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간담회&전시회 l 2017/03/09 22:00



스마트폰에 어떤 개성을 싣느냐는 건 모든 제조사의 고민일 게다. 제원은 상향 평준화되니 성능에서 돋보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기능으로 승부하려니 이용자 경험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어지간한 것을 넣는 것으로는 이용자의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헛심 쓰는 꼴이라서다. 이미  단순히 통화하고 데이터를 소비하는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찾기 어려운 시대로 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할 게다.

그렇다고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비록 제한적이긴 해도 카메라처럼 여전히 기술이나 기능적으로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은 남아 있다. 한 때 일었던 이미지 센서의 화소수 경쟁이 사라진 대신 지금은 얼마나 다른 사진, 또는 영상을 찍을 수 있느냐에 제조사들이 공력을 쏟는 모습이다. 그 노력들이 드러난 것이 이번 MWC이기도 하다. 밖에서 볼 때 모두 비슷한 스마트폰을 들고 나온 듯 보일 테지만, 제조사마다 얼마나 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는 있는 듯하다. 마지막 이야기는 중국의 두 제조사, 지오니와 ZT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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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니 A1 플러스

이제 마지막 듀얼 카메라를 가진 제품 두 가지에 대해 짧게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정리할 두 스마트폰 카메라는 지오니 A1 플러스와 ZTE 액손 7 맥스(Axon 7 MA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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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듀얼 카메라처럼 보인다.

지오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MWC에 얼굴을 내밀면서 단골 전시 업체가 되려고 애쓰고 있다. 단지 길게 공들여 설명할 만한 지오니 스마트폰이 눈에 띄지 않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 해 전시품 가운데 압력을 알아채는 아이폰의 지문 센서 같은 시스템을 넣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기는 했지만, 활용 범위도 좁고 독자성을 인정 받지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올해도 상황이 별 다르진 않아 보인다. 지오니 A1 플러스의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만 빼고.

지오니 A1 플러스도 뒤에 듀얼 카메라를 단 스마트폰 중 하나다. 각각 1천300만 화소와 500만 화소의 서로 다른 이미지 센서를 쓰고 둘다 f/2.0의 렌즈를 썼다. 사실 이 제원만 보면 특별한 게 없지만, 이 듀얼 카메라로 내놓은 결과 하나가 눈길을 끈다. 지오니는 이 둘을 이용해 아웃 포커스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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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포커스로 찍었을 때 과하지 않고 제법 부드러운 배경을 만든다.

뒷배경을 부드럽게 만드는 아웃 포커스 사진은 사실 아이폰 7 플러스에서 이미 적용된 기능으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 지오니의 기술이 아이폰보다 더 뛰어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슷한 시스템으로 아웃 포커스를 잡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거의 없던 터라 지오니 A1 플러스가 조금 특이해 보이는 점이다. 다만 아웃 포커스가 정식으로 탑재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차원으로 별도 앱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점에서 실제 이 기능이 들어갈 지 여부는 지금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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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 액손 7 맥스

ZTE는 지난 해부터 꾸준히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ZTE는 액손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왔고 액손 7 맥스는 지난 해 10월에 발표한 제품으로 이번 MWC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아니다. 이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는 1천3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f/2.0 밝기의 렌즈를 가진 평범한 제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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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 ZTE 액손 7 맥스의 듀얼 카메라

하지만 ZTE 액손 7 맥스도 듀얼 카메라를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용도로 활용한다. 광각이나 줌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 3D 입체 효과를 내는 사진을 찍는 용도라서다. 그러니까 액손 7 맥스의 듀얼 카메라는 진짜 3D 사진을 찍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는 점이다. ZTE는 MWC에서 액손 7 맥스의 3D 촬영을 위한 전시 공간을 따로 뒀을 정도로 이 기능을 공들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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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흔들린 것처럼 보이지는 것은 사실 3D 입체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밌는 점은 액선 7 맥스로 찍은 사진을 3D TV나 다른 3D 디스플레이 장치로 옮기지 않고도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다. ZTE 액손 7 맥스의 안경 없이 3D 입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다. 사진에 따라 원근감의 차이는 있지만, 안경을 쓰는 불편 없이 곧바로 사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3D 입체 사진이 아닌 일반 이미지나 영상을 볼 때는 평범한 디스플레이로 작동하므로 이용상의 불편은 없다. 기술적인 수준은 나쁘지 않은데, 3D 사진을 촬영해야 할 필요성이나 의미를 먼저 찾게 되는 점이 의문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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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매맺는나무 2017/03/0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끝에 말씀하신 7맥스의 3D를 보니 오래전 아이폰3GS쓰다 바꿨던 엘지 옵티머스3D가 생각납니다.
    정말 어찌나 쓰면서 괴로웠던지 참다참다 다시 새 아이폰 구입하기 전까지 다시 3GS를 꺼내 썼었죠.

    • 칫솔 2017/03/12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주변 환경으로 확장할 힘을 발휘하기 힘들면 소비자들이 선택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고 나무 님께서 잘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 단지 7 맥스의 3D 카메라는 별로 이야기할 게 없는데, 3D 디스플레이는 가상 현실의 입체 콘텐츠를 무안경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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