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트리플 코어가 등장한 진짜 이유는 뭘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 AMD 코리아가 트리플 코어에 대한 공식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이 소식은 어제 외신을 통해서 전해진 이야기였으므로 아주 색다른 소식은 아닐 것이다(그 내용이 궁금한 분은 맨 아래 공식 보도자료를 참고하시길).


AMD 페놈 트리플 코어의 정체는 이미 탄로났다. 쿼드 코어에 기반한 CPU라는 사실 말이다. 씨넷 뉴스의 톰 크래짓(tom krazit)은 ‘AMD tries for the cycle with triple-core chip‘라는 글에서 AMD 페놈 트리플 코어가 쿼드 코어에 기반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설계 기반은 쿼드 코어와 같지만, 코어를 세 개만 두는 형태여서 다이 크기는 지금의 쿼드 코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AMD  페놈 트리플 코어 소식은 왠지 뜬금없어 보인다. 소비자나 업계의 요구가 빗발쳤다면 모르지만, 전혀 주목받지 않던 트리플 코어가 갑작스레 로드맵에 추가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하다. AMD  페놈 트리플 코어는 하나의 다이 안에 3개의 코어를 넣은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지만, 코어 4개를 한 다이에 집어 넣는 데에만 수년의 세월이 걸린 AMD가 소리소문도 없이,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이, 한 다이에 세 개 코어를 넣은 CPU를 낸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케 만들었다.


이러니 AMD가 쿼드 코어 대신 트리플 코어를 낸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쿼드 코어의 수요처가 서버 시장으로 한정된 데 따라서 AMD가 멀티 코어 시장 선점을 겨냥한 고육책이라는 말은 입바른 설명 정도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충분하다면 대부분 트리플이 아닌 쿼드 코어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트리플 코어는 듀얼 코어보다는 비싸도 쿼드 코어보다는 쌀 것으로 예상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고성능 PC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구조와 크기, 소비자 성향 등을 본다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혹시 쿼드 코어의 수율 문제는 아닐까? 한 다이에 4개의 코어가 잘 작동해야 하는 쿼드 코어에서 코어 하나가 작동하지 않을 때의 문제점 같은…


오늘은 의혹 하나를 던지고 사라진다.


덧붙임 #
1. 트리플 코어만 기준으로 본다면 사실 업계 최초는 아니다. 업계 최초는 지금 XBOX 360에서 쓰고 있는 파워 PC CPU일 것이다. 물론 x86에서는 AMD가 최초겠지만…

2. 멀티플 코어에서 ‘애슬론’이 아닌 ‘페놈’이라는 프로세서 브랜드를 쓰기로 했지만, 이거 우리나라에서 어감이 썩 좋지 않다… -.ㅡㅋ



AMD, 데스크탑 PC를 위한
업계 최초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 출시 계획 발표


–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 업계 최초로 단일 실리콘 다이 안에 3개의 컴퓨팅 코어를 탑재
-사용자들에게 멀티 코어 컴퓨팅 성능과 가치를 전달하는 다양한 제품 옵션 제공



AMD는 금일 단일 실리콘 다이 안에 3개의 컴퓨팅 코어를 탑재한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AMD Phenom™ triple-core processors)를 자사의 데스크탑 프로세서 제품 로드맵에 새롭게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는 단일 실리콘 다이(die) 안에 3개의 컴퓨팅 코어를 통합해낸 세계 최초의 PC 프로세서가 될 전망이며, 보다 많은 PC 사용자들에게 진정한 멀티 코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과 더욱 탁월해진 비주얼 및 멀티 태스킹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업계 최신의 플랫폼과 차세대 아키텍처가 적용된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는 2008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AMD는 업계 유일의 트리플 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선보임으로써 차별화된 멀티 코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고객이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배려해 AMD가 왜 보다 현명한 선택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다.


한편, AMD 페넘 쿼드 코어 프로세서는 예정대로 2007년 내에 제품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AMD의 데스크탑 부문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그렉 화이트(Greg White)는 “AMD는 향상된 멀티 코어 아키텍처를 통해 광범위한 프리미엄 데스크탑 솔루션 제품군을 갖추게 됨으로써, 고객사 및 엔드 유저들에게 보다 현명한 선택을 제공해주는 유일의 업체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라며 “AMD는 특히 단일 실리콘 다이 내에 두 개, 세 개, 네 개의 컴퓨팅 코어를 탑재한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제작을 가능하게 한 유연한 제조기술에 힘입어 업계 최초 진정한 네이티브 쿼드 코어를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게 됐다. AMD는 고객 중심의 기업으로서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그들의 요구사항과 영감에 부응할 수 있는 성능을 그들의 멀티 코어 제품군 전반에 제공해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세 개의 코어가 적용된 AMD 페넘 프로세서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 시에 멀티 코어 프로세서로 구현되는 향상된 성능에 대한 필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제작됐다.


한편, 업계 대표적인 조사기관인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에 따르면 2007년 2분기 전체 데스크탑 프로세서 출하량에서 쿼드 코어 프로세서는 2% 미만의 점유율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AMD는 이러한 결과가 멀티 코어 솔루션의 선택에 있어 보다 뛰어나고 다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고 있으며, 따라서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는 보급형 제품군으로서 고객들의 폭넓은 선택을 가능하게 해 멀티 코어의 채택을 가속화 시켜줄 것이다.


MS의 윈도우 하드웨어 에코시스템 부문 부사장인 빌 미첼(Bill Mitchell)은 “MS는 AMD가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내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 라며 “MS는 트리플 코어 프로세싱을 통한 전력 및 성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MS 제품군 상에서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AMD와 협력 중에 있다” 라고 말했다.


곧 출시될 AMD 페넘 프로세서 제품군은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Direct Conne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진정한 멀티 코어 설계를 이뤄낸 제품으로, 생산성, 컨텐츠 제작, 엔터테인먼트 및 게이밍을 위해 최상의 성능을 제공해줄 통합 메모리 컨트롤러를 사양으로 하고 있다. 또한 페넘 프로세서 상의 차세대 아키텍처에는 메모리로의 빠른 엑세스를 가능하게 하고, 멀티쓰레드 소프트웨어 상에서 업계 최상의 성능을 가능하게 해줄 공유된 L3캐쉬를 갖춘 AMD 밸런스 스마트 캐쉬(Balanced Smart Cache)가 포함되어 있다.


AMD 페넘 프로세서는 하이퍼트랜스포트 3.0(HyperTransport™)에 최소 초당 16GB의 광대역 I/O를 갖춤으로써, 환상적인 HD 영상 및 게이밍 해상도를 구현해줄 최상의 비주얼 경험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속의 디스크 및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도 제공해준다. 뿐만 아니라, 쿨앤콰이어트 Cool‘n’Quiet™) 2.0 기술을 적용하여 각 프로세서 코어 당 독립된 동작 속도의 조정을 가능하게 했으며, 보다 발열이 적고 소음이 적은 PC를 위한 하이퍼트랜스포트 버스 및 메모리 컨트롤러도 구현해냈다.


한편,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는 곧 출시될 AMD 페넘 쿼드 코어 프로세서상에서 구현될 성능과 유사한 이점을 제공함으로써, 멀티태스킹 업무 및 멀티쓰레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향상된 성능을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MD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는 비슷한 사양의 듀얼 코어 AMD 프로세서와 비교하여 SYSmark® 2007 및 3DMark™ 2006를 포함하는 업계 표준의 벤치마크 상에서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슷한 사양의 쿼드 코어 AMD 프로세서와 비교해서도 특정 게이밍 및 디지털 컨텐츠 제작 상에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AMD 페넘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동영상 컨텐츠의 감상은 www.thenewsmarket.com/amd 에서 로그온을 통해 가능하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3 Comments

  1. 2007년 9월 19일
    Reply

    쿼드코어 만들다 삑살난거 대충 파는거 아닌가요??

    • 2007년 9월 20일
      Reply

      대충은 아니고 작동하게끔 만들겠죠? ^^

  2. 2007년 9월 19일
    Reply

    수율의 문제도 가능성이 있지만, 2개 4개 이 후 6개 8개를 예상하고 있던 저 같은 사람에게는 3개라는 숫자는 참 참신하게 보입니다. 그럼 5개 7개 같은 물건도 나올 수 있다는 거야?! 라고 생각해버렸다니까요 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007년 9월 20일
      Reply

      재미있는 생각인데요. 하지만 트랜지스터를 생각하면 컴퓨팅에서 3이라는 숫자는 매우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2007년 9월 19일
    Reply

    트리플 코어라길래 강력한 코어를 하나 놓고 보조코어 2개로 보조를 하는 그런 Fantasy한 변종 기술을 개발한 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3*3=6코어로 가기 위한 다리역활일지도요…

    • 2007년 9월 20일
      Reply

      1개의 PPE와 여러 개의 SPE로 나뉜 셀과 같은 원리를 생각하신 모양이네요 ^^. PC쪽에서는 이런 원리로 된 게 언제쯤 나올런지 모르겠습니다. 3X3은 재미있어 보이는데요.

  4. 2007년 9월 19일
    Reply

    AMD가 2^n승 꼴의 느낌을 탈피하는 최초의 기업이더려는 걸까요 -ㅅ- ? 3의 배수가 등장했는데, 만약 이게 정말 잘되면 앞으로는 2, 4, 8 꼴이 아니라 2, 3, 4, 6 이런 모양으로 나오는 신기술을 접하겠네요

    • 2007년 9월 20일
      Reply

      덧붙임에 있지만 IBM이 이미 탈피했답니다. ^^;

  5. 2007년 9월 19일
    Reply

    수율 문제에 한표 찍습니다.

    • 2007년 9월 20일
      Reply

      같이 던질까요? ^^

  6. 2007년 9월 19일
    Reply

    트리플코어라… -_-a 정말 쌩뚱맞죠~

    • 2007년 9월 20일
      Reply

      그래서 AMD가 재미있나 봅니다. ^^

  7. 지나가다
    2007년 9월 19일
    Reply

    쿼드 코어 만들다 코어 하나 삑살나서 트리플로 바꾸지는 못 합니다. 그렇게 CPU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 2007년 9월 20일
      Reply

      바꾼다는 말을 한 적 없는데요? -.ㅡㅋ

  8. 2007년 9월 19일
    Reply

    갑자기 트리플이라니..좀 이상하긴 하네요..;;

    • 2007년 9월 20일
      Reply

      어쨌든 시제품이 나와야 알겠죠. 듀얼코어보다 얼마나 나은 TDP가 나올지 궁금한데..

  9. 2007년 9월 19일
    Reply

    수율문제인 것 같습니다. 4개 코어를 다 준비하고 만들었다가 나중에 하나 코어를 작동 못하게 하는 것은 그렇게 힘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C2D 같은 경우도 초창기 L2 2MB 버전이 있었는데 사실 4MB 중 반을 죽여놓은 것이죠. 물론 캐쉬 만큼 간단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힘들지 않을 것 같아요. L1/L2는 서로 캐쉬 코히런스를 맞춰야하는데 이거 하나 빠진다고해서 달라질 것이 없구요. L3 공유 캐쉬도 하나 빠진다고해서 달라질 것이 없어요. 어느 한 쪽을 전혀 할당하지 않으면 될 것이니깐.. 흠.. 더 복잡한게 있을려나 ^^;

    • 2007년 9월 20일
      Reply

      코어를 패키징 하면서 작동 가능한 코어만 고를 수 있을 거라 기대는 해봅니다만… 그러면 결국 불량 쿼드 코어를 팔아먹는다고 비난받을텐데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처음 웨이퍼에 회로를 전사할 때 3코어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부분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고요. 다만 4개 코어의 생존률보다는 3코어의 생존률이 좋다면 AMD로서도 싱글다이 멀티 코어 분야에서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0. 2007년 9월 20일
    Reply

    칫솔님의 해당포스트가 9/20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 2007년 9월 23일
      Reply

      그런 건 아니고요. 코어 기술에 한 맺힌 AMD의 집착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11. 2007년 10월 15일
    Reply

    맨 위의 ‘옐’님 댓글 보고 학교 컴퓨터실에서 박장대소 할 뻔했네요..;;ㅋㅋ”
    트리플 코어라..
    어디에 쓰라고 나오는 걸까요..;;
    저는 그냥 주목 받고 싶어서에 한표..(…)

    • 2007년 10월 15일
      Reply

      출시된 뒤에 이걸 쓰는 이들에게 물어봐야죠.. 어디에 쓰고 있냐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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