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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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 값에 이만한 성능이다라고 해서 만족할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거든요. 단지 이 값에 산 옵티머스원으로 이러한 일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날 발표 첫머리에서 여러 고객층에게 맞는 기능과 앱을 소개했는데, 이처럼 ‘가격대비 성능 좋다’와 같은 메시지 말고 ‘가격대비 할 것 많다’는 메시지가 옵티머스원에는 더 잘 어울리는 메시지일 듯 싶네요.


덧붙임 #


1. 빅뱅과 스머프가 함께 찍은 옵티머스원 인터넷 광고 한편 보시죠~



2. With Google, 소비자에게 중요한 포인트일지 한번 더 고민해보시길.


3. 기회가 되면 옵티머스원을 좀더 자세히 소개해드리지요.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2 Comments

  1. 2010년 10월 5일
    Reply

    아 전 저 LG전자가 만든 Ui나 좀 뜯어 고치고 싶어요. 국내 제조사 UI 중 가장 마음에 안들어요…-_-;;;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그건 나도 공감. 근데 안드로이드가 좋은 점은 선택할 수 있는 UI가 많다는 점이잖니~ ^^

  2. 2010년 10월 5일
    Reply

    저…핸폰 바꿔야한느디…
    옵티머스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시네요^^
    칫솔님 멋진 하루되세용!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아… 드디어 바꾸실 때가 되신 모양이군요. 하긴 진작에 바꾸시고 싶으셨을 것 같지만요.. ^^;;

  3. 2010년 10월 5일
    Reply

    지금 쓰고 있는 옵젯에 비해서는 확실히 묵직해 보이더군요. 체험단에 걸려야 할텐디…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옵젯보다는 좀더 무겁긴해요. ^^

  4. 2010년 10월 5일
    Reply

    통신3사로 다 나오는군요~ 보급형 말고 ㅎㄷㄷ한건 언제 선보이나요 엘지는?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글쎄요. 다음 주에 다른 나라에 공개되는 옵7이면 ㅎㄷㄷ 할까요? ^^

  5. 2010년 10월 5일
    Reply

    요즘에 광고가 많이 나오던데 스마트를 ONE해? 이게 LG 꺼였군요!

    음.. 그런데 옵티머스Z 의 화면 캡쳐 기능처럼 다른 핸드폰에서도 범용적으로 작동하는 캡쳐 방법이 있나요?
    ddms.bat 너무 번거로워요 ㅠ.ㅠ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그게 일단 없는데, 이거 필요하다고 말을 했으니 나중에라도 들어갈지 두고봐야 할 것 같아요~ ^^

  6. 2010년 10월 6일
    Reply

    어느덧 쌀쌀한 밤기운이 느껴지는 10월에 처음 맞는 월요일 저녁에는 The BLOGer 9월 정기모임과 옵티머스원 출시를 기념하는 블로거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어 종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랜만에 여의도와 집이 아닌 서울의 중심 종로거리를 나섰더니 주변이 환경 조성공사로 많이 변한 모습이었는데요, 블로거들이 행사 장소를 잘 찾을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되더군요. 행사장에 도착하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전국민 스마트폰 시대를 열어줄 ‘옵티머스..

  7. ㅋㅇ
    2010년 10월 6일
    Reply

    근데 저 출고가라면 넥원이랑 비슷한거 같은데요…
    현재 판매되는 조건들(3무여부, 할부원금)까지 생각하면
    안드로이드2.2에 가장 최적화된 폰=넥원,
    가장 싼 안드로이드2.2 폰=넥원,
    결국, “안드로이드 2.2에 최적화된 가장 싼 스마트폰” 도 넥서스원 아닐까요 ;;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대신 옵원과 넥원의 소프트웨어와 부속품은 같은 게 아니지요. AS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같은 가격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구매자가 잘 판단하겠지요.

  8. dylanseo1995
    2010년 10월 6일
    Reply

    다 필요없다… 그까이꺼 그냥 대충 와이브로 넷북쪼매난거 하나에다 , 와이브로 에그 대충하나 가방에 처넣고, 넥원하나 사서 쓰면된다 별거없다 그까이거 그냥 대충~~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그 대충도 어려워 하는 분들 많아요. ^^

    • 2010년 10월 8일
      Reply

      와이브로 넷북은 절대 조그마하지 않죠. DSLR의 3배무게니까요.

  9. 2010년 10월 6일
    Reply

    뭐lg 괜찬은데

    이상해요

    • 칫솔
      2010년 10월 7일
      Reply

      이상하지 않은 것도 내놓겠죠. ^^

  10. 2010년 10월 7일
    Reply

    몇일전 LG 더블로거 3기 정기 모임이 있어서 참석을 했었는데요~ 정기 모임 자리에서 LG전자의 옵티머스원을 잠시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사실 해외향 옵티머스원이 발표되었을때에도 스펙때문에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고, 과연 국내에 발표되는 옵티머스원은 어떤 녀석일지 많이 궁금했었습니다.간략한 인사와 함께 옵티머스원의 소개가 이어졌는데요~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2.2 버젼이 적용되었고, 이통사 3사를 통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제 관심이 더욱 쏠렸던건…

  11. 옵티머스원, 국민 스마트폰 시대를 열 것인가? 안드로이드 OS 2.2 + with Google의 매력은 확실한 듯 – 스마트폰을 그대 손 안에… – (어쩌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온 걸지도 모르겠다.. ^^) 옵티머스원, 참 재밌는 스마트폰입니다. 아 참, 옵티머스원 이야기를 하기전에.. 2010년 10월 4일, 옵티머스원 블로거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분석하기 시작하고, 신문 헤드..

  12. 2010년 10월 8일
    Reply

    플래시가 안된다는건.. 충격이군요.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업데이트를 기대해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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