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아볼만한 WM S/W 경진대회 출품작 7선

 며칠 전 SK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한 윈도모바일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출품작 공모가 끝났습니다. 이제 심사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 150여 개 작품이 게시판에 등록되었더군요. (개발자 세미나를 두 번 포함한) 석달이라는 그다지 길지 않은 공모 기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수는 아닌 셈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성과 완성도겠지요. 빨리 만드나 늦게 만드나 여러 종류의 완성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면 당연히 외면받을테고 반대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150개가 넘는 출품작을 모두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기능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깔아봤는데, 그 중에 괜찮은 느낌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더군요. 그 중에 일곱 가지만 추려 그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1. 옴니아노 더 밴드 v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터치스크린에서 피아노와 플루트, 드럼을 연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한 옥타브의 피아노만 연주할 수 있었던 초기 버전에 비해 지금은 2개 옥타브의 피아노 건반을 칠 수 있고 여러 옥타브를 선택해 낮은 음과 높은 음을 거의 모두 선택해 연주할 수 있다. 플루트와 드럼도 칠 수 있는데, 특히 플루트는 입으로 일정한 소리를 내거나 바람을 불면 휴대폰의 마이크가 이 소리를 감지하는 동안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도록 했다. 다만 기기의 입력의 문제로 두 개 음을 동시 입력하기 힘들고, 연주를 녹음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2. Zebec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음 맵과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 현재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실사 또는 평면 지도 위에 표시한다. 더불어 야후 위치 정보 API를 이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를 검색해 해당 장소의 위치 정보를 보여준다. 현재 있는 위치에서 위치 정보(지오 태깅)를 담아 사진을 찍고 나중에 이 위치 정보에 따라 촬영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기도 한다. 실사 지도와 평면 지도를 섞은 하이브리드 형태로도 볼 수 있고 지도의 확대와 축소는 쉽지만, 실사 지도를 띄운 상태에서는 늦게 뜬다. 지도 기록 기능은 법적인 문제로 제외했다고.
(3G로 연결해 지도 데이터를 읽을 때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



 3. 벽돌 깨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흔히 볼 수 있는 벽돌 깨기. 특징이 있다면 아래쪽에 양옆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받아내는 막대가 모션 센서로 조작된다는 점이다.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도 있지만 재미가 반감된다. 벽돌을 다 깨도 게임이 안 끝나는 것이 문제.


 4. 드럼 드러머 라이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드럼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위에 옴니아노 더 밴드에도 드럼이 있지만, 어쿠스틱 드럼 세트와 똑같은 스킨을 써 좀더 흥미롭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쓸 수 있는 8개의 드럼 세트를 준비해 놓았고 이용자는 옵션에서 원하는 세트를 골라서 즐길 수 있다. 각각의 드럼을 터치하면 그에 맞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녹음은 불가능하다.


 5. BUS life in mobile


사용자 삽입 이미지버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에게 꽤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GPS로 확인된 자기 위치의 버스 노선 확인은 기본, 여기에 버스가 이용자가 지정한 지점에 접근하면 알람이 울리도록 해 버스에서 졸더라도 정류장을 지나치지 않을 수 있고, 네이버 API를 이용해 버스 정류장 주변의 상호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미투데이를 통해 버스 정류장과 관련한 SNS도 구축 가능하다. 또한 버스를 타고 어디로 이동하는지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도를 확대하면 해상도가 낮아서 정확한 지역 확인이 어렵고 GPS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 노선을 찾으려하면 경로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
(3G로 연결해 지도 데이터를 읽을 때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


 6. 딸기노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프린세스 메이커라면 이해가 빠를 듯. 딸내미 스케줄 관리하면서 그 성장 과정을 보는 육성 게임이다. 공부도 시키고 알바도 시키고 때로는 선물로 기분도 풀어줘야 한다. 심심할 때 한 번씩 즐겨보면 좋다. 게임 데이터만 140MB나 되고 종종 화면 깨짐이 일어나는 게 문제.


 7. 스마트 모자이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용자가 찍은 사진을 모자이크 이미지로 바꿔 준다. 테마에 따라 각각 다른 모자이크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꽤 괜찮은 모자이크 이미지로 바꿔준다. 이 이미지를 서버에 올려서 변환하기 때문에 무선 랜에 연결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게 좋고 변환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3G로 연결해 데이터를 보낼 때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

더 많은 출품작이 있지만, 다 소개하지 못해 미안할 따름입니다. 꽤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깔아보고 테스트했지만, 제 취향이 아닌 것이나 기능이 부족하거나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을 골라내서 추리다보니 몇 개만 소개하게 되었네요. 윈도 모바일용 스마트폰 쓰는 분들은 ‘윈도 모바일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사이트에 있는 출품작을 받아서 써보고 평가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이번 모바일 경진대회가 규모가 작다는 불평도 많지만, 그래도 불모지에 첫 삽을 뜬 정도의 의미는 가지리라 봅니다. 앞으로 이 같은 경진대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이후로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고 개발자에게 이익을, 이용자에게 풍부한 이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산업으로 정착되기를…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4 Comments

  1. 2009년 3월 15일
    Reply

    몇몇개는 꼭 해보고싶은게 많은걸요.. 피아노라던지 드럼이라던지..
    재밌잖아요 ^^ㅋ 아이폰에서 나오는것 보다 더이쁘다는…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아.. 아이아노보다는 이게 좀더 보기는 좋더라고요. 단지 멀티 터치에는 약점이 있다는… ㅜ.ㅜ

  2. 2009년 3월 15일
    Reply

    ㄲㄲㄲ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도 아이폰 앱스토어 진출한다 카던뎈ㅋ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이미 진출한 것도 몇 개 있다지요? 골빈해커님도 그렇고… ^^

  3. 2009년 3월 15일
    Reply

    잘 봤습니다. 옴니아를 처분했으니 그림의 떡입니다만. 미라지용으로는 안 나오려나요. -_-

    그리고,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고 개발자에게 이익을, 이용자에게 풍부한 이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산업으로 정착되기를…” -> 바람 자체야 좋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그닥…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언제나 바람은 바람으로 끝날 뿐이죠. 우리에게는 힘이 없잖아요. ^^

  4. 2009년 3월 15일
    Reply

    먹고 사는데 목매지 않으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개발 해보고 싶은데…
    이 프로그램들 QVGA에서도 잘 되나요?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아마도 안될 것 같습니다. 옴니아 해상도에 맞춘 것이라서요. ^^

  5. 2009년 3월 15일
    Reply

    다음 tv팟에서 1. 옴니아노 더 밴드 v1.0.0 으로 연주를 하는 동영상을 보고 왔어용 ㅋㅋ혹시 칫솔님이 하신거 아니삼? ㅋㅋ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저의 음악적 창작 재능은 0에 가깝답니다. ^^

  6. 2009년 3월 16일
    Reply

    경고 문구가 압권이네요 ㅠ.ㅠ
    언제쯤 저런 걱정없이 3G 인터넷을 쓸수 있는 날이 올려나요..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그런 날은 안올 걸요. ^^;

  7. 2009년 3월 16일
    Reply

    옴니아가 있었으면 깔아서 써봤을텐데.. -.-;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엑스페리아도 가능할 듯 싶은뎅…

  8. 2009년 3월 16일
    Reply

    “옴니아노 더 밴드” 멋져보이는 데요? 다만 “기기의 입력 문제”라니 안타깝군요. ㅜ.ㅜ

    덛: 아이폰으로 기타치는 동영상 정말 멋지던데 말이죠.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네, 가장 완성도 높은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였죠. 아마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

  9. 찬이아빠
    2009년 3월 16일
    Reply

    다음맵은 스카이뷰가 끝내주던데.. 우와 짱이다.

    • 칫솔
      2009년 3월 17일
      Reply

      로드 뷰도 괜찮습니다만 윈도 모바일에서는 아직 볼 수 없네요.

  10. 칫솔에놀러온방문자
    2009년 3월 17일
    Reply

    응? 난…. 모프기어같은 게임 예뮬레이터만 관심있을 뿐이고! 진짜 3g 압박이 강하네요. 외국은 이미 정액제 돌입 되서 3g 12 기가 어치 써도 (제가 해봤음) 4만원 나왔는데…

    • 칫솔
      2009년 3월 19일
      Reply

      소비자에게 정액제는 필요하나 사업자는 생각이 다르겠지요. 이 구조가 깨져야 할 텐데 말입니다. ^^

  11. 2009년 3월 19일
    Reply

    칫솔님, 리뷰 감사합니다.

    • 칫솔
      2009년 3월 19일
      Reply

      고맙습니다. ‘열심히’님도 좋은 성과 얻으시기를 바랄께요. ^^

  12. 2009년 5월 14일
    Reply

    토양이 (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SK텔레콤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T옴니아의 어플리케이션 및 테마 부문으로 나누어 지난 2008년12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진행한 T옴니아 모바일 경진대회에 총 150여 명이 응모하셨고 이 중 6명이 수상하셨습니다. 이에 SKTstory에서는 수상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수상작 소개와 개발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옴니아노 더 밴드란? 이번에 인터뷰한 신석현님은 현재 직장에서 웹 개발 관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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