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와 아크로뱃11의 관계와 시각차

가장 흔하게 공개되는 문서 형식은 무엇일까? MS 워드나 파워포인트 문서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서는 대부분 PDF일 것이다. 하지만 PDF는 좀 독특하다. 대부분의 문서를 뷰어로 볼 수는 있지만, 편집은 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다른 문서 편집기에서 이 문서로 저장할 수는 있지만, 편집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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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원래 PDF는 보기만 가능한 문서인가? 그것은 아니다. PDF 문서를 생성할 때 훨씬 다양한 옵션을 설정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PDF 문서에서 그 설정을 볼 수 없을 뿐이다. 그 문서를 공개용으로 만들기 위해 따로 옵션을 넣지 않았던 것으로, PDF 문서를 만들 거나 변환, 또는 PDF 문서를 이용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것이 바로 아크로뱃 11이다.


아크로뱃 11의 특징에 대해선 2주 전쯤 어도비 코리아에서 진행한 작은 세미나에 들러 짧은 교육을 통해 특징 몇 가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그 이전 버전을 쓰기는 했지만, 막상 설명을 들어보면서 의외로 PDF 문서를 만들 수 있는 여러 설정을 새롭게 배웠다. 시간은 짧았으나 PDF 문서의 간단한 편집, 변환과 병합, 문서 보안과 처리,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액션, 이미지 추출 같은 깨알 같은 기능을 이해하는 데 부족하지는 않았다. 다만 설명을 들으면서 메뉴를 다룰 때 큰 어려움은 없으나 막상 아크로뱃만 띄워 놓고 작업할 때는 메뉴를 이해하는 게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너무 전문화된 편집툴보다는 메뉴 구성을 좀더 쉽게 다듬을 필요는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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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PDF 문서의 보안이나 공유와 활용에 관한 것이 많았던 터라 기업 내부에서 활용도가 더 많아 보이긴 했다. 아크로뱃 11의 기능들을 쭉 다뤄보니 기업이나 기관에서 PDF 문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이해되는 것과 함께 개인 용도로 쓰기에는 역시 한계가 보인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에게 PDF는 뷰어를 통해 보는 문서일 뿐, 직접 이 문서를 만들어서 배포해야 할 이유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크로뱃이 PDF 문서 생성 도구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는 MS 워드나 파워포인트에 비해 문서 저작 능력이 떨어지고 일반적인 환경에서 쓸 수 있는 문서 편집 도구가 아니다. 아크로뱃 11은 워드, 파워포인트 같은 저작도구에서 PDF 문서로 변환할 수 있는 도구이므로 수정 가능한 문서 중심의 저작 작업을 하는 이들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다. 물론 문서 편집은 할 수 있고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쪽지를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전문적인 문서 편집은 불가능하고 배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이 도구를 쓸 일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기업이나 기관, 단체의 문서 공유, 또는 외부로 문서를 배포할 때 PDF 만큼 괜찮은 도구 또한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일단 뷰어를 구하기 쉽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용으로도 뷰어는 쉽게 깔아서 쓸 수 있다. 더불어 편집이 어렵다. 이것은 약점인 것과 동시에 강점이다. PDF 문서를 만드는 아크로뱃 프로그램도 비쌀 뿐만 아니라 문서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PDF 문서의 편집을 못하게 차단할 수 있으므로 문서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외적으로 공개한 PDF 문서의 일부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으므로 배포할 문서라면 PDF로 변환하는 편이 더 낫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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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날 세미나도 이러한 특징을 가진 아크로뱃11이 배포/검토용 문서로 얼마나 가치를 지니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였는 데, 일단 아크로뱃을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은 됐다. 또한 도구의 가격이나 기능이 배포와 공유, 또는 내부 문서 처리를 위한 기업 시장에 어울리는 문서 도구라는 특징 만큼은 확실히 이해가 된 듯하다. 단지 개인이 쓰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도 개인을 위해 더 말할 꺼리가 없는 것은 이 도구 자체가 그런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다. 배포할 문서가 적은 개인에게 이 도구가 꼭 필요한 확실한 이유를 대기 힘든 게 문제일 뿐이다.


덧붙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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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크로뱃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웹페이지를 PDF로 곧장 변환하는 기능이다. 수많은 인터넷 플러그인을 써봤지만, 이 기능 하나 때문에 아크로뱃을 쓴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 Comments

  1. 2012년 12월 25일
    Reply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돠~

    음.. acrobat은 쓰는법을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느낌으로는 페이지 단위 편집 같긴한데 몇번 쓰려고 노력해봐도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ㅠ.ㅠ
    차라리 doc에서 pdf로 목차와 함께 export하는게 편한거 같아서
    편집용도로 쓰는게 목적인가? 싶을 정도에요 ㅠ.ㅠ

    • 칫솔
      2012년 12월 25일
      Reply

      네~ 메리 크리스마스~ ^^
      아크로밧을 편집용으로 쓰기는 무리죠. 저도 외부로 내보내거나 웹사이트를 PDF로 만들 때만 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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