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울트라북, 에이서 아스파이어 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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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은 몇 가지 구체적 정의가 있지만, 그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얇고 가벼우며 오래가는 고성능 노트북’. 그런 요건에 해당하는 울트라북은 많이 나왔고 수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대부분 이미 그 시장을 주고하고 있던 맥북 에어에 견주어 비교해 보는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울트라북 시장에 드리워진 맥북 에어의 그림자는 의외로 짙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그림자를 걷어낼 제품들이 당당하게 등장하고 있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S7(이하 에이서 S7)은 더 이상 그런 비교가 무의미한 제품 중 1순위로 꼽아도 좋다.


보는 그대로 이해가 되는 제품


리뷰를 하는 동안 에이서 S7을 외부 취재를 몇 번 가져나간 적이 있다. 그런데 제품을 본 지인들은 모두 공통된 반응을 보인 것이 흥미롭다. 대부분은 그냥 새로운 제품인가보다 하다가도 내가 에이서 S7을 들고 있을 때 하얀 본체의 만듦새를 흘깃 보고, 결국 직접 손에 들어 두께와 무게를 잰 뒤 얇고 가벼운 만듦새를 인정한다. 물론 누구 하나 맥북 에어와 비교하지도 않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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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리뷰한 울트라북의 만듦새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리 자세하게 풀어봤어도 S7만큼 말하기 쉬운 제품은 없었다. S7은 얇고 가볍다(1.25kg)는 한마디로 딱 떨어지니까. 오히려 많은 말을 쓰는 것이 어쩌면 잔소리로 비쳐질 수 있다. 에이서 S7은 만듦새 만으로 그 특징을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제품이다. 테두리 부분만 얇게 만든 제품이 아니라 모든 부분의 두께가 거의 비슷하면서도 얇고 13.3인치 화면을 넣었음에도 휴대가 손쉬울 만큼 가볍다.


그 두께를 위해 단자를 무조건 희생한 것도 아니다. 젠더를 쓰지 않아도 되는 USB 단자 2개는 넣었고 외부 출력용 마이크로 HDMI 단자와 SD 카드 리더도 붙였다. 단자를 통한 확장성이 넓다고 보긴 힘들지만, 적어도 이 두께에서 젠더를 쓰지 않고 쓸 수 있는 최소의 요건은 채웠다. 유선 랜과 D-Sub는 USB 젠더와 HDMI 동글로 해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고릴라 글래스를 바른 단단한 덮개가 주는 산뜻하고 깨끗한 인상은 바닥을 뒤집어도 그대로 이어진다. 수많은 나사와 방열 구멍 등으로 뒤집어 보기 싫은 다른 울트라북과 다르게 바닥도 상판처럼 깨끗하다. 에이서 S7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 모두 일관된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 심지어 어두울 때도 존재감이 살아 있다. 밝은 곳에서는 모르지만 덮개의 에이서 로고는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풀HD 해상도의 직관적인 터치 화면


윈도8이 공식 출시되면서 터치 화면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조작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나의 주장보다 타일 형태로 된 윈도8의 홈UI를 손쉽게 쓰려면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것이 좋다고 느끼는 이들의 설득력이 더 높은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생각은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에이서 S7도 그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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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S7의 운영체제는 윈도8이다. 당연히 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머리속에 그리고 있을 테고, 그래서 에이서는 당연히 화면을 터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본체가 얇아 터치 기능을 뺐을 것이라는 의심할 겨를 조차 주지 않는다. 잠금 화면을 들어 올리고 타일을 터치하고 손가락을 오므렸다가 펴고 하는 등의 일을 아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을 때도 이 모든 작업은 트랙패드에서 할 수 있다. 트랙패드에 한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면 커서가 따라 붙지만, 트랙패드에 두 손가락을 올리고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도 그에 따라 움직이고 손가락을 오르렸다가 펴면 역시 줌인/아웃하도록 되어 있다. 어떤 방식을 이용해도 조작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참바를 열 때는 터치스크린이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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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 고해상도의 화면이라 넉넉하게, 또는 또렷하게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IPS 패널이라 시야각에 따라 색 반전이 일어나는 문제도 없다. 다만 데스크탑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일 수 있는데, 이는 이용자가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큰 화면에 맞게 확대하는 작업을 미리 해놓는 편이 좋다. 이런 설정은 이용자가 일일이 해야만 하는 점에선 불편하다.


소음 거슬리지 않고 배터리 걱정 뚝!


울트라북이든 노트북이든 내 몸과 최대한 가까이 두고 쓰는 제품의 소음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데스크탑에 있는 큰 팬보다 훨씬 작고 얇은 팬을 쓰는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의 팬 소음은 훨씬 더 신경을 거슬린다. 팬이 빠르게 회전하며 내뿜는 바람의 세기는 실제 노트북 사용성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데, 에이서 S7은 소음 면에선 다행이다. 소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열은 본체의 뒤쪽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귀를 크게 자극하지 않은 바람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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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배터리. 비록 얇은 본체라고는 하지만 의외로 배터리의 지속 시간은 꽤 길었다. 무엇보다 덮개를 닫고 있는 동안의 대기 전력이 크게 개선된 데다 윈도8의 전력 관리가 크게 좋아진 덕분에 에이서 S7을 덮어두고 며칠을 충전하지 않아도 여전히 배터리가 살아 있다. 물론 이번 리뷰 제품이 저전력 1.7GHz 코어 i5-3317U의 성능을 최대로 가동할 때는 배터리 소모는 적다고 보긴 힘들지만, 모든 작업이 최대 성능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전 다른 울트라북과 배터리 시간은 훨씬 나아졌다.


덮개와 한영 전환, 고지 점령이 어려운 이유


일단 에이서 아스파이어 S7은 만듦새와 성능, 기본적인 구성에서 매우 훌륭한 울트라북 제품군에 낄 수밖에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장점이 더 많다는 이야기이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리뷰에 쓰인 제품의 아스파이어 S7-391. 1.7GHz 코어 i5-3317U, 램 4GB, SSD 128GB, 인텔 HD4000 그래픽, 802.11n 무선 랜 등으로 가격은 140만 원대다. 다른 경쟁 제품에 비하면 조금 싼 것은 맞는 데, 그렇다고 확실하게 가격적 우위에 서 있는 제품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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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격적인 문제보다 구성에 있어 크게 두 가지 실수가 눈에 띈다. 먼저 덮개를 열 때의 문제다. 앞서 말했듯이 에이서 S7은 상당히 가볍다. 덮개와 본체의 무게를 따로 재더라도 아마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덮개가 본체보다 조금 작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얇게 만들고 덮개가 작다보니 본체를 바닥에 놓고서 덮개를 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덮개를 들어올리는 가운데 고리에 손가락을 걸기 힘들고 경첩부의 힘이 강한 데다 아래쪽 본체마저 가벼워 덮개를 들어올리는 힘을 빼앗지 못한다. 한 손으로 본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열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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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제는 한영 전환이다. 에이서 S7의 키보드는 다른 울트라북에 비해 넓다. 오른쪽 방향키도 두툼하게 만든 덕분에 누르기 편하다. 다 좋을 뻔한 키보드지만 한영 전환에서 속을 썩였다. 보통 외산 제품이라도 수출국의 상황을 감안,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한영 전환 버튼을 넣는다. 그런데 에이서 S7은 희한하게 한영 전환 버튼이 없다. 대신 왼쪽 Shift와 펑션(fn)을 동시에 눌러서 전환한다. 두 개의 키를 눌러서 전환할 수 있지만, 펑션 키의 위치가 CTRL과 윈도 사이에 있어 한영 버튼처럼 보지 않고 누르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글과 영문을 오가면서 빠른 글을 입력해야할 때 상당히 불편하다. 이런 게 바로 옥의 티. 외형, 무게, 편의성 등 까다로운 8부 능선을 넘은 에이서 아스파이어 S7이 진정한 울트라북의 고지를 점령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울트라북으로써 에이서 아스파이어 S7을 따라올 만한 제품도 드문 게 현실이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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