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과 함께 돌아온 아톰 PC의 현재

윈도8이 출시되기 한참 전부터 인텔은 윈도8의 환경에 맞는 아톰 프로세서를 준비해왔다. 넷북에 쓰던 아톰 프로세서보다 처리 성능을 더 높이면서 발열과 전력을 줄이고 동시에 윈도8의 터치 스크린 성능을 맞추기 위해 그래픽 코어까지 바꾼 클로버 트레일 (1.8GHz 아톰 Z2760)로 윈도8 시대의 대비를 마친 것이다. 그런 준비 덕분인지 윈도8 출시와 더불어 신형 아톰 프로세서를 넣은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제품도 있고 보도자료나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제품들도 여럿 있는데, 일단 윈도8 공식 발매를 전후해 등장했던 아톰 태블릿의 출시 상황부터 점검해 봤다.


삼성 아티브 스마트PC | 국내 출시


아톰으로 작동하는 윈도8 태블릿사용자 삽입 이미지컴퓨텍스에서 처음 공개된 아티브 스마트 PC는 IFA에서 공식 발표되었지만, 윈도8이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인 10월 25일에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아티브 스마트PC는 기본적으로 슬레이트형 태블릿이지만, 옵션인 키보드를 붙이면 노트북처럼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태블릿이다. 화면 크기는 11.6인지, 해상도는 1366×768, 램은 2GB에 저장 공간은 eMMC 64GB, 각종 센서 등을 탑재했다. 키보드 없는 본체 무게만 744g으로 키보드까지 붙이면 가볍지 않은 편이다. 갤럭시 노트 10.1에서 쓰고 있는 S펜이 있어 펜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공식 판매가는 109만 원이다.


LG 엑스노트 H160 탭북 | 국내 공개


아톰으로 작동하는 윈도8 태블릿사용자 삽입 이미지LG는 지난 10월 중순에 열린 한국 전자전(KES) 2012에서 엑스노트 H160 탭북을 처음 공개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상세 제원을 설명했다. 탭북은 터치스크린 화면을 밀어 올리면 아래쪽에 키보드가 나타나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작동하는 태블릿이다. 버튼만 누르면 화면이 열리는 반자동 방식이지만, 화면을 열고 닫을 때 매끄럽지 않은 움직임으로 기구의 완성도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키보드 아래쪽의 받침대가 없는 구조지만 넓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비행기 같은 좁은 공간에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제원은 아티브와 동일하지만, 센서에 대한 소개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 공개를 했음에도 판매가 미뤄지고 있는 탭북의 예상 판매가는 110만 원대다.


HP 엔비 X2 | 국내 미공개


아톰으로 작동하는 윈도8 태블릿
HP도 지난 9월 말 여러 윈도8 PC를 공개했고 그 중 엔비 X2라는 아톰 기종도 발표했다. 엔비 X2는 화면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이고 본체만 들고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본체 무게는 680g으로 아티브 스마트PC보다 좀더 가볍지만, 키보드 무게가 725g이어서 둘을 합치면 이동성에 제약이 있을 듯하다. 1366×768의 11.6인치 화면과 2GB 램 등은 다른 제품과 비슷하지만, 64GB SSD를 쓰는 차이점이 있다. 다른 나라에는 알게 모르게 공개된 이 제품을 국내에서도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출시는 연말로 예정되어 있다.


에이수스 비보 탭과 비보 탭 스마트 | 국내 미공개


아톰으로 작동하는 윈도8 태블릿
에이수스도 컴퓨텍스에서 x86 태블릿을 공개했지만 IFA 전시회가 열린 직후에 비보 탭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에이수스 비보 탭 시리즈는 화면 크기에 따른 두 가지형으로 나뉘며 10.1인치를 쓰는 기종이 비보 탭 스마트, 11.6인치 화면을 가진 기종이 비보 탭이다. 해상도는 둘다 1366×768이지만, 화면 크기가 작은 비보탭 스마트가 560g으로 가장 가볍고 비보탭은 675g이다. 둘다 키보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이브리드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비보 탭 스마트의 가격은 499달러, 비보탭은 799 달러이고, 화면과 배터리 부분을 뺀 램(2GB)과 저장 공간(64GB SSD)은 모두 똑같다. 국내에도 머지 않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510 | 국내 미공개


아톰으로 작동하는 윈도8 태블릿
컴퓨텍스에서 시제품이 공개되었던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10.1인치의 화면이라 다소 작게 보이지만, 해상도는 1366×768을 유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제품 역시 키보드를 따로 붙일 수 있는데 키보드 도크가 스탠드와 텐트 모드 같은 듀얼 힌지의 컨버터블 제품과 비슷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일단 작은 화면의 휴대성은 매우 뛰어나 보이는 반면 32GB인 것으로 알려진 저장 공간이 약점이 될 듯한데, 마이크로SD카드를 꽂아 확장할 수 있다. 값은 500달러로 예상되지만, 국내 발표와 출시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델 래티듀드 10 | 살짝 공개


아톰으로 작동하는 윈도8 태블릿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제품도 지난 9월 중순 IFA 전시회를 기점으로 발표되었지만,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단지 11월 1일에 진행했던 윈도우8 미디어 브리핑에서 래티튜드 10 샘플 제품을 전시했는데, 이와 관련한 제품 정보가 보도자료로 나오지 않았고 이 제품 역시 언제 출시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래티튜드 10 태블릿은 경쟁 제품과 조금 약간 다른 점이 여럿 보이는데, 특히 일반 윈도 대신 윈도 프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안이 중요한 기업용 태블릿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일반 시장에서 볼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화면은 10.1인치이고 해상도는 1366×768이다. 키보드 도크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2 | 국내 미공개


아톰으로 작동하는 윈도8 태블릿
레노버도 국내에서 윈도8 PC 제품군의 발표회를 가졌지만, 애석하게도 이 제품만 제외한 채 발표해 버렸다. 델 래티튜드 10과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윈도8 프로를 얹어서 출시되는 키보드 도크가 없는 슬레이트형 PC다. 1366×768 해상도의 10.1인치 화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무게는 600g 정도여서 비슷한 크기의 다른 패드와 경쟁할 만하다. 10시간 지속가능한 배터리와 2GB램, 64GB eMMC의 제원이다. 이달 중순쯤 북미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출시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지난 윈도8 PC 미디어 브리핑의 Q&A에서 한국 레노버 임원이 밝혔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4 Comments

  1. basic
    2012년 11월 11일
    Reply

    와 이걸보면 ms가 윈도8 에 공을 많이 들인것 같습니다.
    CP 떄도 아톰에서는 약간 버벅거렸는데 말이죠.

    • 칫솔
      2012년 11월 17일
      Reply

      MS보다는 인텔이 성능을 맞춰준 쪽입니다. ^^

  2. 2012년 11월 12일
    Reply

    무엇을 상상하던 가격이 참.. 매너가 없네요 ㅠ.ㅠ
    어떻게 보면 PC 시장의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어
    이런식으로라도 업체에서는 PC의 가격에 프리미엄을 넣으려는 시도가 늘어날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ㅠ.ㅠ

    • 칫솔
      2012년 11월 17일
      Reply

      그러게요. 가격 문제는 좀더 지적해야 할 사항이긴 한데.. 경쟁사들까지 제품가를 올려버리니 그게 더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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