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를 기다리는 앱 창업 배틀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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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열풍에 불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앱 창작 대회는 스마트 장치 앱 생태계의 활성화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빠른 스마트폰의 보급에 비해 쓸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풍부한 상금과 다양한 지원은 막 모바일 앱 제작에 뛰어든 개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일조했고, 덕분에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 스마트 TV와 같은 다양한 스마트 장치의 응용 프로그램 생태계도 더욱 풍부해진 것은 분명하다.


다만 올해 들어 이러한 앱 창작 대회가 조금 줄어 든 것은 사실이나 아직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하반기에 출시할 앱을 지금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들은 KT 에코노베이션 센터의 ‘2013 앱 창업 배틀대회’에 도전장을 던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KT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2010년부터 해마다 1~2회의 앱 창작 대회를 진행해 왔고 2013 앱 창업 배틀대회는 벌써 다섯 번째 행사다. 이미 여러 차례 앱 창작 대회를 진행하면서 좋은 앱을 찾아서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춘 몇 안 되는 대회다.


잠깐 지난 해 에코노베이션 경진대회를 되새겨보면 생각보다 좋은 앱을 여럿 만난 듯하다. 50/50은 아이디어가 단순한 게임이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감성 다이어리를 표방했던 데이앤 유, 3D 슈팅 액션 게임인 배틀 3D 2 : 아이언 펀치 등 의외로 높은 완성도의 앱이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의 앱이 이제 단순성에서 벗어나 좀더 기술적이고 복합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며 세계에서 통할 만한 수준으로 오른 것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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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열린 4회 대회 때는 세계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있는 앱을 찾는 대회였다면 올해는 초기 창업을 도울 수 있는 대회로 진행된다. 참가 자격을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로 한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지난 해에는 플랫폼에 상관 없이 참여 가능했지만, 올해는 안드로이드 용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앱이 심사 대상이라는 점이다. 스마트 장치의 터치 UI와 센서, GPS를 활용하는 컨텐츠 앱과 유무선 네트워크나 플랫폼을 결합해 관광이나 의료, 지리 등 기존 산업의 가치를 새롭게 이끌어내는 융합앱 분야로 나눠서 접수를 받고, 2단계의 심사를 거쳐 남은 최종 10팀이 마지막 경합을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최종 대결을 벌이는 10팀에게는 모두 수상 특전이 있다. 이 가운데 대상 1팀과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등 모두 다섯 팀에겐 상금은 물론 최대 2억원의 KT 앱개발 펀드 투자심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미국 실리콘 밸리의 데모 대회 참가와 현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앱 개발 초기에서 볼 수 있는 홍보와 마케팅, 그 밖의 비용과 관련한 문제를 겪고 있는 초기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에게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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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앱 창업 배틀대회를 통해 좋은 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개발사들의 생각이다. 좋은 앱을 만들고 있는 이들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면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이 경진대회를 통해 수준을 가늠하고 흐름을 알아 보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손해보는 일은 아닐 것이다. 꼭 수상을 해야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에 필요한 도움과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든다는 숨은 의미도 있는 대회인 만큼 예비 창업자들이라면 문을 두드려 볼만할 것이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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