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미니 노트북의 롤링리스트

오픈 마루 서비스 가운데 롤링리스트가 있습니다. 어떤 주제를 두고 여러 이용자가 참여해 함께 목록을 만드는 단순한 서비스입니다. 이를 테면 ‘오늘처럼 비오는 날 저녁에 먹을 만한 음식’ 같은 주제를 걸어두면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가 자신이 추천하는 음식을 그 목록에 적어두고 공유를 하는 것이지요. 관심 있는 주제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누가 거기에 목록을 써줄까 고민도 되지만, 의외로 질문이 단순하니까 답도 쉽게 쓰게 되는 것 같더군요.

문제는 롤링리스트를 모르는 이가 롤링리스트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리스트를 블로그가 아니라 롤링리스트 사이트 방문자만 볼 수 있도록 만들다보니 이 목록을 공유하기가 쉽지도 않고 새로운 이용자를 등록하는 데도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는 레몬펜보다 빨리 나온 것 같은데, 덜 알려진 것도 일반인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탓이겠지요.

하지만 롤링리스트의 쇼케이스를 쓰면 블로그에 들어온 이들도 이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유투브 동영상을 블로그 글에 넣듯 쇼케이스의 링크나 코드를 넣으면 내가 만든 롤링리스트 목록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위에 ‘사고 싶은 미니 노트북’이라는 주제로 만든 롤링리스트를 걸어둔 것처럼 말입니다.

롤링리스트 쇼케이스를 블로그에 다는 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쇼케이스는 너무 커요. 본문 아니면 달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사이드바도 달기 어렵고요. 블로그 오른쪽이나 왼쪽에 작게 달 수 있는 위젯 형태라면 어떤 글을 쓰더라도 리스트를 노출해 공유하기 더 쉬울 텐데, 지금은 그런 기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롤링리스트를 개발하는 분들께서 이 점을 고려해 위젯을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롤링리스트 사이트에 가지 않고 쇼케이스 안에서 오픈아이디로 로긴한 뒤 추천이나 반대를 누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롤링리스트를 보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제 것만 공유하기는 좀 ‘뻘쭘’해서 다른 이의 롤링리스트를 하나 더 공유해 봅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거나 댓글을 붙이고 싶으면 오픈 아이디 하나 만들어 롤링리스트에 가입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