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게 될 윈도우8 노트북의 특징

윈도8 노트북의 특징
위 슬라이드는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 2012에서 나온 것 중 하나를 캡처한 것이다. 이 슬라이드는 매우 평범해 보이면서도 사실은 많은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데, 앞으로 보게 될 노트북의 모습이 이 안에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표현은 매우 단순해 보이더라도 노트북의 제원이 한 단계 더 올라간다는 뜻으로 이미 HP나 삼성, 소니, 델, 레노버 등에서 발표한 윈도우8 노트북 중 일부가 이런 제원을 갖춘 상황이라 앞으로 보게 될 윈도우8 노트북의 제원을 유추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닌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의 변화


윈도8 노트북의 특징
사실 인텔 입장에서 꽤 답답했던 것 중 하나는 윈도 계열 노트북의 해상도가 한동안 높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대체로 1366×768을 기본으로 삼은 노트북이 많았고 큰 화면과 고성능을 지닌 극히 일부의 값비싼 노트북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썼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보편화되지 못한 이유는 제조 단가의 문제, 고해상도에 맞는 윈도의 스케일링 문제가 겹쳐 있던 탓이지만, 어쨌거나 윈도8 이후 고성능 노트북 쪽에서 이 문제는 해결될 듯 싶다. 올해 초 윈도8과 관련한 해상도를 1366×768이 아니면 1920×1080으로 정리하고 이 해상도에 맞는 스케일링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변종이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제조사에서 윈도가 지원하지 않는 해상도를 무리하게 적용한 제품을 내놓긴 어려워 보인다. 일단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넣은 HP와 삼성, 소니의 윈도8 노트북은 모두 1920×1080 해상도을 채택하고 있다. 윈도8 노트북은 1280×800도 쓸 수 있지만, 아마 이 해상도를 쓰는 노트북은 거의 나오지 않거나 소량만 생산하게 될 것이다. MS가 이러한 정책을 미리 말한 것은 단순히 PC 업계를 겨냥했다기 보다는 다분히 패널 제조사를 겨냥해 그 수율을 조정하도록 정보를 준 것이기도 하다.


각종 센서의 포함


윈도8 노트북의 특징
윈도8의 응용 프로그램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센서 부착은 필요한 상황이다
종전에는 노트북에 가속 센서나 자이로, GPS 같은 센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이동하면서 쓰기는 했지만, 덩치 큰 노트북에서 이런 센서를 이용한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윈도우8은 노트북은 이러한 센서를 포함할 수밖에 없는데, 태블릿용으로 개발된 윈도우8용 응용 프로그램들과 확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넣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이런 센서들이 노트북의 기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를 테면 노트북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흔들림이 심할 때 하드디스크를 멈춰 데이터를 보호하는 용도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능 확장은 노트북 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요소인 것은 맞다.


터치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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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바이오 듀오 11
이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윈도8은 응용 프로그램을 타일 형태로 배치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쓴다. 이 인터페이스는 화면을 좌우로 이동하면서 써야 하고 여러 제스처를 이용하는 지금 쓰는 데스크탑 인터페이스와 다르게 매우 동적인 인터페이스다. 문제는 마우스가 정적인 인터페이스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 터라 이러한 동적 인터페이스에 부적합하고, 좌우 이동과 제스처 이용을 고려했을 때 결국 터치 스크린이 윈도우9의 가장 이상적인 환경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태블릿이 아니어도 윈도8 노트북들도 터치스크린을 달고 나올 것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이는 데, 역시 앞서 발표된 윈도8 노트북들은 터치스크린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을 쓴다고 마우스나 터치패드 같은 포인팅 장치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컨버터블 폼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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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요가
컨버터블 폼팩터는 노트북 덮개를 열고 닫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덮개 부를 여러 형태로 회전시키는 유형이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라고는 말하기 힘들고 오래 전부터 태블릿 노트북의 한 유형으로 나왔지만, 터치스크린을 갖춘 노트북의 활용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컨버터블 폼팩터 제품도 적지 않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실제로 델과 레노버, 삼성 등에서 이러한 컨버터블 폼팩터의 제품을 선보였는데, 윈도우8이 이런 형태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사실 미지수다. 이 부분은 모든 노트북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그 밖의 부가 기능


전원을 누르는 즉시 또는 덮개를 여는 것과 동시에 켜지는 인스턴트 온은 아마 윈도우8 노트북이면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일 것이다. 720P 전면 카메라와 1회 충전으로 하루를 쓰는 올데이 배터리도 노트북의 제원과 성능에 영향을 주는 문제이므로 현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다만 얼굴 인식이나 음성 명령, 안티 멀웨어 보호 등의 기능이 노트북의 보편적 기능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런 기능들이 쓸모가 없어서라기보다 인텔의 플랫폼에서 돌아갈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 이용 환경에서 불필요할 수 있는 데다 인텔 드래곤 같은 음성 인식은 언어와 관련된 것이라 서비스 지역이 제한될 수 있다. 물론 이 기능들은 노트북의 부가 기능으로서 선택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용자에게 얼마나 유용한 가치를 줄지는 두고봐야 알 듯하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3 Comments

  1. ADT캡스
    2012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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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전자기기 시장은 무엇이든지 스마트함으로 승부하는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터치스크린 모니터에서부터 360도 회전까지, 정말 다양한것같습니다. 좋은 정보 잘 얻어가며 추천 및 구독 누르고 갑니다 ^^ 맞구독으로 앞으로 좋은 글 함께 공유해요~

  2. 2012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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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잘보내셨나요?

    IBM 씽크패드 계열의 경우 충격센서 내장으로 예전부터 충격감지시 하드를 멈추는 기능을
    지원했었는데 이런걸 보면 IBM에 외계인 고문하는 업체중 하나라는 설이 사실인거 같긴해요 ㅋㅋ

    • 칫솔
      2012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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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충격 감지 기능은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었죠. 앞으로 이런 기능들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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