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촬영 세트를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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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 그동안 미뤘던 일을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지저분했던 집안을 (그나마 좀 덜 더럽게 보이도록 -.ㅡㅋ) 정리했고, 오늘은 간이 촬영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제품 사진을 찍을 때마다 커다란 우드락을 뒤집어 하나는 바닥에 놓고 하나는 그 뒤에 세우고 찍었는데, 영 마음에 들질 않더군요. 그래서 내친 김에 전에 일하던 곳에서 쓰던 촬영 세트 비스무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간이 세트라고 해봐야 조악하지요. 그럴싸한 조명 하나 없는데다, 촬영 세트라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니랍니다. 시중에서 5만원에 살 수 있는 배경지를 이동식 옷걸이 스탠드에 붙여 놓는 정도니까요(배경지는 liteworks님께서 기증해 주셨답니다. 쌩유~). 배경지가 바닥에 늘어지면 제품 사진 찍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래에 탁자를 받쳐 놓았는데, 이것만으로도 간이 세트로 쓰기는 충분합니다. 스트로보가 없는 게 아쉽지만 배경지가 아주 싸구려는 아닌, 빛을 고르게 반사해내는 터라 일반 플래시로도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싼 조명은 돈도 없고 많이 쓸모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아 살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서 소프트박스 대용으로 쓸 삼파장 램프나 하나 준비해 놓을 생각입니다.

당분간 거의 모든 제품 사진은 이 세트에서 찍은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촬영 공부하는 셈 치면 더 좋은 사진을 찍는 실력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세트에서 마구 찍어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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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가 없을 때는 이런 우드락을 바닥에 깔고 사진을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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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품을 찍을 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소품도 모으고 있습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2 Comments

  1. 200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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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재미있어 보입니다… ^^

    • 2008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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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는요. 일만 늘어난 것이지요. ^^;

  2. 2008년 1월 29일
    Reply

    저도 저런거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ㄱ-..

    • 2008년 1월 30일
      Reply

      별로 어렵지는 않아요. 집에서 쉴 때 궁리해보길~ ^^

  3. 2008년 1월 29일
    Reply

    하하 이런 모습이었군요! 저곳에서 탄생할 사진들을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조명만 구하면 되겠군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집안에서 이것 저것 다 할 수 있으면 집 밖으로 안나오시는거 아닙니까?

    이번달은 설도 있고 날도 짧아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만.. 곧.. 출동하겠습니다.. 후훗..

  4. 200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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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완전 그냥 스튜디오잖아.. 칫솔 스튜디오 ㅋㅋㅋㅋ

    • 2008년 1월 30일
      Reply

      ㅎㅎ 나중에 진짜 스튜디오라도 하나 차리면 그리 이름 붙여야 할 듯.. 칫솔 스튜디오~ ^^

  5. 남형석
    2008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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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홈 스튜디오네요^^ 전 모조지로 배경을 하고 삼파장 스탠드로 조명을 하는데 간단한 촬영에는 괜챦은 것 같습니다. 멋진 사진 많이 찍으세요.

    • 2008년 1월 30일
      Reply

      배경이 투과되어 나타나지 않은 두꺼운 것 모조지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나저나 구색만 갖춰놓고 제대로 사진이나 찍을지 모르겠습니다. ^^;

  6. 2008년 1월 31일
    Reply

    저는 저런것도 귀찮아서.

    그냥 A4용지에…

    저도 만들어볼까요? ㅎㅎ

    • 2008년 1월 31일
      Reply

      A4보다는 우드락 2장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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