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분은 TV에서 쓸 수 있는 아주 좋은 컴패니언 디바이스를 하나쯤 갖고 있다. 바로 당신의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다. 다음TV나 구글TV, 애플TV를 비롯해 지금 가정에 보급된 수많은 셋톱박스처럼 기존 TV가 할 수 없는 기능을 확장시키는 전문 컴패니언 디바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들고 다니는 휴대용 장치는 TV의 능력을 넓혀주는 컴패니언 장치로 쓸 수 있다. 단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TV에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방법을 몰라 시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TV의 컴패니언 장치로 써야 할 이유를 일일이 짚어줄 수는 없다. 그저 모바일 장치에서 보던 스트리밍 영상, 또는 앱을 큰 TV에서 즐기고 싶은 욕구를 가진 이들이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만할 작업일 뿐이다. 유투브, 다음 TV팟 같은 서비스에서 스트리밍 영상을 자주 즐기는 이들, 또는 집에 다운로드한 영상을 가져와 보는 이들은 굳이 새로운 장치를 붙이지 않고도 이들 장치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로는 부족할까?
- 갖가지 미디어를 처리할 수 있는 입증된 성능
- 빠르고 다채로운 네트워크 연결성
- 자주 다루면서 익숙해진 장치와 쉬운 조작
- 안정된 운영체제와 풍부한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
- 부족함 없는 미디어 연결성과 확장성 등이다.
이러한 조건을 채운 모바일 장치를 TV에 연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 첫 째, 모바일 장치의 이용 경험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연결 등 이미 익숙해진 모바일 장치의 활용은 새로운 하드웨어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준다.
스마트폰에 깔아둔 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강점이다.
- 둘 째, 이미 갖고 있는 장치를 이용하므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유선과 무선, 원거리 조작이 가능한 유형을 나누느냐에 따라 비용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2만원 안팎의 비용만으로 TV와 연결은 가능하다.
- 셋 째, 가족이 함께 쓰는 TV를 일시적으로 개인화 장치로 바꿀 수 있다. 즉, 사람마다 따로 쓰는 스마트 장치를 TV에 연결함으로써 그 TV는 스마트 장치를 가진 이용자의 단말이 되고 그 모바일 장치의 컨텐츠만 소비할 수 있다. TV와 연결을 해제하면 언제든 공용 모드로 돌아갈 수 있고 다른 스마트폰을 꽂아서 쓸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좋은 점과 반대되는 단점도 물론 있다. 가장 큰 단점은 개인적으로 쓰는 모바일 장치를 연결하는 동안 다른 기능이 작동하면 불편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전화가 걸려 오거나 문자를 수신하면 지금 이용하는 기능에 방해를 받을 수 있고 사생활이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때문에 모바일 장치를 TV에 연결된 동안 만이라도 꼭 필요한 기능만 작동하게끔 미리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이 불편하고 귀찮다면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게 된 뒤 남은 스마트폰을 TV에 연결해서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명확하게 있지만 필요성을 느끼는 이용자라면 모바일 장치를 TV의 컴패니언 장치로 쓰기 위해선 TV에 연결하려는 시도만 해도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스마트 장치를 TV오 함께 쓰는 방법은 유선과 무선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이용 경험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미러링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가장 단순해서 쉽다. 스마트 장치와 TV의 미러링은…
MHL 출력이 가능한 스마트 장치에서 HDMI 동글을 이용한 유선 방식과
장치에 있는 마이크로 HDMI 단자에 직접 연결하는 유선 방식,
그리고 지금 서서히 보급 중인 미라캐스트 기술을 쓸 수 있는 무선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장치와 연결 가능한 MHL 동글은 인터넷 장터에서 1만 원대에도 살 수 있지만, 자기가 갖고 있는 장치의 연결 단자와 맞는 것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무선 동글은 아직 비싸다. 기술이 보급 초기이다보니 관련된 장치 가격이 6~9만 원이나 하지만, 이는 기술이 많이 보급되면 좀더 낮아질 것이니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나 미디어 패드의 기능을 TV에서 쓰다보면 중요한 한가지를 배우게 된다. 앞으로 TV에서 필요한 컴패니언 장치의 기준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개인화된 모바일 장치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다루는 경험이 더 큰 화면의 TV를 통해 공유하고 소비가 되는 경험으로 발전된다면 앞으로 TV와 함께 쓰는 장치, 또는 TV를 어떤 기준으로 고를 것인가를 알게 된다. 단순히 기능이 있는 장치를 새로 사는 것보다 이렇게 TV에서 쉽게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새로운 방식을 직접 개척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다보면 점점 복잡해지는 스마트TV 생태계에서 정말 골라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렷해 질 것이다.
덧붙임 #
1.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TV와 유무선 연결을 지원하지만, 모두 되는 것은 아니니 지원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2. 장식품으로 전락하던 TV, 이렇게 쓰기로… 에 쓴 것처럼 PC도 TV의 컴패니언 디바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
핸드폰을 티비에서 선 없이도 연결해서 본다니 참 편리한데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일들도 늘어날 테니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