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델, 블로거에게 델의 가치를 묻다

보통 어떤 간담회나 발표회에 자리를 다녀오면 그 자리의 주제와 맞는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그제 델 코리아에서 진행된 소그룹 간담회는 그 모임의 취지만이 아니라 자리를 함께 했던 델의 글로벌 임원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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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재 부문 월터 메이요 부사장
그제 델 코리아의 소그룹 간담회는 사실 델 코리아가 곧 출시할 아다모의 소개와 함께 델의 한국내 사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한국 델의 소비자 부문을 맡고 있는 한석호 부사장과 실무진 사이로 낯선 이방인이 한 명 앉아 있었습니다. 델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는 월트 메이요 부사장이 참석한 것이지요.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동남아 등을 총괄하는 델의 글로벌 임원진 가운데 한 명으로, 1998년에 입사해 올해로 11년째 근무하고 있는 중역입니다.


 한국어와 김치에 담긴 의미


그가 처음 “사과한다”는 말을 꺼냈을 때 고개가 갸우뚱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툴다는 것 때문에 사과를 했답니다. 그는 미국인이고 우리말을 못한다고 해서 사과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만, 한국을 찾은 그가 먼저 예의를 차린 것이지요. 어릴 적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로부터 꾸중을 들을 때마다 “지금이 김치 같은 상황인 것을 아느냐?”는 말을 들어 김치를 두려워 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김치맛에 반해 누구보다 더 많이 먹었다고 했습니다. 한국인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한글과 김치를 내세워 그 친근하게 다가서려 했던 것입니다.


 블로거들을 초대한 이유


이미 델 본사에서는 관련 블로거들과 대화를 나누어 왔는데, 이 날의 모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갖는 대화의 자리였습니다. 월터 메이요 부사장은 차근차근 한 명의 고객에게 델의 제품이 왜 우수한지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고 소통을 통해서 알려나가는 데 있어 블로거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로거는 스스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글을 쓰지만 독자에게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자리에 모인 블로거 역시 독자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서로 터놓고 스스럼없이 많은 것을 이야기 해보자고 하더군요. 그의 표정은 약간 어두웠지만, 진지했습니다. 덕분에 이날 대화가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지요.


 솔직한 상황 설명


그는 조금 느릿하면서 또박또박한 어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세계 PC 시장에서 델은 HP에 이어 2위 사업자이고,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 지 얼마 안돼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지만 전통적인 델의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하루 아침에 델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그런 의심스러운 마케팅은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열정을 갖고 있으며 쉽게 사업을 접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미리 못을 박더군요. 우리나라의 소비재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현 상황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사실을 말한 것이지요.


 한국에 없는 델의 가치


일단 다른 이야기들을 건너뛰어 가장 재미있다고 여긴 때는 월트 메이요 부사장이 블로거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였습니다. “델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갖는 가치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이에 늑돌이님이 이렇게 응수하더군요. “많은 소비자가 제품을 써봐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는데, 델은 지금 그 가치를 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요.


아마도 월트 메이요 부사장이 다녀본 나라 중에서 이 같은 반응이 나온 나라는 없었을 거리 짐작됩니다. 한국 시장이 다르긴 해도 가치에 대해서 논할 수 없을 정도라고는 생각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수많은 제품이 나오고 있고, 또 혁신적 가치를 지닌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요즘에 델의 가치를 평가절하해 버린 것이니 썩 유쾌한 일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도 워낙 차분한 얼굴이라 감정에 따른 그 변화를 읽기는 어려웠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속 이야기를 이끌어 가더군요.


 짧은 침묵


그 자리에 있던 블로거들이 한 입으로 똑같이 델의 이미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쏟아낸 터라 월터 메이요 부사장도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동안 델이 기업용 시장에 컨셉을 맞춰 온 것이 사실이고 그러다보니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델에 대한 이미지라는 게 ‘싼 PC를 파는 외국 기업’ 정도로 여겨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더구나 다이렉트 마케팅은 유지하면서 대형 할인 매장이나 전자 상점 등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지만, 앞서 델이 심어놓은 이미지를 소비자가 알아챌 만큼 가치를 갖지 못했다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장, 경쟁사, 소비자 등 누구를 탓할 문제도 아닙니다. 그 문제는 델에 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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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의 아다모, 이러한 가치를 소비자가 느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을 겁니다. 월터 메이요 부사장은 스튜디오나 인스피론, XPS, 아다모 같은 델의 소비자 제품 브랜드가 있지만, 한국내 소비자 사업부가 만들어진지 고작 1년도 되지 않았고 몇몇 실무진은 늦게 합류했습니다. 그 탓에 각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어려웠고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었다고 했지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중요한 것은 델의 이미지가 나아질 때까지 소비자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부터 그 가치를 만들면 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선택의 가치에 대한 고민


“델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국형 모델을 내놓을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제안을 하나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전에 썼던 글의 내용을 짧게 설명하면서 “마이클 밍 디자인을 넣었던 것처럼 한국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에디션’은 어떠냐?”고 했더니, 맞장구를 치면서 장장 10분 넘도록 그 주제를 놓고 답을 했습니다.


1900년대 산업 초기 자동차를 대량 생산을 시작하던 때 “검정색이기만 하면 원하는 모든 색을 고를 수 있다”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하면서, “델도 포드처럼 회색의 천편일률적인 제품을 소비자에게 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요. 소비자의 선택에 대한 여지가 없어도 잘 팔리던 그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내놓고 판매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고 선택의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늘의 상황을 세 딸에게 사준 휴대폰에 비유했습니다. 그에게는 12, 14, 16살 짜리 딸만 셋이 있는데, 어느 날 셋에게 모두 똑같은 휴대폰을 사주었더니 이틀도 못가 모두 휴대폰이 달라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같은 휴대폰에 자기의 개성을 담아서 들고 다니는 것을 직접 봤던 것이죠. 이는 자기를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속한 문화권과 나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로 들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게 매우 중요한 때가 됐고, 한국에서도 그 선택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언제든지 제안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한국형 모델, 가능성은 있지만…


델은 아시아에 세 곳의 디자인 센터를 세웠다더군요. 이들을 통해 각 시장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올인원만 연구해 3~4년 전부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일본 시장처럼 한국 소비자들이 필요하다고 담은 모델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앙드레김 에디션처럼 한국 특성에 맞는 요소를 찾더라도 당장 만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선택의 관점에서 한국적인 모델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은 냈지만, 한국형 모델을 선보이기에 앞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더군요. 아다모나 인스피론 미니는 3년 전에 준비해 이제야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을 예로 들었는데, 한국 시장에 맞는 모델을 만든다고 하면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입니다.


 무거웠지만, 유쾌했던 시간


지금까지 국내외의 여러 기업 임원진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월터 메이요 부사장처럼 자유롭고 편하게 이야기한 경우는 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무거운 상황임에도 간간히 유머를 섞어가면서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이끌어가려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정장을 입기 싫어 블로거와 대화를 자청했다고 농을 건네기도 했고, 심지어 ‘DELL HELL’도 스스럼없이 말하더더군요. 중년의 자신과 과거에 나온 델 노트북을 가리키며 ‘올드 맨’, ‘올드 델’이라 빗대면서 진지하게 이제 한국 델의 새 임직원들과 아다모를 가리키며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델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시간 내내 블로거들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호응을 하면서 대화의 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고 잠시 주변을 서성이면서 분위기를 딱딱해지지 않도록 만들었으며 직접 도시락을 돌리면서 그 권위를 깨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이 같은 대화가 지속된다면…


어제 한 번의 대화, 그것도 두 시간 여의 짧은 만남을 통해 그의 진정성을 다 알아채기란 어렵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앞으로 어떻게 풀어내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델을 대표해서 보여준 월트 메이요 부사장의 자세는 델에 꽉 닫힌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여는 데 살짝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입니다.


그 자리에서 꼭 무엇을 약속하고 안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서로의 현실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더 크게 감명받는 것이니까요. 낯선 그에게 지금 당장 한국 델을 투영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이러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머지 않아 “한국에서 델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가?”라고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어 봅니다.


덧붙임 #


1. 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AS 같은 서비스 분야의 문제는 고객이 실망하면 결과가 나빠질 것이며, 나라 밖 기업의 차이라 느껴지지 않을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애플의 지니어스바와 유사한 서비스를 곧 선보인다고 하네요. 델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들고가서 바로 해결하는 서비스(carry in warranty)를 5~7월 중 국내 5개 대도시에서 고객 센터를 열 계획입니다.


2. 일본에 내놓은 터치스크린 방식 일체형 PC를 4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 저는.. 델에 친화적인 성향은 아닐 겁니다. 아마도. ^^

델의 긍정적 변화를 말해주는 소비자는 어디에 있나?
델의 위기, 판매 방식 만의 문제 아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8 Comments

  1. 2009년 4월 10일
    Reply

    기업이 블로거들을 ‘모시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언론에 전달하는 메마른 ‘보도자료’를 벗어나 보다 따스하고 친밀하게 제품과 기업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은 ‘블로거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이미 일반화돼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델코리아가 4월8일 마련한 ‘블로거 간담회’는 오히려 늦은 인상마저 줍니다. 그래도 흥미롭습니다. 델 아태지역 부사장이 방한하면서 이름깨나 있는 언론사 기자들은 마다하고 ‘블로거들과 편하게 얘길 나누고 싶다…

  2. 2009년 4월 10일
    Reply

    사용자에 다가가려는 자세가 강하게 느껴지는군요.
    아마 Dell의 문제점은 생각보다 내구성이 약하다/혹은 먼가 가벼운 느낌(저가 제품)
    국내사용자에게 있어 가장큰 문제는 AS가 걸리겠죠. 그리고 일부 델 AS 기사들의 불친절도 한몫을 했구요

    아마 위의 이유가 델을 사용했던 사용자들이 한번 이상 델을 재구매 하지 않는 이유가 될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싸지 않다는 느낌도 강하니 말이죠..

    앞으로 리눅스로 완전한 데스크탑 환경을 구축해서 판다거나(OS 비용 제외됨)
    특수용도를 위한 포트리플리케이터나 legacy port 들을 많이 비싸지 않은 수준에서 제공해준다면
    매니아층역시 형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칫솔
      2009년 4월 11일
      Reply

      델의 AS가 외주에 의존하다보니 불친절에 대해서는 참 말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앞으로 직영 AS를 늘리면 그런 문제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고요. “1년이 지나자마자 망가지도록 설계한 듯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개선하겠죠. ^^

  3. 2009년 4월 10일
    Reply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됐는가? 아다모(Adamo)는 라틴어 ‘사랑에 빠지다’라는 말에서 따온 것입니다. 아다모가 그동안 ‘튼튼하지만 투박한’ 이미지가 강한 델(www.dell.co.kr)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계기가 될까요? 오늘 델코리아 본사 9층에서 블로거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델 소비자 부문 아태지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월트 메이요(Walt Mayo) 부사장과 블로거 5인의 만남이었는데 운이 좋아(?)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월트 메이요 부사장은..

  4. 2009년 4월 10일
    Reply

    저는 개인적으로 델 노트북을 써봤던 경험이 있고 지금도 델 미니9을 쓰고 있는지라 델에 대한 나쁜 이미지는 없는데 문제는 저가의 싼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다는데 있겠네요…

    • 칫솔
      2009년 4월 11일
      Reply

      그런 인식은 쉽게 깨기 어렵죠. 적당한 가격선에서 적극 추천할만한 모델을 개발하지 않으면 아마도 계속 그런 인식을 남겨둘 것 같군요~ ^^

  5. 2009년 4월 10일
    Reply

    델의 가장 큰 문제는 싼 브랜드라는 이미지겠죠……한번 로고를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좀 뜬금없나…)

    • 칫솔
      2009년 4월 11일
      Reply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델 로고는 너무 오래되긴 했어~ 써클을 뺀 DELL도 괜찮은데~ ^^

  6. 2009년 4월 10일
    Reply

    뎀 미니9으로 처음 델이라는 회사제품과 접했습니다.
    제가 미나를 구입했을떄 제일 저렴해서 구입했는데.. 키보드 배열 외에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한국형 키보드를 넣어 주었으면 하네요..~

    • 칫솔
      2009년 4월 11일
      Reply

      아마 보편성에 기인해 제품을 만들다보니 국내 사정에 안맞는 부분도 있긴 해요. 앞으로 그런 부분을 반영하지 않을까요? ^^

  7. 5435
    2009년 4월 10일
    Reply

    불친절은 둘째 문제고 A/S기간 지나면 간단한 상담조차 돈주고 사야하는 실정은 현지화의 실패한 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칫솔
      2009년 4월 11일
      Reply

      맞습니다. 한국적 정서와 좀 동떨어진 부분이 없잖아 있었죠~ ^^

  8. 2009년 4월 10일
    Reply

    델 신제품 나올 때 마다 찬양하는 저를 버리고 저런 일을 하다니! 델 코리아 나빠요!

    • 칫솔
      2009년 4월 11일
      Reply

      허엇~ 이런 식으로 델 안티를 만드는 건 좀 곤란한 일인데요. ^^;

  9. 칫솔에놀러온방문자
    2009년 4월 10일
    Reply

    엥? 델이 한국에 관심이 있었다니… 외국에선 델 괜찮은데(미국) 한국은 관심 없어 보이던 델이 블로거 초청을 했네요.

    • 칫솔
      2009년 4월 11일
      Reply

      시작에 불과한 거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느냐가 중요할 듯 보여요. ^^

  10. 2009년 4월 11일
    Reply

    컴퓨터 싸게 파는 회사?
    외국에는 어떤 맥 마니아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델 컴퓨터를 받아서 창문 밖으로 던진 일도 잇는 걸로 기억했습니다

    • 2009년 4월 11일
      Reply

      역시 맥빠는 이성적인 면모가 일반인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일화군요…..

    • 칫솔
      2009년 4월 12일
      Reply

      밖으로 던진 게 아다모는 아니겠죠? ^^

  11. 2009년 4월 14일
    Reply

    싼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였기 때문에 델이란 브랜드로 재 진입해서 자리를 잡기에는 오히려 더 오래걸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델을 뺀 특정 제품 이름만을 브랜드로 내세워서 공략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여러 브랜드를 만들어서 델이란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다시 하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 칫솔
      2009년 4월 16일
      Reply

      저도 동의합니다. 일반 소매보다 대규모 기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가격을 낮춘 전략이 먹혔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게 독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이미 소비자용 브랜드로 스튜디오나 XPS, 아다모 등이 있습니다. 이들을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

  12. arrow93fm
    2009년 4월 21일
    Reply

    국내에서 델이 저가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것은 무척 흥미있는 일이로군요.
    아시다시피 모든 제조사들의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저가의 엔트리 라인, 중급 라인 그리고
    고급 라인으로 분류가 됩니다.

    델은 사실상 모든 라인들을 포괄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만불이 넘는 게임용 데스크탑을 판매했던 회사도 바로 델이었습니다.
    소니가 고급제품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사실상 소니도 저가의 엔트리 라인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홍수처럼 쏟아붓고 있지요.

    국내에서 델이 저가브랜드로 인식된 것은 저가만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각인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왜, 중국산 김치파동때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는 사람들이 말하길 한국수입업자들은
    싼 것, 무조건 싼 것만 찾는다고 혀를 내두른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거든요.
    반면에 한국수입업자들은 중국산 김치를 싸구려, 저가제품으로만 생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일본수입업자들은 중국산 기무치라 할지라도 좋은 재료로 안전하게 생산/관리되는 제품
    이라면 고가라 할지라도 그 가격에 상관없이 관심갖는다고 한 기사가 생각납니다.

    • 칫솔
      2009년 4월 22일
      Reply

      우리나라에서 저가로 인식된 것은 델의 업보가 아닐까 합니다. 가격을 무기로 다년간 시행했던 DM의 폐혜기도 하지요. 그런 인식을 바꾸려면 결국 소비자를 위한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해야 하는데, 소비재 담당 부서가 생긴지 이제 1년 정도 되었다더군요. 아직 그 인식을 바꾸기에는 시간도, 노력도 모자랐다고 봅니다. 델도 싼 제품보다 가치 있는 제품을 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그 변화가 나타난다면 의미가 크리라 봅니다.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

  13. 안티 델
    2009년 4월 24일
    Reply

    델노트북을 사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AS차라리 기대를 하지마세요. 전화걸면 전화가 잘 안들린다면서 장난질 칩니다.
    어제도 비스타에서 XP다운그레이드 할려고 물어보니, 회사정책상 지원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드라이브를 지원했는데요. 하니 주소를 가르쳐주면서 다운받으라고 합니다.
    다운받고 잡히질 않아서 다시 전화하니 자신들은 할 수있지만 정책상 해줄수가 없다고 합니다.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아는데 정책상 가르쳐줄수 없다니….
    무조건 비스타만 쓰라고 막무가네입니다. 그리고 전화오래끈다고 전화가 잘 안들린다고 장난치고…
    전화받는 안내원이 약을 살살 올리네요. 델 안티카페를 지금부터 만들어서 활동을 해야겠습니다.

    • 칫솔
      2009년 4월 25일
      Reply

      사실 그런 점이 델의 문제죠. 뭐든지 원칙대로 한다는… 한국인, 한국적 정서와 안맞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외국 기업의 냄새를 없애는 게 지금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일일 듯 싶네요.

  14. 2009년 5월 7일
    Reply

    핸드폰 = 아이폰 혹은 블랙베리 최고
    라는 미국사람들의 고정관념으로
    컴퓨터 하면 델 입니다. 왜냐 … 한국 사람들은 컴터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구있고
    그리고 컴터를 살려고 고민중이면 벌써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고있잖습니까.
    미국은 그런 사람들도 없구, 혼자 해결해야할때가 많은데, 값싸고 쓸만한 컴퓨터는
    델이다 라고 인식이 박혀있는거죠.. 모니터 엄청싸고 본체는 300불 200불이면 사는데…
    근데 제가 여러번 컴퓨터를 고쳐봤는데
    제일 제일 제일 싫어하는 컴퓨터 노트북이 … 델입니다…
    값싼 마더보드로 호환도 제대로 안되고…. 디자인은 꽝이며… 한국사람 미국사람이나
    저한테 무슨 컴퓨터를 살까 델살까? 하면 no way! 라고 바로 소리질러 버립니다…
    한국에서는 아마 힘들꺼 같습니다.. 옆에만 뜯어봐도 오마이갓이 저절로 나오걸랑요…

    • 칫솔
      2009년 5월 8일
      Reply

      허걱.. 그 정도인가요~
      캐딜락님은 델이 목표로 삼아야 할 블로거 중 한 분이실듯~ ^^;

  15. 델 인터내셔널 한석호 부사장. 무가지 M25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이다. 이 분도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임원으로서의 스펙을 갖춘거 같다. 간략히 보자면 인텔 –> 앤비디아 –> DELL 이력서 상의 라인이 부드럽다. 이런 분들의 경력을 보면 경력관리의 영감을 받고는 한다. 요즘따라 이런 류의 사람들의 경력관리에 또다른 관심이 가고는 한다. 직장을 선택하는데에 있어서는 연봉&복지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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