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 스냅드래곤보다 관심 모은 퀄컴의 두 가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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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일까? 이동통신 칩과 스마트폰의 두뇌, 스냅드래곤 AP를 만드는 회사 정도가 아닐까? 아마 MWC의 퀄컴 부스를 다녀간다면 그 생각을 바꿀 지도 모른다. 해마다 MWC의 퀄컴 부스를 찾는 것은 새로운 통신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찾으려는 것보다 독특한 그 무엇이 없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이곳에 전시한 기술이 모두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용화가 된다면 어떨까는 긍정적인 가정을 하게끔 만든다. 아무튼 당장 상용화는 아니어도 재미잇었던 두 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 제로스(Zeroth)

제로스. 이 이름을 들었을 때 머릿 속에 떠오른 건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의 마도사 이름이었다. 물론 지금 말하는 제로스는 사물을 알아채는 훈련을 받고 있는 인공 지능의 이름이다. 사람처럼 하나하나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두고 스스로 사물을 알아채는 능력을 기르는 중이다.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 러닝 기술을 적용해 꾸준히 사물을 분간하는 재주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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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뒤에 손목을 대자 현재 상태와 사물을 알아챈다

그렇다면 제로스의 지금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아직도 한창 배우는 중이지만 제로스가 적용된 태블릿의 앨범 속 사진을 여니 알아서 바깥에서 찍은 사진이며 하늘과 나무를 찾아 냈다고 표시한다. 카메라를 실행한 뒤 그 뒤에 손목을 대자 지금  실내에 있는 상태에서 손목 시계와 손이 보인다고 표시한다. 미리 짠게 아니냐고 생각할 까봐 이번에는 카메라를 켜서 꽃을 비추니 금세 실내에 있는 꽃이라 알아챈다. 노트에 마구 쓴 글씨를 제로스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은 뒤 손가락으로 스르륵 화면을 쓸어내리자 디지털로 변환한 글자들이 주루룩 뜬다. 무엇보다 클라우드의 힘을 빌리지 않고 네트워크로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치의 성능 만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변환 속도나 인지 속도가 매우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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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쓴 글씨의 분석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 기술은 수많은 사진이 이는 관리하거나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들어 있는 사진만 찾거나 특정 장소, 배경의 사진만 손쉽게 분류하거나 찾아낸다. 또한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로 옮겨야 하는 작업에서 정확도를 높이는 만큼 작업 효율성도 그만큼 나아질 수 있어서다. 이 기술은 스냅드래곤 기반 위에 작동하나 이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 나오기까진 좀더 기다려야 한다.

* 초음파 지문 인식

아이폰 5와 아이폰 6, 갤럭시 S5와 갤럭시 S6는 서로를 마주보며 으르렁대지만, 기능을 보면 수많은 공통점이 있다. 지문 인식 기능도 그 공통점 중 하나다. 물론 센서에 손가락을 대기만 해도 알아채는 방식과 센서에 쓸어내려야만 쓸 수 있는 스와이프 방식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생체 정보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공통점이다. 일단 제품에 적용된 이 기술들을 쓰는 데 아주 큰 불편은 없지만 그래도 손가락을 직접 대는 센서의 인식 환경이나 센서의 형태 같은 몇몇 문제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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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조금 다른 방식의 지문 인식 기술을 들고 나왔다. 센서에 직접 터치하지 않는 초음파 지문 인식 기술이다. 정식 이름은 센스 ID 3D 핑거프린트 기술(Sense ID 3D Fingerprint)이다. 이 기술을 넣은 스마트폰 위에 손가락을 올리면 초음파 신호가 부딪치는 부분의 차이를 구분해 지문을 알아채는 기술로 그 특징을 알리기 위해 프토로타입을 전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 센서가 들어 있는 시험 제품 위에 손가락을 가까이 대면 흐릿하지만 지문의 융선이 화면에 나타난다.

퀄컴은 종전 지문 센서를 직접 터치하는 것의 두 가지 문제를 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종전 터치 기술은 물에 젖은 손가락을 잘 알아채지 못하지만, 초음파를 이용하면 물기가 있어도 별다른 문제 없이 지문을 알아챈다. 더블어 센서를 드러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 홈버튼이 없는 제품을 만들 때 유리하다는 것이다. 아이폰이나 갤럭시는 모두 하드웨어 홈버튼에 지문 센서를 넣었지만, 초음파는 테두리 아래아 뒤판에 지문 인식에 필요한 부품을 숨길 수 있어 깔끔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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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초음파 지문 인식 기술이 실제 손가락 여부를 판별하는 부분에서 약점이 없다 할 수는 없지만, 기존 지문 인식과 다르거나 새로운 방식을 찾는 제조사에게 보완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서는 의미가 있다. 특히 홈버튼을 쓰지 않는 테두리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만드는 제조사들은 눈여겨 봐야 할 기술이 아닐까?

덧붙임 #

이 밖에도 퀄컴은 5G 관련 기술 외에도 LTE 단말간 직접 신호를 주고 받는 LTE 다이렉트와 2.4GHz, 5GHz 대역의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LTE 언라이센스, LTE와 무선 랜 망을 동시에 이용하는 LTE 링크 애그리게이션 등 여러 네트워크 기술도 선보였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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