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스마트워치(Smart Watch) l 2016/09/16 17:07



손목 시계처럼 생겼지만, 스마트워치는 디스플레이를 쓴다. 시계 바늘이 돌아가고 있어도 디스플레이에 그려지는 가짜 이미지 뿐, 진짜 시계 바늘이 돌아가지 않는다. 고전적인 시계 입장에선 가짜처럼 보인다고 놀리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많은 디스플레이에 익숙해 있고,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워치에 익숙해지는 인류도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기어 S3, 애플 워치, 여러 안드로이스웨어 스마트워치는 이들 인류를 위한 제품이다.

사실 스마트워치의 화면은 단순한 표시 장치의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손가락으로 다룰 수 있는 입력 장치가 되기도 한다. 화면을 건드리고 쓸어 넘기면서 운영체제에 담긴 기능과 다운로드한 앱을 다룬다. 손목 시계처럼 차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다루는 느낌을 지우긴 어렵다. 어쨌거나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가진 스마트워치에 흥미를 갖는 이들이 늘다보니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사는 물론 파슬, 태그호이어 등 패션, 시계 메이커도 조금씩 발을 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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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 에디피스

이처럼 스마트워치가 손목을 파고 들고 있지만, 이대로 아날로그 시계가 그 시장을 양보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시계의 기계적 관점에서 아날로그의 멋을 강조하면서도 기능을 보강한 제품은 결코 디스플레이 타입 스마트워치에 시장을 내주려 하지 않는다. 태엽을 감고 용두를 돌려 시간을 맞췄던 아날로그 시계에 연결성을 더한 커넥티드워치도 단조로운 기능에 머물지 않고 진화의 속도를 내고 있다.

커넥티드워치는 말 그래도 연결성을 가진 시계다. 일단 실제 바늘이 움직이는 아날로그 시계의 기본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이 시계들은 재밌게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다른 스마트 장치과 연동된다. 굳이 아날로그 스마트워치를 스마트장치와 연결할 필요가 있냐 싶지만, 의외로 이러한 연결이 아날로그 시계의 약점을 메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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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겐 하겐 커넥티드

이를 테면 정확한 시간을 맞추는 것은 커넥티드 워치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이점으로 여길 만한 부분이다. 용두를 돌리거나 다른 방식으로 바늘을 돌려 시침, 분침을 조절하지 않아도 최근 나온 커넥티드 워치는 버튼 한번으로 이용자가 있는 시간대의 정확한 시간으로 조정하다. 카시오 에디피스(Casio EDIFICE), 위딩스(Withings)나 스카겐 하겐 커넥티드(Skagen Hagen Connected), 티쏘 스마트터치(Tissot Smart Touch) 등 여러 커넥티드 워치에서 이런 기능은 찾을 수 있다.

정확한 시간 조정 외에도 사실 시계 자체에 행동을 기록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도 제법 많다. 위딩스, 스카겐 하겐 커넥티드 같은 시계들은 겉으로 보면 평범한 시계처럼 보이지만, 발걸음 수를 재고 정해진 목표치에 도달했는가를 보여준다. 물론 디스플레이를 쓰지 않는 만큼 그 정보를 알 수 있는 별도의 바늘이 미세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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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딩스 스틸 HR

이 시계들은 또한 기본적인 움직임만 추적하는 다른 커넥티드 워치와 달리 음악을 제어하고 e메일이나 문자 같은 여러 알림의 착신까지 알려주기도 한다. 마치 디스플레이가 있는 스마트워치를 다루는 것처럼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제어한다.

물론 커넥티드 워치가 무조건 바늘만 달린 시계는 아니다. 최근에 아주 작은 화면이지만 간단한 정보를 표시하는 디지털 화면을 함께 넣은 제품도 나왔다. IFA 2016에서 공개했던 위딩스 스틸 HR(Withings Steel HR) 아날로그 시계에 행동 추적을 하는 기능을 제외하면 실제 시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적었던 것과 달리 아날로그 시계 안쪽에 있는 작은 화면을 통해 e메일이나 문자, 현재 걸음수와 같은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카시오 에디피스도 아날로그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함께 담은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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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쏘 스마터치

심지어 길 안내를 하는 커넥티드 워치도 있다. 티쏘가 만든 스마트 터치는 여행이나 출장에서 시간선 변경에 따른 시계 자동 조정은 기본이고, GPS를 활용해 길 안내 기능까지 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도착 지점을 지정하면 스마트폰의 시침이 가야할 방향을 가리키고, 각 구간마다 도착할 때 가야할 방향을 시침으로 새로 알려준다. 산이나 험지를 갔을 때 길을 잃을 경우 되돌아 나오는 길을 쉽게 찾는 안내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커넥티드 워치들은 종전 스마트워치가 갖고 있는 단점 한가지를 확실하게 보완한다. 다름 아닌 배터리다. 대부분 충전식이 아닌 배터리 내장형이라 몇 달 동안 재충전 없이 작동한다. 물론 배터리는 교체할 수 있지만 장기간 출장이나 여행에도 충전기를 함께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여느 스마트워치가 갖고 있는 몇몇 중요한 기능들은 커넥티드 워치에도 들어 있다. 화려한, 또는 복잡한 스마트워치가 아니어도 좋다면 커넥티드 워치를 보라. 필요한 기능만 골라 담은 쉽고 편한 시계는 멀리서 찾을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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