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허브, SNS를 만나 진화한 스마트폰의 문자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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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를 쓰기 시작한 뒤 곧바로 작업한 한 가지가 바로 메시지가 있던 자리에 소셜 허브를 대체한 것이었습니다. 소셜 허브는 휴대폰을 통해서 들어오는 일반적인 메시지 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라오는 실시간 글과 그곳에서 주고 받는 모든 메시지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대부분 소셜 허브에 대해 이렇게 글을 모아서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정도로 짧게 설명하지만, 소셜 허브에 익숙해지면 이것이 스마트폰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징 도구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휴대폰을 쓰던 시절 소통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전화를 걸거나 단문 또는 장문을 보내는 것이지요. 그 이외의 도구를 이용한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 때 단문이나 장문을 보내던 그 경험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여전히 이전의 문자를 주고받던 경험이 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문자를 통한 소통이 잘 되는데 굳이 이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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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단문이나 장문의 문자를 보내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문자 앱을 실행한 다음 보낼 사람을 찾고 내용을 입력한 뒤 보내기 버튼을 누릅니다. 다른 이로부터 문자가 왔다면 답장 버튼만 누른 뒤 내용을 입력하고 보내기 버튼을 누릅니다. 스마트폰이든 휴대폰이든 이미 이러한 방식에 우리는 익숙해 있고 또한 이런 과정을 따라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덕분에 다른 휴대폰을 쓰더라도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시대로 바뀌면서 소통의 도구가 늘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휴대폰 문자만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까지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지요. 종전 문자가 휴대폰과 휴대폰의 소통을 했다면 지금은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장치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과 휴대폰, 스마트폰과 노트북,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폰과 PC 등 인터넷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과 SNS를 통해 대화를 주고 받는 게 현실입니다. 미국 트위터 이용자의 50% 이상이 트위터를 통해 이용자간 직접 대화(Direct Message)를 주고 받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이제 SNS의 소통은 별개로 취급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요소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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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용하는 SNS가 한 둘이 아닌 데 모든 소통은 개별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모두 자기 웹사이트나 전용 앱을 통해서만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확인도 따로따로 해야 하고, 보내는 것도 각자 다른 환경에서 따로따로 해야 합니다. SNS에서 일어난 대화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이들이 서비스할 이유가 없는데,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각각 따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게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 허브가 반가운 이유는 바로 이러한 상황 때문입니다. SNS별로 따로 대화할 필요가 없는 통합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지요.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투데이의 채팅 기능 또는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을 소셜 허브 안에 넣어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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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문자 기능을 통합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셜 허브에 통합된 SNS의 대화가 종전 휴대폰과 휴대폰의 문자를 주고 받는 이용자 경험과 거의 똑같다는 점입니다. 이 말은 문자를 주고 받는 방법만 알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투데이 친구들과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소셜 허브의 계정 등록을 거쳐 각 서비스의 주소록을 갤럭시S2와 동기화 해놓아야 하지만, 어찌됐건 보낼 사람을 찾은 뒤 글을 입력하고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 방식은 종전 문자 보내기와 다른 게 없습니다. 굳이 SNS 앱마다 다른 대화 방법을 익히지 않아도 되므로 쉽게 각 서비스에 등록된 지인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SNS를 따로 접속하지 않고 모든 대화를 한 자리에서 통합해 관리하므로 누구와 언제 어디서 대화를 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SNS별로 항목은 나뉘어 있지만, 전용 앱을 실행하면서 돌아다니는 수고는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대화를 주고 받은 이의 이름만 터치하면 그와 나눈 대화가 모두 정리되어 있으니 관리와 확인이 훨씬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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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허브의 페이스북 쪽지 보내기

하지만 소셜 허브가 더 강력해지기 위해서 개선할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SNS에서 이용자에게 보낸 메시지를 빠르게 수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소셜 허브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문자를 보낼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이 서비스를 쓰는 지인이 보낸 문자를 받을 때는 곧바로 소셜 허브로 문자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는 소셜 허브가 SNS를 통해 전송해 온 대화를 자동으로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를 해결하려면 소셜 허브가 정해진 시간마다 SNS에 자동으로 접속해 새로운 대화가 있는지 알아서 확인하는 기능을 넣거나 또는 SNS 앱을 설치한 뒤 알림 메시지가 뜰 때 자동으로 해당 SNS에 접속해 대화를 수집하는 기능을 보강해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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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쓸 때의 작동 방식과 알림 기능을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문자를 주고 받는 기본 이용법만 알면 SNS로 모든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고, 그 모든 대화를 한 자리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점은 무시하기 힘든 소셜 허브의 능력입니다. 여기에 자동 수신 기능을 더한다면 더 강력한 소셜 메시지 도구로 완성되겠지요. 그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까지 통합한 SNS 메시징 도구를 찾고 있던 이들에게 소셜 허브는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소셜 허브는 스마트폰에서 SNS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또 다른 답을 보여준 것입니다.

덧붙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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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자국 인터넷 망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2를 로밍이 아닌 무선랜으로 접속한 상황에서는 페이스북앱이나 트위터 앱, 또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한 접속이 모두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갤럭시S2의 소셜 허브는 중국 인터넷 망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피드를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4 Comments

  1. 마르스
    2011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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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카카오톡 쓰는 게 젤 낫지 않을까요?

    • 칫솔
      2011년 6월 16일
      Reply

      카톡으로는 페북이나 트위터로 문자를 못 보냅니다만..

  2. 2011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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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이 있었다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 칫솔
      2011년 6월 17일
      Reply

      네, 단말기에 통합이 되니 저처럼 SNS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훨씬 편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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