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의 주요 기능과 예상 이용 빈도

지난 주 갤럭시S3 언팩 행사가 끝난 뒤 1시간여 동안 제품을 만져봤습니다. 워낙 많은 이들이 몰린 터라 제품을 만져볼 수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남보다 조금 오래 체험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다 해도 모든 기능을 다 확인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워낙 많은 기능을 담아 놓았은 터라 대표적인 몇 가지 기능 위주로 살펴볼 수밖에 없었는데, 눈에 띄는 몇 가지 기능에 대한 설명과 실제 갤럭시S3가 있다는 가정 아래 개인적인 이용 예상 빈도를 함께 표시했습니다.(예상 이용 빈도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이고, 객관성은 고려하지 않은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동영상 팝업 플레이(예상 이용 빈도 ★★★)

갤럭시S3의 주요 기능, 갤럭시S3의 주요 특징
홈 화면이나 앱 안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제법 재미있고 쓸만한 기능이었습니다. 팝업 플레이는 홈 화면이나 다른 앱에서 동영상을 보는 기능입니다. 동영상을 보다가 오른쪽 아래의 팝업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작게 축소 되면서 홈 화면으로 자동으로 나갑니다. 이 때 동영상은 계속 재생이 되고 다른 작업을 수행하면서 동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죠. 동영상의 위치도 이용자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전체 화면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던 중에 잠시 다른 작업을 해야 할 때 쓰면 좋은데,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 장치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군요.

S빔(예상 이용 빈도 ★★★★)

갤럭시S3의 주요 기능, 갤럭시S3의 주요 특징
S빔(S beam)은 간단하게 말해 두 대의 갤럭시S3의 뒤를 맞대어 파일을 전송하는 기능입니다. 과거 안드로이드 빔이 NFC를 이용해 간단한 파일, 인터넷 주소 정보만 전했다면 S빔은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파일을 직접 전송합니다. 사용법은 안드로이드 빔과 같은데, 사진을 보다가 갤럭시S3를 맞댄 뒤 진동으로 두 장치가 인식된 상태가 되었을 때 사진을 터치하면 바로 전송되죠. 별도 설정 없이 사진을 아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만, 모든 파일이 가능한지 여부는 확인 못했네요. 안드로이드 빔의 확장판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빔을 끄면 S빔도 꺼집니다.

귀에 대어 전화 걸기(예상 이용 빈도 ★★★★★)

갤럭시S3의 주요 기능, 갤럭시S3의 주요 특징
이 상태에서 귀에 대면 곧바로 전화를 건다.

‘다이렉트 콜’로 알려진 것으로 의외로 괜찮은 기능입니다. 그냥 문자 수신 화면에서 갤럭시S3를 귀에 대면 그 문자를 보냈거나 또는 보내야 할 이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줍니다. 문자 보내다 귀찮을 때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서 좋더군요. 스마트 알림으로 알려진 ‘집어 들어 알림 받기’도 괜찮을 것 같은데, 현장에서 실험은 좀 어려웠습니다. 갤럭시S3를 가만히 놔둘 수 없었거든요.

그룹 캐스트(예상 이용 빈도 )

갤럭시S3의 주요 기능, 갤럭시S3의 주요 특징올쉐어 플레이는 DLNA 기기의 컨텐츠를 재생하는 것인데, 여기에 그룹 캐스트라는 여러 장치로 내보내는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갤럭시S3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치에서 공유하고 싶을 때 비밀 번호를 정한 뒤 그룹 공유를 지정하고 다른 장치에서 그 장치의 비밀 번호를 입력하면 공유된 사진을 볼 수 있더군요. 하지만 올쉐어의 기능이라 다른 제품과 호환성에는 약간 문제가 있을 듯 싶은데, 일단 갤럭시S3만 갖고 있는 이들끼리는 굳이 파일을 주고받지 않아도 손쉽게 사진을 나눠 볼 수 있는 점에서는 편하지만, 자주 쓸 기능은 아닌 듯 싶군요.

친구 사진 공유(예상 이용 빈도 ★★)

갤럭시S3의 주요 기능, 갤럭시S3의 주요 특징
친구와 사진을 공유하는 방법이 편해졌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미리 태깅해 놓은 사람을 찍으면 친구 사진 공유로 촬영했을 때 바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더군요. 또한 이미 촬영한 사진에 있는 지인들을 태깅해 놓은 뒤 나중에 e-메일로 보내는 것도 수월합니다. 여기서 태깅은 연락처를 기반으로 하므로 나중에 이 사람과 관련된 사진을 찾는 것도 쉬울 것 같더군요. 이번에는 사람이 들어간 사진을 공유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느낌입니다.

버스트 샷, 최상의 사진 촬영(예상 이용 빈도 ★★★★)

갤럭시S3의 주요 기능, 갤럭시S3의 주요 특징
HTC One X의 99장 연속 사진 촬영 기능보다는 좀 적지만, 그래도 초당 3.3장씩 20장 연속 촬영은 제법 그럴싸합니다. 착착착착 하는 소리도 경쾌하고 저장하느라 다음 촬영에 지장을 주는 일도 없고요. 다만 최상의 사진 옵션을 켜면 8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더라도 그 중에 가장 괜찮은 사진을 한장만 추려서 저장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20장 중에 몇 장을 건질 수도 있고 8장 중에 한장을 건질 수도 있고 선택은 자유.. 사진을 찍을 때의 셔터랙이 없는 점은 마음에 드는군요.

S보이스(예상 이용 빈도 ★★)

갤럭시S3의 주요 기능, 갤럭시S3의 주요 특징
S보이스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데 사실 이와 비슷한 기능은 갤럭시S2 때도 있었습니다. 보이스 액션이었죠. 이번에는 이용자의 말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답을 내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시리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대화가 가능하진 않습니다. 이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명령을 실행하거나 메시지 또는 결과를 보여주죠. S보이스를 지원하는 7개 언어 중에 한글도 있었습니다만, 인식 수준에 비해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날씨” 라고 말했는데, 서울은 빼고 그냥 현지 날씨를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정확한 입력을 위한 명령어를 처음 실행할 때 그걸 무시하고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더 나을 듯 싶더군요. 출시 전까지 어떤 점이 달라질 지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재치를 넣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기계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감성적 기능은 좀더 지켜봐야…
 
갤럭시S3가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컨셉에 맞춰 음성이나 시선 등 사람의 반응을 알아채는 여러 기능을 넣은 것은 분명 잘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눈의 상태에 따라 화면을 켜고 끄는 스마트 스테이와 이용자의 시선에 맞춰 화면을 회전시키는 스마트 로테이션은 전시 부스의 테스트 환경이 여의치 않아 확인이 어려운 기능이었습니다. 또한 음성을 이용한 S보이스는 의문을 갖게 하는 결과여서 좀 걱정이 되긴 하더군요. 물론 시끄러웠던 현장의 실험 환경도 감안해야겠지만, 원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 때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국내 출시까지 시간이 좀더 남아 있다고는 하나 얼마나 더 나아질지 장담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다른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다루기 편했습니다. 특히 동영상 보기와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 공유, 간편해진 전화 걸기 같은 기본 기능들의 편의성이 좋아졌고, 사진을 찍을 때나 찍은 뒤 공유가 쉬워진 것이 특징이었지요. 대부분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지만, 얼마든지 더 편한 기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는 앞으로 더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다른 제조사들에게 숙제로 던진 것 같습니다. 갤럭시S3의 새로운 기능을 받은 다른 제조사가 여기에 “이것 더!”를 외친다면 앞으로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을까요?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8 Comments

  1. ydj01237
    2012년 5월 7일
    Reply

    재치가 떨어지네요….ㅎㅎ 하이 갤럭시 라고 하니 굳이 필요 없다니….재치있게 맞받아치면 좋은 데 말이죠. 이런 것에는 심심이를 집어 넣으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 칫솔
      2012년 5월 7일
      Reply

      심심이도 요즘 많이 컸던데요. ㅎㅎㅎ 정말 심심이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

  2. 2012년 5월 8일
    Reply

    다이렉트콜?

    그거 혹시 얼굴에 바짝되면 센서로 전화가 걸리는거겠죠?
    그렇다고 하면 문자보다가 손이나 옷같은데 센서가 가려지면 전화가 걸리진 않겠죵?

    • 칫솔
      2012년 5월 12일
      Reply

      센서가 위쪽에 있으니까 쉽게 가려질 것 같지는 않은데…? 아무튼 옵션이 있으니 켜고 끌 수는 있음~ ^^

  3. 2012년 5월 8일
    Reply

    한국어 인식이 가능하나 보네요.

    • 칫솔
      2012년 5월 12일
      Reply

      인식은 해요. 일단은.. ^^

  4. 프로숨쉼이
    2012년 5월 13일
    Reply

    요즘은 문자보단 카톡대화를 더 많이쓰는데 다이렉트콜이 과연 많이 쓰일까요?

    • 칫솔
      2012년 5월 15일
      Reply

      카톡으로 하는 대화와 문자는 엄연히 분리되어 있으니까요. 연락 달라는 문자를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많으니 쓰임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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