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운영체제 l 2013/01/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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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랙베리 10이 발표되었다. 블랙베리 10을 탑재한 새 하드웨어도 공개됐다. 그런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기라도 한 듯, 참으로 다양하면서 흥미를 끄는 이야기가 은근히 많았던 발표였다.

"지금 이 시간부로 RIM은 블랙베리가 된다"

인개짓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포스팅을 보다가 갑자기 눈에 팍 꽂힌 한 줄. 리서치 인 모션(Research In motion)을 줄여서 부르던 림(RIM)을 블랙베리로 바꾼다는 말은 한마디로 회사명을 고친다는 것이다. 회사이름은 블랙베리, 운영체제는 블랙베리 10, 하드웨어는 블랙베리 Z10, Q10, 앱&컨텐츠 장터는 블랙베리 월드다. '하나의 브랜드, 하나의 약속'을 구호로 던진 블랙베리의 사명 변경은 잘 되면 새로운 출발점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후의 발악이라는 쓴 소리를 들을 것이 뻔하다. 물론 이들은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야기 했고, 나도 같은 마음으로 기다린다.

블랙베리 10의 멀티태스킹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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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10은 블랙베리가 지난 1년을 절치부심하면서 블랙베리가 준비한 새 운영체제지만, 어제 발표 이후 동영상을 본 것 이외에는 달리 판단할 것이 별로 없다. 단지 블랙베리 10은 플레이북에서 보여준 멀티태스킹과 제스쳐 UX를 스마트폰에 맞게 반영한 것이 흥미로운 부분. 사실 플레이북에서는 이미 경험했던 것이지만, 여러 작업을 실행한 뒤 작업 전환을 위한 피킹(Peeking) 제스쳐와 안드로이드의 작업 표시줄과 비슷하면서 다양한 메시지 정보를 곧바로 보는 블랙베리 허브는 블랙베리 10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더불어 문맥에 키보드도 흥미롭다. 블랙베리 스크린 키보드는 모든 절차를 입력하지 않고 몇 개의 철자만 입력해도 그 이후에 입력할 자판 위에 추천 단어를 표시한다. 이용자는 이 단어를 화면 위로 밀어 올리기만 하면 글자가 완성할 수 있어 모든 자판을 다 누를 필요가 없고 한손으로도 입력할 수 있다. 물론 현재는 영문만 지원한다.  여기에 블랙베리 메신저(BBM)에서 영상 통화와 화면 공유를 할 수 있던 것도 인상적.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BBM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것도 무시하긴 힘든 기능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카톡이 더 중요하겠지만...

두 개의 제품, 파편화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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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Z10

지난 해 여름에 블랙베리 10을 얹은 개발자 단말을 잠시 만졌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 줄곧 쿼티 키보드가 붙어 있는 블랙베리를 보다가 그것을 뺀 블랙베리 하드웨어는 어딘지 어색했다고 할까? 이번 발표를 보고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이유는 풀터치 모델인 블랙베리 Z10쿼티 모델은 Q10이 동시에 공개됐다는 점이다. Z10은 1280x768 해상도의 4.2인치 화면에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2GB 램, 800만 화소 카메라, 16GB 저장 공간, 3G/LTE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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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Q10

Q10은 720x720 해상도의 3.1인치 화면과 크기, 무게를 빼면 나머지는 Z10과 거의 같다. 쿼티 자판이 붙은 Q10이 나온 것은 다행이긴 한데, 그것은 블랙베리를 아는 사람들의 입장이고, 아마 많은 이들은 Z10을 선택할 것이다. 넓은 화면이 가진 편의성을 무시하기는 힘드니까. 어쨌거나 블랙베리는 단 두 모델 뿐이라면 아쉬울 지는 몰라도 파편화는 최소화될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블랙베리 발표회가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 블랙베리 Z10과 Q10 단 두 가지의 화면 해상도밖에 없으므로 파편화 걱정은 덜어도 된다는 말이 그냥 던진 것은 아니었을 게다.

앱과 컨텐츠 모두 파는 블랙베리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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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10이 공개되고 과연 쓸만한 앱이 있을까 걱정이긴 한데, 일단 블랙베리 월드에 7만 개의 앱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다른 장터에 비하면 적지만, 완전히 새로워진 블랙베리 10의 앱이라면 적은 것은 아니다. 블랙베리는 개발자를 독려하기 위해 앱을 등록할 때마다 100달러, 여러 개를 등록하면 플레이북을 지급하는 당근책을 써왔다. 단기간 1만5천개 앱이 블랙베리 월드에 등록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성과다. 또한 스카이프와 아마존 킨들 앱도 곧 반영될 예정이고, 앵그리버드와 컷더로프 같은 인지도 높은 게임도 블랙베리 월드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블랙베리 월드가 단순히 앱 장터로 끝나는 게 아니다. 영상과 음악도 판매한다. 다른 장터와 마찬가지로 앱과 컨텐츠를 모두 한 곳에서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 채널로 탈바꿈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3 생태계가 되려는 현실적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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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현 시점에서 블랙베리가 새로운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개발자, 파트너들을 모으긴 했지만, 그렇다고 다시 모바일 생태계의 1순위로 복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다.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살아 남는 것부터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두루 살폈을 때 블랙베리가 노릴 수 있는 시장은 여전히 남아 있고 그것을 목표로 잡는 것은 불가능한 게 아니다. 또한 방향 설정도 제대로 잡아 가는 듯 보인다. 블랙베리 10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의 성공 여부를 어떻게 알아볼 것이냐는 질문에 우선 이용자 리뷰들부터 모으고 제3의 생태계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포괄적이지만 아주 현실적인 목표를 압축하고 있다. 단순히 단말기의 판매 대수를 성공의 지표로 삼은 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생태계에 집중함으로써 안드로이드, iOS에 이은 제3 생태계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나 iOS 이외의 경쟁할 수 있는 윈도폰 생태계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데다 차세대 운영체제들은 아직 발표되고 있지 않거나 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일단 후발 주자 집단에서 블랙베리 10은 가장 유리한 부분도 있다. 그 유리함을 좋은 결과로 바꾸는 것이 블랙베리의 지상과제지만, 어쨌거나 안심이 되는 이유는 이것이다. 지금 서 있는 위치를 제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임 #

1. 사실 내가 가장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은 BIS 문제다. 이날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이번 발표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이것이 없는 것과 있는 것은 엄청난 차이라는 것이다. BES는 몰라도 BIS가 제거되거나 옵션이기를 바란다.

2. 하루아침에 RIM에서 블랙베리로 부르려니 적응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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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RIM을 버리고 BlackBerry를 선택하다

    Tracked from 킬크로그 2013/01/31 21:13  삭제

    '지금부터 우린 블랙베리이며, 하나의 브랜드와 하나의 약속으로 통할 것이다. 우리 고객들은 블랙베리를 사용할 것이며, 우리 임직원들은 블랙베리를 만들고, 우리 주주들은 블랙베리를 소유하게 되었다'[각주:1] BlackBerry 제조사인 RIM은 새로운 OS인 BlackBerry 10과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1984년 창사이래 계속 사용해 오던 RIM이라는 사명을 자사의 대표 제품명이자 브랜드인 BlackBerry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이름을 바..

  2. Subject: 블랙베리10 (BB10), 수렁속 RIM을 구해낼수 있을까?

    Tracked from 와이엇의 로그파일 2013/01/31 23:24  삭제

    내일 새벽 리서치 인 모션 (Research In Motion: RIM)이 블랙베리10 (BB10)을 공개하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빼앗긴 모바일 영토 회복을 위한 촛불을 점화합니다. 블랙베리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초기의 강자로 자리잡았던 RIM이었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에 자리를 내주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때 잘 나가던 RIM은 스마트폰 트렌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메시징 기능에만 집중하다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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