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TV에서 HD방송 보는 시그마컴 블루박스 SSD-2000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보려고 TV를 바꿔야 하는지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시그마컴 ‘블루박스 SSD-2000’(이하 블루박스)는 PC가 있으나 없으나 모니터나 TV만 있으면 고화질 방송을 잡아내는 수신 장치다.


블루박스에는 PC 없이 작동하는 간단한 수신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블루박스의 S-비디오 나 D-Sub로 TV와 모니터에 연결하고 켜면 10초 뒤에 메뉴가 뜬다. 처음에는 메뉴가 영어로 뜨지만 옵션에서 한글로 바꾸면 다루기가 편하다. 메뉴가 간단하고 리모컨 버튼도 많은 편은 아니다. 안테나(8 VSB)나 케이블(64/256 QAM) 가운데 어떤 것을 튜너에 꽂았는지 정한 다음 채널 검색을 하면 저절로 영상이 들어오는 채널을 찾아 저장한다. 한 채널을 찾아내는 시간이 길지만, 그래도 한 번 잡힌 채널은 까먹지 않고 잘 보여준다. 방송 시간표인 EPG가 지금 보고 있는 채널의 정보만 보여주는 게 흠이다.

수신된 고화질 디지털 방송은 480P, 720P, 1080i 등으로 내보낸다. 어지간한 TV에 컴포넌트로 연결해 보더라도 DVD만큼 좋은 화질로 방송을 보고, CRT 모니터에서 보면 더 세밀하다. 하지만 고화질 디지털 방송은 16:9 화면이므로 4:3 비율의 모니터나 TV에 꽉 채워 보면 영상이 홀쭉하게 보인다. 레터 박스로 맞춰 놓으면 위아래에 검은 공간이 남긴 해도 29인치 TV 정도면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즐기는 데 불편하지 않다. 레터 박스 상태에서 전원을 껐다 켜면 다시 전체 화면으로 커지는 문제는 고쳐야 될 것 같다. 자체적으로 화면 밝기 등은 조절하지 못한다.
고화질 디지털 방송 수신 성능은 괜찮다. 안테나를 꽂고 70% 이상의 수신율만 보이면 끊어짐 없는 영상을 보여준다. 일반 스테레오 출력과 5.1채널 광출력도 한다. USB 단자로 펌웨어를 업데이트할 수는 있지만, PC용 수신 프로그램과 어울려 타임시프트나 저장을 못하는 게 안타깝다. 열은 많이 나지만 수직으로 세우는 구조라 방열이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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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박스의 뒤쪽에는 안테나와 D-Sub, S-비디오, 스테레오, 광출력 단자가 있다. USB 단자는 펌웨어 업데이트할 때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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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ub 단자는 컴포넌트 출력을 겸하고 있다. 리모컨은 얇고 버튼이 많지 않아 다루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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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박스의 메뉴 화면은 단순하다. 고딕체로 글자를 표시하고 바꿔 줄 옵션도 많은 편은 아니다. 화질 관련 옵션이 적은 게 아쉽다.


방송 수신 공중파/케이블(디지털)
영상 압축 방식 MPEG 2 MP@HL
영상 출력 컴포넌트, D-Sub, S-비디오, 컴포지트
음성출력 스테레오 2채널, 돌비 5.1(프로로직)
크기/무게 35×181×225mm/0.65kg
값  13만5천원
문의  시그마컴 1588-7951 www.sigmam.com
수신 성능 ★★★★  기본 화질 ★★★☆ 제품 구성 ★★★★☆
단평 : 아날로그 TV나 모니터에서 값싸게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보여주는 장치로 다루기 편하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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