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스마트폰&네트워크 l 2014/05/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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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출시되지 않은 스냅드래곤 805의 첫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소재 도그패치 스튜디오에 준비해 놓은 MDP(Mobile Developement Tool) 앞에 앉았을 때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했다. 새로운 처리 장치의 등장은 이용자에게 앞으로 만나게 될 모바일 제품이 얼마나 더 나은 성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진화의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라서다.

하지만 한 가지 감안할 점은 스냅드래곤 벤치마크에 쓰이는 MDP라는 장치는 완전한 형태의 제품과 달리 개발자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시제품이라는 점이다. 이는 제조사가 양산하는 제품처럼 모든 구성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며, 이러한 환경에서 낼 수 있는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용 제품이다. 지난 해 7월 북경에서 월드 투어 형식으로 진행했던 스냅드래곤 800도 전용 MDP에서 테스트를 했지만, 실제 양산형 제품들은 대체로 이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 테스트 결과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퀄컴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지만, 스냅드래곤을 쓰는 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이용자 경험은 이 벤치마크 결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테면 최근 퀄컴이 집중하고 있는 4K에 대한 이용자 경험이나 더 나은 화질의 3D 그래픽, 배터리 소비 시간, 고화상 이미지 처리 시간, 모바일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 같은 점은 벤치마크 도구를 이용한 테스트 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오로지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좀더 도움이 될 듯하다.

일단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공개에 앞서 간단히 스랩드래곤 805 MDP의 제원부터 간단히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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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 : 2.65GHz 스냅드래곤 805(APQ8084) - 쿼드코어 크레잇 450, 아드레노 420 GPU, 헥사곤 QDSP6 V5A
표시장치 : WQHD(2560x1440) 16대 9 화면비의 IPS 화면
연결성 : 802.11a/b/g/n/ac 2.5GHz/5GHz, 블루투스 3.1+4.1/LE, GPS, NFC
램 : 3GB
저장 공간 : 64GB eMMC 5.0

1. 긱벤치(GeekBench)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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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잇 코어의 정수와 그래픽 연산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긱벤치 3를 실행했다. 위 이미지에 표시된 싱글 코어 1038, 멀티스레드는 2747 점이지만, 여러 번 반복 테스트를 해도 전체 평균은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측정된다. 이는 종합 점수만으로 따졌을 때 스냅드래곤 801에 비해 싱글 스레드는 5%, 멀티스레드는 10% 정도 향상된 수치다.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보면 정수 연산의 멀티스레드에서는 큰 성능 차이가 없는 듯해도, 부동소수점 연산의 싱글과 멀티스레드 점수는 적게는 4%에서 많게는 15% 이상 차이를 보인다. 코어가 완전히 다른 방향이 아니라면 이는 클럭의 향상에 따른 성능 증가 정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

2. 벨라모(Vellamo)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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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모는 HTML5 브라우저에서 웹페이지를 열거나 동영상, WebGL 같은 렌더링 그래픽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벤치마크 도구다. 이 도구로 측정한 HTML5 브라우저 성능은 1735, 하드웨어 성능(메탈)은 1378로 측정되었다. 일단 HTML5 브라우저 성능은 종전에 나온 스냅드래곤 800 양산 제품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데, 이는 벨라모와 스냅드래곤 MDP가 서로 최적화되지 않은 상황으로 짐작된다. 하드웨어 측정 점수만 따지면 스냅드래곤 801의 상용제품에 비해 3% 정도 향상된 성능으로 나타나므로 이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

3. 3D마크 아이스스톰 언리미티드(3DMark Ice storm un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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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800에 실려 있는 아드레노 420의 3D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3D마크를 실행했다. 일단 1080P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3D 마크의 아이스스톰 익스트림을 실행했는데, 모든 항목에서 측정치 이상으로 결과가 나왔다. 하는 수없이 3D마크 언리미티드로 다시 측정해 본 종합 점수는 19990이다. 그래픽 점수와 물리 구현 점수를 합산해 평균을 낸 것이나 아이스스톰 익스트림으로 측정했던 종전 스냅드래곤 800 MDP의 아드레노 330의 종합 점수가 13748인 점을 감안하면 45% 수준의 성능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은 아드레노의 그래픽 성능이 아드레노 330보다 40% 정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최근 양산형 제품들이 스냅드래곤 800 MDP보다 더 높은 측정치를 얻은 것을 고려하면 스냅드래곤 805의 이번 테스트 점수는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다.

4. GFX벤치(GFXB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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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마크의 종합 점수는 높아진 반면 GFX 벤치를 통한 아드레노 420의 성능은 미미한 편이다. 오픈GL ES3의 성능을 빡빡하게 실험하는 GFX 벤치의 맨하탄 테스트 평가에서 11fps, 1080P 맨하탄 오프스크린 테스트(화면 일부분 3D 그래픽을 표시하는 실험)에서 17.5fps다. 아드레노 330 기반 장치들도 맨하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11fps로 측정되고 있으나 화면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스냅드래곤 805 MDP의 WQHD 상태에서 11fps를 기록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오프스크린 테스트에서 6.5프레임 이상 더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것도 같은 해상도라면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 오픈GL ES2 기반 환경으로 테스트하는 T-Rex와 1080P T-Rex 오프스크린도 화면 환경에 따라 각각 30.6fps와 40.9fps를 기록했는데, 역시 해상도를 달리한 비교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보여도 해상도를 제한한 상태에서는 아드레노 330보다 13fps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5. 컴퓨벤치 RS(CompuBench 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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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벤치 RS는 렌더링 스크립트를 이용해 CPU와 GPU의 병렬연산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도구다. 이 테스트는 종합 점수로 합산된 결과가 없고 각 항목별로 측정 점수를 따로 보여주는 데 컴퓨벤치에 올려져 있는 갤럭시 S5의 스냅드래곤 801에 대한 측정 결과 값과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이해가 쉬울 듯하다. 대체로 스냅드래곤 805의 렌더스크립트 결과가 스냅드래곤 801보다 조금씩 앞서고 있지만, 다른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아주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은 아니다.

6. . 쿼드런트 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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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쿼드런트 스탠다드는 시스템의 종합 점수를 측정하는 데 쓰이는 것이다 보니 양산형이 아닌 MDP에는 맞지 않는 벤치마크 도구다. 다만 각 부문별 점수만 간추려 봤을 때 지난 해 스냅드래곤 800의 벤치마크 점수에 비해 스냅드래곤 805의 프로세서 점수가 50% 가깝게 치솟은 반면, 2D와 3D 그래픽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아직 제대로 된 테스트 결과를 낸다고 보긴 어려워 단순 참고용으로만 공개한다.

테스트를 마치며...

아마 이번 스냅드래곤 805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새로운 프로세서, 더 성능이 좋은 프로세서라는 데 결과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으니 말이다. 일단 화면 해상도만 따져도 이전과 다른 환경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변화가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신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글의 시작에서 밝혔듯이 MDP가 스냅드래곤 805의 성능을 다 끌어내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스냅드래곤 805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이를 테면 H.265로 4K 동영상을 재생할 때의 시스템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 같은 것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성능 변화가 크지 않은 데는 양산 제품에서 최적화가 잘 되고 있는 이유도 있다. 그것 역시 스냅드래곤 805가 양산된 이후 모바일 제품으로 출시될 때 또 다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이번 테스트 결과는 스냅드래곤 805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기보다 참고용으로 알아두는 편이 낫다. 더 나은 스냅드래곤 805의 성능은 머지 않아 양산 제품에서 보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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