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 네이버를 앞지르다


어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2007 상반기 올블 탑 100 때문이었지요.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 탑 100에 오른 것을 넘어서 의외의 순위에 적잖이 놀랐습니다(한편으로는 탑 10 집입에 실패했다는 것에 잠시 시무룩.. 퍽!퍽! ㅡ.ㅜ).


이 글을 빌어 그동안 올블을 통해 단 1초라도 칫솔닷컴을 방문해주신 모든 블로거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탑100은 물론 발견왕과 다독왕에 오른 블로거 여러분들도 축하드립니다. 올블 탑100을 축하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유쾌 발랄한 동영상을 찍으신 올블 식구들, 특히 제 블로그 이름을 0.15초만에 읊고 넘어간 가짜랩퍼 쏭군님께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
(오늘까지만 즐기겠습니다.)


★★
이제 거창한 인사는 접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올블이 네이버를 앞질렀습니다!


라고 말하면 지나친 허풍일까요? 현실적으로는 그럴 것입니다만, 적어도 이 블로그 만큼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올블이 네이버를 앞질렀으니까요. 비록 신뢰도가 낮은 리퍼러 결과라 할지라도 올블을 통해서 들어온 리퍼러가 네이버를 앞지른 것은 엄연한 사실이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 위에 오른 리퍼러는 올블의 링크, 그 뒤를 네이버 검색이 뒤따랐습니다. 올블과 네이버의 분산된 유입경로를 다 더해도 올블이 앞섭니다. 올블을 타고 들어온 리퍼러는 16897(link.allblog.net+www.allblog.net), 네이버를 타고 들어온 것은 16306(search.naver.com+cafeblog.search.naver.com+cafe.naver.com)입니다.


고로 올블의 판정승입니다! 

라고 감히 제 맘대로 선언을 해 봅니다. ^^


사실 가볍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쓰려는 글이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버블 타입을 쓰다가 태터툴즈로 이전한 게 올 3월이었는데, 그 때부터 올블이 네이버와의 제휴를 끊기 전인 5월 초까지 리퍼러 결과는 올블에게는 참혹했습니다. 리스트 전체가 거의 네이버로 도배되다시피 했으니까요. 당시 네이버와 올블의 유입량 차이는 무척 심했지만, 올블이 블로그의 고유 주소를 집어 삼킨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정작 실익은 챙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올블이 네이버와의 관계를 끊었을 때 네이버 검색이 되도록 신청을 했음에도 올블을 통한 유입은 급격히 늘어난 반면, 네이버 검색을 통한 접근이 줄어든 것입니다.

사실 개별 블로그 입장에서야 올블이든 포털 블로그든 어느 쪽에서 오든지 간에 그리 상관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이왕이면 양쪽에서 많이 오는 게 좋겠지요. 하지만 올블이라면 네이버에게 빼앗긴 블로그의 접근성을 제자리로 되돌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막강한 포털 검색을 통해 홍보와 더불어 더 많은 이들을 유입할 수 있는 길을 포기-정확하게는 올블이 개별 블로거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했지만, 오히려 블로그로 통하는 메타 사이트의 집중도가 높아진 만큼 그에 따른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입니다.

제휴 파기의 결정에 대한 결과를 함부로 예단할 수 없지만, 올블의 입장에서 이 블로그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그 결정이 옳지 않았나 합니다. 때문에 네이버와 관계를 끊는 어려운 결심을 해야만 했던 블칵의 입장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블로거마다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시점에서는 포털보다는 메타를 통한 유입이 개개의 블로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던 참입니다).

네이버를 적으로 삼아서도 안되고 행여 그렇게 여겨서는 더더욱 안되지만, 블로그 관문만큼은 올블이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올블 탑 100 블로거를 위해 보냈던 응원만큼 되돌려 드리는 성원의 메시지라 여기시길~~ ^^

☆☆☆
그리고 이왕 쓰는 김에 올블 버그 하나 신고합니다. 로그인 후 키워드 챔피언의 ‘내가 작성한 게시물’ 항목에 들어간 뒤 그곳에서 로그아웃을 하면 ‘로그인 사용자만 접근 가능한 페이지 입니다’라는 메시지 창이 반복해 출력됩니다. 다른 페이지로 넘어갈 수도 없더군요. 메시지 창을 닫은 뒤 alt+f4키를 재빨리 누르면 인터넷 창을 닫을 수 있긴 합니다만… 손가락 민첩성 훈련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수정 바랍니다. IE6과 IE7에서 모두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9 Comments

  1. 2007년 8월 14일
    Reply

    안녕하세요. 올블로그 박군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더더더더욱 즐거운 블로깅이 되도록 우리모두 노력합시다. ^^

    ps. 버그는 담당자에게 알려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 2007년 8월 14일
      Reply

      ㅎㅎ 올블 덕분에 블로깅이 조금 더 즐거워진 것 같습니다. 올블도 더 많은 발전 이루시길~

  2. 2007년 8월 14일
    Reply

    올블에게 사랑받으시는군요. ^^

    • 2007년 8월 14일
      Reply

      정말 그런가 봅니다~ 이제 이 사랑을 블코 같은 다른 곳과도 나눠야 할텐데 말입니다. ^^

  3. 2007년 8월 14일
    Reply

    TOP100 진입 축하드려요~^^

    • 2007년 8월 14일
      Reply

      고맙습니다. 견습마법사님도 축하드립니다. ^^

  4. 2007년 8월 14일
    Reply

    저는 진작부터 올블이 네이버에 압승 중이였는데… :p

    • 2007년 8월 14일
      Reply

      헛.. 올블의 총애를 받으셨군요. ^^

  5. 2007년 8월 14일
    Reply

    2007 상반기 올블로그 어워드 Top 100에 선정되었습니다.(타이틀이 너무 길군요. 이후로는 줄여서 ‘탑백’) 쓰잘데기 없는 잡소리나 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은 글도 있더라구요;;; 아….

  6. 2007년 8월 14일
    Reply

    하하;; 낚였네요.
    전 네이버 리퍼러가 올블 리퍼러에 비해 6배나 많은데 말이죠 ㅎㅎ;

    • 2007년 8월 14일
      Reply

      의도적인 낚시 아니란 건 아시죠? ^^(사실 의도적이었습니다)
      저도 네이버 리퍼러가 압도적이다가 언제부턴가 뒤집히더라고요. 꽤 흥미로운 일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글로 엮어 보았습니다.

  7. 지나가다
    2007년 8월 14일
    Reply

    쥔장님 낚시 잘 하시네요.
    하하하하하… ….

    저의 리퍼리는 이런데요.

    1. search.naver.com (16699)
    2. link.allblog.net (5167)
    3. cafeblog.search.naver.com (3885)

    난 올블, 네이버를 앞지르다는 제목만 보고… …
    보기 좋게 낚였네요.

    • 2007년 8월 14일
      Reply

      어익후~ 지나가던 월척을 잡은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저도 한때는 네이버와 올블의 리퍼러가 워낙 차이가 나 그러려니 살다가 며칠 전에 확인해보니 저렇게 바뀌어 있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집중이었다고 할까요? -.ㅡㅋ

    • 2007년 8월 14일
      Reply

      ^^ 고맙습니다. 이 모든 게 마음으로 찍는 사진님 덕분입니다.

  8. 2007년 8월 14일
    Reply

    아, 전 진짜 나베르가 확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너무 통제적이고, 언론들이 원하는데로 조작하는 그 모습을 보면 ‘비’도덕성을 넘어 아예 ‘악’ 그자체로 정의하고 싶은 정도랄까요?

    빨리 올블,태터,티스토리 등등… 자유로움을 보장하는 개인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집단들이 더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퍼러 기록은 진정한 인터넷 시대를 앞당겨가는 사람들의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ㅅ’

    • 2007년 8월 14일
      Reply

      ‘나베르’가 뭔가 하고 1초 동안 머리 속을 뒤적였습니다. ^^
      아무쪼록 올블 이외의 더 많은 메타가 성장을 했으면 좋겠어요~

  9. 2007년 8월 14일
    Reply

    저는 다른거 다합쳐도 네이버 못이겨요

    • 2007년 8월 14일
      Reply

      저도 그랬답니다. 하지만 미래의 리퍼러는 바뀔 수 있더라고요 ^^

  10. 2007년 8월 14일
    Reply

    올블로그 탑100 축하드려요~ 저도 살짝 올블로그 화이팅! 이렇게 외쳐주고 싶습니다.

    • 2007년 8월 14일
      Reply

      고맙습니다. 저도 함께 살짝 화이팅을…! ^^

  11. 블로그에 태극기를 달아봤습니다. 평소에 그리 애국자는 아니지만, 올바른 네티즌 문화를 선도하는 우리 블로거들이 태극기 다는걸 앞장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내일 아침에..

  12. 2007년 8월 14일
    Reply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올블 탑100에 들어가신거 축하드려요^^
    저같은 경우는 올블이 4위네요..ㅡㅜ
    1위는 네이버구요..
    저는 아직 올블의 총애를 안받나봐요..어흑…

    • 2007년 8월 15일
      Reply

      ㅎㅎㅎ 다시 한번 고마워용~
      근데 네이버의 총애도 알고 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

  13. 지나가다가
    2007년 8월 15일
    Reply

    난 또… 서비스의 어떤 부분에서 네이버를 앞섰나 했네…

    낚시다 낚시

    • 2007년 8월 15일
      Reply

      지나가다가 걸리신 것이니 낚시 바늘은 알아서 빼시길…

  14. 2007년 8월 15일
    Reply

    ^^ 뭔가 했네요 ㅋㅋ

    티스토리를 쓰고 있는데 구글을 포함한 각종 검색엔진에 제 포스트들이 검색이 잘 되서 기분이 좋아요.

    • 2007년 8월 15일
      Reply

      네. 검색을 통하는 메타를 통하든 소통을 위해서 누군가 블로그를 찾아온다면 굳이 어느쪽이 좋다고만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ForeverSJ님도 즐거운 블로깅 하시길…

  15. 2007년 8월 16일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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