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스마트워치(Smart Watch) l 2015/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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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LG는 V10을 발표를 알리는 보도자료와 함께 LG 어베인의 후속 기종, LG 어베인 2nd 에디션의 보도자료도 함께 날렸다. LG 어베인 2nd 에디션은 어베인 LTE처럼 스마트폰이 없어도 이통망에 직접 붙여서 쓸 수 있는 스마트워치다. 그런데 어베인 2nd 에디션은 어베인 LTE의 후속이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어베인의 후속이다.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웨어이기 때문이다.

뭐가 달라졌는가?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당시 LG는 두 개의 스마트워치를 공개했었다. LG 어베인과 어베인 LTE다. 두 제품은 같은 브랜드로 나오긴 했지만, 운영체제가 달랐다. 어베인은 안드로이드웨어, 어베인 LTE는 LG가 인수한 웹OS를 가다듬어 만든 LG웨어러블 플랫폼을 운영체제로 싣고 있었다. 다른 운영체제를 얹은 이유 만큼이나 두 제품의 성격도 달랐다. 어베인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쓰는 제품이었던 반면, 어베인 LTE는 스마트폰 없이 LTE 데이터 망에 직접 붙여 쓸 수 있는 스마트워치였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웨어가 통신망을 붙일 수 있는 준비를 해놓지 않았던 터라 LG가 직접 운영체제를 만들어 쓸 수밖에 없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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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 가운데 이동통신망에 직접 연결되는 제품이 없었던 터라 어베인 2nd 에디션은 안드로이드웨어 최초의 단독형 스마트워치다. 이 부분이 흥미로운데 구글은 아직 이동통신에 직접 붙는 안드로이드웨어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LG의 단독 작품일까? 그것은 아니다. LG 관계자는 "어베인 2nd 에디션은 LG와 구글의 합작품"이라고 짧게 정리했다. 어베인 2nd 에디션에 들어간 안드로이드웨어의 통신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발하고 실험했다는 의미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았다는 말은...

LG가 348ppi의 더 높은 해상도(480x480)를 가진 원형 화면과 570mAh의 배터리를 넣은 어베인 2nd 에디션을 공개하긴 했지만, 정작 그래픽 인터페이스는 보여주지 않았다. V10 발표회장에서 어베인 2nd 에디션을 유리관에만 넣은 채 조작할 수 없게 제한했고, 시계를 차고 있던 시연자도 11월 출시 전까지 메뉴는 보여줄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는 어베인 2nd 에디션의 문제라기보다 아직 새 기능을 얹은 안드로이드웨어를 공식 발표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빚어진 일일 수도 있다. 아마도 스마트폰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의 개발 환경까지 아울러 내놓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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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베인 2nd 에디션에서 눈여겨볼 점은 조작 버튼이 3개라는 점이다. 종전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는 버튼이 1개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어베인 2nd 에디션의 3개 버튼의 기능에 대해 LG는 맨 위 버튼으로 연락처 검색, 가운데 버튼으로 앱 선택 화면, 맨 아래 버튼으로 LG헬스 앱 실행할 수 있다고 했다. 얼핏 어베인 2nd 에디션의 기능과 관련된 것이어서 메뉴나 기능을 실행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할 이유는 없었을 듯하나 이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다음 안드로이드웨어의 메뉴 구조 또는 각 버튼의 역할이 달라졌을 수도 있기 때문일 수도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베인 2nd 에디션은 아직 완전 공개라고 보긴 어렵다. 데이터 통신망과 짝짓는 차기 안드로이드웨어를 감추다보니 완전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불투명해진 LG 웨어러블 플랫폼의 미래

문제는 LG웨어러블플랫폼의 운명이다. 데이터 통신까지 쓸 수 있도록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출발한 LG웨어러블플랫폼은 그동안 생태계 구축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보편적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웨어에서 통신망을 접목했다면 LG웨어러블플랫폼의 필요한 이유도 더 이상 찾기 힘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첫 제품의 판매량, 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의 수준, LG의 전략 등을 감안한 시장성을 재검토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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