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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간담회&전시회 l 2014/05/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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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언제나 가까운 시기에 내놓을 스냅드래곤 같은 모바일 AP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전에 발표한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805를 발표한 것은 지난 해 11월 20일.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5월 21일(미국 시각)에 퀄컴은 스냅드래곤 805의 실제 성능을 공개하는 벤치마크 행사를 샌프란시스코 소재 도그패치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스냅드래곤 805를 채택한 모바일 제품의 출시가 그리 멀지 않은 터라 개발자 플랫폼에 얹은 스냅드래곤 805의 성능을 블로거들이 미리 가늠해볼 수 있도록 조용한 벤치마크 행사를 연 것이다.

이 벤치마크 행사에 참여한 덕분에 스냅드래곤 805의 벤치마크 결과를 얻었지만, 이에 대해선 좀더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 이 글에서 자세한 결과를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 아직 스냅드래곤 805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독자를 위해 좀더 자세한 특징과 지향점 몇 가지를 짧게 정리한다.

일단 퀄컴이 지난 해 스냅드래곤 800부터 4K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다. 아직 TV나 모니터와 같은 표시 장치들은 대중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이 본격 경쟁에 들어가면서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데 따라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다. 퀄컴은 이러한 표시 장치에서 볼 수 있는 4K 컨텐츠의 생산과 활용을 위해 지난 해 스냅드래곤 800에서 이미 4K의 녹화와 재생을 시도했고, 지금 고성능 스마트폰에 들어가고 있는 스냅드래곤 801 역시 4K 영상을 녹화하고 컨텐츠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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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805를 소개하는 첫 번째 시간에 내세운 가치도 4K였다. 4K로 인한 작업 환경, 시청 환경, 제작 환경의 변화를 예상하며 스냅드래곤 805가 그리는 그림을 이야기한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이전과 많이 비슷하지만, 이전 세대의 4K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진화된 부분이 있다. 지금 스냅드래곤 800과 801에 만들 수 있는 4K 영상은 모두 H.264 인코더를 이용해 영상을 녹화한다. 스냅드래곤 805도 영상 인코딩 환경은 달라지는 점이 없다. 하지만 재생 환경은 조금 다르다. 종전 스냅드래곤 801는 H.264 기반의 4K 영상과 H.265(HEVC) 기반의 1080P 영상을 재생한 반면 스냅드래곤 805는 H.265 기반으로 만들어진 4K 컨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H.265로 인코딩한 4K 컨텐츠는 H.264로 만든 것보다 용량은 절반 가까이 적은 반면 화질은 비슷한 터라 차세대 영상 코덱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4K 캠코더를 비롯해 4K 전용 컨텐츠는 H.265 코덱으로 변환 또는 압축하고 있는데, 이러한 영상을 스냅드래곤 805가 있는 장치에 넣으면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4K 해상도를 가진 모바일 장치가 나온다면 UHDTV를 손안에 들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지만, 이제야 성능과 배터리, 화면 문제를 고친 2K 해상도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점이라 그 전망을 낙관하는 것은 아직은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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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 4K를 한층 더 강화한 때문에 '4K를 완전 지원하는 첫번째 UHD 모바일 프로세서'라고 퀄컴이 내세우고 있지만, 그것 역시 내부 코어의 변화를 통해 그러한 주장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스냅드래곤 805의 처리 장치는 '크레잇 450'(Krait 450)이다. 크레잇은 퀄컴이 자체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이름으로 일반적은 ARM 마이크로아키텍처보다 더 높은 클럭과 좋은 성능을 보여왔다. 이번 스냅드래곤 805의 클럭은 최대 2.7GHz. 지금까지 나온 다른 ARM 아키텍처보다 빠르지만 64비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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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어도 더 진화했다. 스냅드래곤 805의 그래픽 칩셋인 아드레노 420은 그저 이전 그래픽보다 나은 성능을 제공하려는 게 아니다. 앞으로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진 화면에서 느려짐을 느낄 수 없도록 그래픽 렌더링 성능을 보강하고, 4K 게임 같은 미래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높였다. 더불어 범용 GPU 연산 성능을 보강해 좀더 유용한 기능과 성능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따로 떨어진 여러 영상을 하나처럼 묶어 마치 긴 영상을 촬영한 듯한 파노라마 비디오의 제작과 재생도 어렵지 않게 처리한다. 여기에 오픈GL ES 2.0과 3.1 등 모바일 3D 그래픽 효과를 높이는 데 필요한 라이브러리와 범용 그래픽 처리에 필요한 오픈CL 1.2까지 완전 지원하고 다이렉트X 11.2 3D 파이프라인도 갖춰 하드웨어 테셀레이션과 지오메트리 쉐이딩 등도 구현할 수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05의 아드레노 420의 성능은 풀HD 해상도를 기준으로 볼 때 스냅드래곤 800의 아드레노 330보다 동일 성능에서는 20% 전력을 줄이고, 동일 전력에서는 40% 더 높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05와 짝을 이룰 모뎀 칩은 고비 9x35(gobi 9x35)다. 모뎀 칩은 데이터 통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칩셋으로 이 모뎀이 어느 수준까지 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모바일 데이터의 전송 환경이 달라진다. 스냅드래곤 805의 퓨전 4.5 플랫폼에 얹게 되는 고비 9x35는 CAT.6 LTE 규격을 따르지만, 주파수 집성기술(CA)로 2개의 20MHz 대역폭을 묶을 수 있어 최대 300Mbps까지 LTE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지금도 CAT.6 규격의 LTE 폰들이 있지만, 이들 폰은 20MHz 광대역 또는 10MHz 대역폭 두개를 CA로 묶은 20MHz의 대역폭만 쓸 수 있어 150Mbps에 머물러 있다. 스냅드래곤 805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통사에 따라 최대 300Mbps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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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비롯해 무선 랜 성능과 주변 장치 연결, 95분 만에 75%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퀵 차지 2.0, 다양한 센서에 대응하는 센서 허브 등 변화도 있지만, 앞서 소개한 코어와 그래픽, 모뎀의 달라진 점을 보면 역시 성능에 대한 변화를 기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러한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이번 벤치마크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던 것인데, WQHD(2,560x1,440) 기반 개발자 플랫폼에서 테스트를 한 터라 완전한 4K를 테스트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 하지만 이제 WQHD 기반 스마트폰과 모바일 제품이 늘어날 상황을 미뤄 짐작컨데, 이번 스냅드래곤 805 벤치마크 결과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을 듯하다. 스냅드래곤 805의 벤치마크 데이터는 정리가 되는 데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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