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프리=TV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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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케이션 프리, PSP와 노트북에서 TV나 동영상을 감상해


아… 마감하고 집에 콕 틀어박혀 잠만 잔지 이틀이나 지났건만, 여전히 너무 피곤하네요. 아무래도 잡지 마감이라는 게 내일 시험 앞두고 하는 벼락치기 공부처럼 막판에 몰아치기로 하다보니까 마감 직전 며칠은 제때 잠도 못자고 일하기 일쑤거든요. 어쨌든 이제 조금 다시 키보드 두드릴 힘은 생겨서 마감때 쓰지 않은 블로그 글을 정리해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지난 2월22일에 발표한 소니 로케이션 프리에 대해 알고 있으실듯… 저도 다녀왔는데 기사를 마감이 먼저여서 이와 관련한 글을 한 줄도 못썼네요 ㅜ.ㅜ 아무튼 이날 발표한 로케이션 프리에 간략히 말하자면.. 유/무선 랜이 있는 어디에서나 PC나 노트북, PSP, 휴대 TV 같은 장치로 집에서 보는 TV나 동영상, 음악, 사진을 보는 것인데요.. 집 안이든 집 밖이든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봅니다. 심지어 외국에 나가서도 볼 수 있어요. 한마디로 집 밖에 나가서도 집 안에 있는 듯 여러 장치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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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왼쪽 작은 박스가 로케이션프리 베이스스테이션 LF-PK1 이 때 집안에 둬야 할 것이 이날 발표한 LF-PK1이라는 베이스스테이션 입니다. 이 장치에 TV 케이블과 AV 장치, CCTV, 유무선 공유기 등을 물려 놓은 뒤 PC에 로케이션 프리 프로그램(LFA-PC2)을 깔고 몇 가지 옵션만 만져주면 무선이든 유선이든 베이스스테이션에 붙인 장치들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림으로 보면 연결은 이런 식입니다. 이를 보면 꼭 무선으로만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유무선에 상관없이 다 볼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재미있는 것은 베이스스테이션에서 다른 장치를 켜거나 끌 수 있는 것인데요. DVD나 VCR 같은 다른 장치의 전원을 켜거나 재생을 할 때는 적외선 제어기인 아이알(IR) 블라스터를 쓰거나 각 장치 앞에 붙여줘야 하고요. 넷AV가 들어 있는 장치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프로그램에서 제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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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EG 4 ASP를 통한 동영상 변환 뒤 보정에 대한 설명 베이스스테이션이 하는 일은 여러 장치와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만은 아닌데요. 실제로 하는 일은 실시간 스트리밍을 위한 MPEG-4 ASP (advanced simple profile)로 신호 변환을 합니다. 즉 입력된 영상이 무엇이든 320X240 크기의 MPEG-4 ASP로 바꿔서 인터넷으로 스트리밍을 하는 것이지요. 스트리밍으로 보내는 원본 사이즈가 작은 만큼 큰 화면에 꽉 채워 보는 화질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새로운 보정 기술을 쓴 덕분인지 아주 떨어지는 화질은 아니더군요. 기술적으로 800X600까지는 무난하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보니 그 정도는 큰 무리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PSP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전혀 불만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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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 로케이션 프리 엔지니어 사토루 마에다 씨 아 PSP에서 어떻게 보게 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요. 윤여을 사장께서 조만간에 몇 개월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는 하는데, 그것이 디스크로 공급 될지 펌웨어 업그레이드 할지 아직 결정한바가 없다더군요. (참고로 윤여을 사장께서 “로케이션 프리가 DMB와 맞먹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건 좀 ‘오버’지요. ^^; 움직이면서 TV는 못 보니까요.) 뭐 로케이션 프리가 꼭 집밖에서만 쓰라고 만든 건 아니고요. 우리나라에 발표하지 않은 휴대TV를 쓰면 집안 어디에서나 집안 어디에서나 방송을 볼 수 있죠. 주방에서도 보고 욕실에서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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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 프리 베이스스테이션과 휴대 TV 로케이션 프리가 어디에서나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긴 한데..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베이스스테이션에 4개의 클라이언트를 등록할 수 있는데, 1개의 클라이언트가 접속해 있다면 나머지 3개는 연결이 불가능하죠.. 이는 동시 다발적으로 방송을 보게 됐을 때 방송의 재전송에 관한 법률 위반 문제가 있어 제한을 뒀다는 게 소니측 설명이고요. 실제 베이스스테이션이 동시에 4명에게 스트림 전송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고 말을 하기는 어렵네요.. 이런 로케이션 프리와 비슷한 개념을 가진게 룸링크인데요.. 사실 이번에 발표한 게 룸링크랑 똑같은 건줄 알았더니 조금 다른 것이어서 따로 소개해봅니다. 룸링크는 2003년 봄에 소개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바이오 노트북 발표회때 첫 시연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룸링크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동영상을 돌리고 있는 바이오 노트북을 TV에 가져가면 저절로 TV 화면에 PC 영상이 뜨는… 솔직히 그 때 본 룸링크는 조금 놀랐습니다. 미디어 중심의 홈 네트워크가 낯설 때 나온 것이라 그랬는지도 모르지만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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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링크 네트워크 미디어 리시버 룸링크 역시 기본적으로 베이스스테이션과 비슷한 네트워크 미디어 리시버라는 장치가 있어요. 룸링크는 집안의 TV에서 PC나 노트북에서 재생하는 컨텐츠를 무선으로 미디어 리시버에 보내 TV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그럼 로케이션 프리와 다른 게 뭐냐고 할텐데요. 룸링크의 네트워크 미디어 리시버는 오직 1대의 PC만 컨트롤 합니다. 로케이션 프리의 베이스스테이션처럼 여러 장치를 연결하지 못하죠. 때문에 TV를 보고 싶을때나 DVD를 보고 싶을 때 반드시 PC에 TV 수신카드와 DVD 드라이브를 달아둬야만 합니다. 룸링크는 TV에서 여러 가지를 즐기기 위한 모든 장치를 PC가 갖고 로케이션 프리는 그 자체로 여러 장치를 다루는 것이니 차이가 크지요. 더구나 룸링크의 범위는 TV가 있는 집안으로 제한되지만, 로케이션 프리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쓸 수 있으니까 훨씬 광범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룸링크를 쓰려면 기가 포켓이라는 TV뷰어가 바이오 PC에 깔아야 했는데요. 사실 요 프로그램은 로케이션 프리의 재생 프로그램과 거의 비슷합니다. 룸링크는 여전히 팔고 있는 제품인데요. 문제는 이것을 처음에 바이오 PC 전용 상품으로 내놓는 바람에.. 다소 죽 쓴 느낌도 드네요. 기가 포켓이라는 TV뷰어를 따로 안팔고 바이오 PC에만 넣어서 팔았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마니아들이나 컨슈머쪽 기자들 외에는 잘 모르고 있고.. 소니 코리아도 룸링크에 대해서는 알리려는 의지가 적어 보입니다.. 아무튼 소니가 홈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소 침체된 가전과 PC 부분의 분위기를 함께 띄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에서는 긍정적이긴 한데.. 현실적인 제품이긴 해도 정말 꼭 필요할까 하는 의문점은 드는 게 사실입니다. 어디를 가나 TV 있고, 지상파 DMB 있는 상황에서 로케이션 프리로 TV를 보는 건 활용 방안으로는 부적절한 것 같고요. 외국에 나간다면 또 모르지만… 차라리 휴대 TV가 함께 나와서 집안의 이동형 TV를 실행한다거나 PSP 이용자를 겨냥한 스페셜 패키지 형태가 더 적절한 듯.. 아.. 그리고 휴대폰에서 될거다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이랍니다. 됐으면 한다는 소니츠그이 바람으로 당분간 만족해야 할듯.. 소니가 제품 하나 내놓고 앞서가는 이야기들을 요즘 많이 하는데 조금만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내놓았으면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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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 도우미가 놀란 걸까요? 하품하는 걸까요?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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