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나갈 맛나는 노트북, HP 엘리트북 폴리오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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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kg’.

노트북을 저울에 올렸을 때 마저 떼어내지 못한 70g이 참 야속하게 보일 법도 했다. 그 70g만 줄였다면 확실히 1kg 미만의 노트북이라 말할 수 있었을 테니까… 그래도 태블릿을 빼고 HP에서 출시한 노트북 가운데 1kg에 가깝도록 몸무게를 줄인 제품이 또 어디에 또 있었나 싶기는 하다. 무엇보다 무조건 1kg의 벽을 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70g을 덜어내지 못한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일이다.

노트북을 가볍게 만든다는 것. 참 쉬워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노트북의 소재, 부품을 줄여서 무게를 빼면 되는 게 아닌가 싶어도, 가볍게 만들려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을 덜어낼수록 들고다니면서 쓰는 의미가 없는 제품이 될 수 있어서다.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는 노트북의 특성상 가벼운 게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그 제품이 견뎌야 할 물리적인 충격은 상상 이상으로 더 크다는 사실을 아는 이라면 그냥 가볍기만 한 노트북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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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HP는 가벼운 노트북을 내놓는 데 너무 조심스러운 PC 기업이었다. 분사 이전까지 항상 기업 이용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튼튼한 노트북을 출시하는 것이 먼저였다. 하지만 분사 이후 달라진 것은 튼튼한 노트북만 내놓으려던 DNA가 확실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제 이들도 저울에 올렸을 때 1kg에 가까운 노트북을 내놓기 시작했다. 물론 낙하 충격이나 먼지,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견디는 견고함은 조금도 덜어내지 않은 채 말이다.

HP 엘리트북 폴리오 G1(이하 엘리트북 폴리오)은 이처럼 달라진 DNA로 내놓은 제품 가운데 하나다. 원래 이 노트북은 1kg 미만으로 무게를 낮춘 제품도 있다. 터치 스크린을 고르지 않으면 정확히 972g 엘리트북 폴리오도 만들 수 있다. HP가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날렵한 비즈니스 노트북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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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게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엘리트북 폴리오를 쓰는 동안 크기가 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숄더 백이나 메신저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숄더 백, 메신저 백이냐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을 텐데, 업무용으로 들고 다니는 메신저 백 정도라면 여유롭게 넣어다닐 정도다. 그만큼 날렵하고 작은 데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어깨에 큰 무리는 가지 않는다. 메신저 백에 넣고 다닐 만한 크기인데 지하철 자리에 앉아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작업해도 안정적일 만큼의 폭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옆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크기라는 점은 숨은 매력이다.

몸에 무리를 줄 정도의 덩치는 아니라해도 엘리트북 폴리오는 단단해 보인다. 메탈 본연의 질감을 살린 예전과 달리 이 노트북은 아주 말끔하게 은색 도장을 입혔지만, 본체를 잡고 강제로 휘려해도 쉽게 구부러지지 않을 만큼 강한 뼈대를 숨기고 있다. 또한 반들반들하게 크롬으로 광을 낸 힌지는 단순하면서도 튀지 않으면서 촌스럽지 않은 눈여겨볼 부분 중 하나다. 이 힌지는 매우 부드러운 덕분에 한손으로도 화면을 들어올릴 수 있다. 다만 고정력이 조금 약한 터라 심하게 흔들면 화면이 뒤로 기울어 진다. 화면은 180도까지 눕힐 수 있어 작업 상황에 따라 화면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지만, 화면을 180도로 바닥에 눕혀도 화면 방향은 회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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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가방에 넣을 만큼 작아도 사용성을 해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보통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려면 화면이나 키보드를 축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엘리트북 폴리오는 사용성이 나쁘다고 말할 만큼 크나큰 양보와 절충은 하지 않았다. 부드러운 힌지 설계 덕분에 한 손가락으로도 가볍게 들어올린 덮개 안에는 12.5인치 화면이 있다. 보통 휴대성을 강조하는 노트북이 더 작은 화면을 넣는 반면, 엘리트북 폴리오는 휴대성과 사용성을 위해 12.5인치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12인치 화면을 쓴 맥북보다 조금 더 넓어 보이는 것은 착시가 아니다. 해상도는 1920×1080, 화면비는 16대 9다. 가로로 조금 긴 화면비 때문에 화면의 좌우 둘레는 매우 좁은 반면 위와 아래, 특히 아래쪽 테두리가 더 넓다. 상하 균형을 생각해 화면을 중앙에 두면 고개를 숙여서 화면을 봐야 하는 탓에 모니터처럼 더 위로 올린 조치다. 다만 더 선명한 화면을 위한 고광택 글래스 때문에 화면을 너무 어둡게 하면 이 노트북 앞에서 진지하게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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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북 폴리오를 쓰는 동안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는 키보드의 느낌이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서 쉽게 타협하는 것이 바로 키보드지만, 이 노트북은 그냥 타협 만으로 끝내지 않았다. 오히려 얇은 노트북에서 더 나은 키보드 작업을 위한 적당한 깊이와 두드리는 느낌을 갖고 있음을 지금도 손가락 끝의 감각을 기억하는 뇌세포가 지금도 그리워한다. 서걱서걱 거리지 않고 정확하게 똑똑 끊어지는 키보드의 완성도는 이전에 나왔던 다른 HP 노트북과 또 다른 맛이다. 여기에 적당한 크기의 트랙 패드가 어우러진 덕분에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작업이 한결 수월하다.

더불어 엘리트북 폴리오는 조용한 회의를 방해하지 않는다. 가끔 노트북 안에 쌓인 열을 내보내기 위해 방열팬이 도는 소리가 조용한 회의의 방해꾼이 되기도 하지만, 엘리트북 폴리오는 그런 것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를 완전히 없앴기 때문이다. 방열팬을 쓰지 않는 저전력 프로세서 인텔 코어 m5 프로세서를 채택한 때문에 방열팬을 넣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플래터가 돌고 헤드가 바삐 움직이는 하드디스크 대신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하는 SSD를 쓰는 것 역시 무소음의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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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열은 난다. 볼륨을 올리고 내리는 기능 버튼 근처에서 프로세서가 내는 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늘 열이 나는 것을 알아채는 것은 아니다. 프로세서 성능을 최대한 끌어 내는 게임을 오래 돌리거나 동영상을 장시간 재생하면 뜨끈해지지만,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나 인터넷을 쓸 때 프로세서는 그렇게 열을 내면서 일하지 않는다. 손바닥이 맞닿는 손받침 부분이나 손가락에 영향을 줄만한 곳에서 열을 느끼게 하는 화를 낼만한 제품을 찾는다면 엘리트북 폴리오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엘리트북 폴리오의 덩치가 작은 노트북의 배터리 시간이 짧을 것이라는 것은 편견에도 도전했다. 배터리는 1080p 영상을 재생할 때 1시간에 18% 정도를 쓴다. 동영상만 5시간 정도는 무난히 버틴다. 이는 배터리 절약 모드를 켜지 않을 때의 배터리 소비량이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인터넷이나 문서 작성을 위해 배터리 절약 모드를 켜고 작업을 한다면 화면 밝기는 조금 줄어들기는 해도 배터리 시간이 훨씬 오래 간다. 엘리트북 폴리오 들고 카페에 들어가 배터리 절약 모드를 켜면 몇 시간 동안 전원 케이블과 콘센트를 그리워할 까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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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팬이 없고, 헤드 이동이 없는 무소음을 위해 채택한 코어 m5와 SSD의 성능은 과시도, 무시도 어렵다. 열설계전력을 낮게 잡은 6세대 인텔 코어 m5의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성능이 개선된 내장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 515를 품었지만, 고성능을 요구하는 3D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을 수행하기에 적당한 존재는 아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 6:에이펙스> 같은 게임이나 <스타워즈 : 배틀프론트> 같은 외장 그래픽을 요구하는 게임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게임이나 응용 프로그램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꼭 외장 그래픽을 쓰지 않더라도 <헤일로 스파르탄 스트라이크>나 <아스팔트 8 : 에어본> 같은 게임들을 실행했을 때 인텔 HD 그래픽 515 그래픽을 내장한 코어 m5는 모바일에서 볼 수 없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아주 복잡하지 않은 사진 편집까지 무리는 없는 수준이다. SSD도 SATA보다 초당 전송할 수 있는 대역폭을 넓힌 NVMe 연결 방식을 채택한 때문에 막힘 없이 데이터를 술술 읽고 저장한다. 참고로 엘리트북 폴리오의 프로세서와 SSD의 용량은 이용자가 추가 비용을 내면 코어 m7이나 최대 512GB의 SSD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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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엘리트북 폴리오를 쓰는 동안 이 같은 하드웨어의 특징보다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의외로 귀찮은 일을 쉽게 해결하게 만든 관리 부분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특히 보안이나 시스템 관리에 관한 답답한 부분을 좀더 수월하게 처리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갖췄는데, 관리에 취약한 이용자의 가려운 부분을 살살 긁어준다. 어떤 환경이라도 PC의 보안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찮은 일인 것은 틀림 없지만, 엘리트북 폴리오에서는 그것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HP 클라이언트 시큐리티는 항상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HP 소프트팩 다운로드는 업데이트할 시스템 드라이버나 바이오스를 버튼 한방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니거나 시스템 설정을 헤매지 않아도 엘리트북 폴리오는 프로그램만 띄우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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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조용한 업무 환경에 최적화한 엘리트북 폴리오는 다른 제품에 비하면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제품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영화를 볼 때, 음악을 들을 때 뱅앤울룹슨의 기술로 튜닝된 소리를 듣는 것은 즐겁다. 바닥쪽의 스피커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 의아할지는 몰라도, 이 스피커를 통해 뱅앤울룹슨의 튜닝을 거친 소리를 듣는 것은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 내장 스피커에 너무 큰 기대는 걸 필요는 없지만, 이만한 크기에 터져 나오는 소리라면 충분한 가치는

엘리트북 폴리오가 얇고 가벼운 세련된 업무용 노트북으로 많은 것을 갖췄지만, 예전과 달라진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단자다. 예전의 HP 노트북 디자이너는 본체에 거의 모든 단자를 다 넣어야만 직성이 풀린 듯했지만, 엘리트북 폴리오는 이어폰 출력 단자와 USB 타입 C 단자 2개만 담았다. 심지어 별도의 충전 단자도 없다. 충전 단자는 두 개의 USB 타입 C 단자 어디에나 꽂아도 되는데, 반드시 40W 전용 어댑터를 써야만 충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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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타입 C 단자가 두 개라 충전 도중 다른 외부 장치를 연결하거나 충전을 하지 않을 때 두 개의 외부 장치를 쓸 수 있다. 하나의 도킹 단자 때문에 충전과 외부 장치를 동시에 연결하지 못하는 맥북의 단점은 두 개의 USB 타입 C 단자를 가진 엘리트북 폴리오와 무관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치들이 아직은 USB 타입 C로 나오는 것은 아니어서 이에 맞는 도킹이나 젠더를 따로 써야 한다. 도킹은 외부 전원을 쓰지만 여러 개의 USB나 모니터 출력, 랜 연결 등 훨씬 다채로운 연결을 하나의 장치에서 쓸 수 있는 반면, 젠더는 외부 전원은 쓰지 않는 대신 각 기능에 맞는 한 가지 연결만 지원한다. HP는 엘리트북 폴리오에서 쓸 수 있는 4가지 USB 타입 C 젠더를 준비했다. HDMI와 D-Sub, 랜, 일반 USB 단자 전용 젠더다. 이 젠더는 모두 별매지만, 엘리트북 폴리오를 초기에 구매하는 이용자에게 4가지 젠더를 사은품으로 준다. 그렇게 아낄 수 있는 비용만 해도 거의 15만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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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엘리트북 폴리오 G1은 비록 가볍고 세련된 이미지의 기업용 노트북이긴 해도, 버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하고 있다. 기존 업무용 노트북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해 왔던 투박함을 안드로메다 밖으로 날려 버리는 대신 업무용 노트북이 가져야 할 견고함과 보안, 그리고 업무 환경에 알맞은 사용성의 균형의 가치는 지켜냈다. USB 타입 C 단자와 젠더의 병행에 대해서 종전 HP 노트북 디자이너들이 싫어할 스타일이겠지만, 맥북에 견줘 뒤지지 않는 더 세련된 업무용 노트북을 찾는 이들은 그것을 엘리트북 폴리오의 불편한 점으로 꼬집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을 것이다. 사무실이 아니라 밖으로 들고 나가 일할 맛 나는 업무용 노트북, 그것이 HP 엘리트북 폴리오 G1이다.

덧붙임 #


HP 엘리트북 폴리오 한국판 스페셜 패키지 개봉 동영상


HP 엘리트북 폴리오 동영상 리뷰

* 이 글은 HP 코리아로부터 고료를 받아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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