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우리나라 내수 판매 시장에서 철수한 것은 2003년. 하지만 그 뒤에도 노키아는 한국에서 고급 휴대폰과 단말기 제조를 계속 해왔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노키아지만 1984년에 설립한 경남 마산자유무역지구에 있는 노키아 TMC(http://www.nokia.co.kr)를 통해 프리미엄 휴대폰은 물론 여러 고성능 단말기를 생산,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2006년 일부 생산 라인을 인도로 옮겼으나 핀란드로부터 생산 라인 4개를 옮겨와 고품격 휴대폰 생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만드는 여러 단말기 중에 꼭 사고 싶은 게 하나 있다. 노키아 N810이다. N810은 노키아에서 만든 휴대 인터넷 단말 장치로 마치 PMP처럼 생겼지만, 인터넷 풀브라우징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폰이나 옴니아보다 인터넷만큼은 제대로 된다. 모질라 기반 브라우저 안에서 플래시도 제대로 뜨고 AJAX도 되니까. N810은 N800의 후속으로 슬라이드 디자인이라 화면을 올리면 키보드가 나타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N810에 앞서 나온 N800에 대해서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길(N800, 이거 물건일세, OS 업그레이드한 뒤 더 빨라지고 세련미 더한 N800).
이 N810을 실제로 본 것은 그끄제 다음 모바일 서비스 블로거 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용 시연 제품은 아니고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지인이 가져온 것이다. 노키아 N810은 N800과 비교해 훨씬 고급스럽다. 하기야 값으로 따지면 N810이 좀더 비싼데, 그만한 값어치보다 더 비싸게 보인다. 약간 무겁지만, 단단하고 야무진 틀에 때깔도 좋다.
이 제품을 눈독 들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노키아 N810만큼 와이브로와 잘 매칭되는 휴대 장치를 보지 못한 탓이다. 앞서 만져본 삼성 애니콜 SWT-W100K과 비교해 시스템 성능은 뒤쳐져 있어도 입력이나 조작, 애플리케이션 수행의 편의성에서는 N810이 앞선다.
사실 노키아 N810을 그대로 들여와 쓸 수는 없다. 이 제품은 원래 한글이 나오지 않는다. 기본 글꼴이 없다. 하지만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작동하는 덕분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 나왔고 노키아 N810을 쓰는 이들이 팀블로그(maemo)를 이뤄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팀블로그 폐쇄 반대!). 국내에서 파는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이 한글 문제를 두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외국에서는 와이맥스를 내장한 N810을 판매 중이다. 값은 1달러 모자란 400달러다. 와이맥스를 뺀 N810은 50달러 정도 싸다. 와이맥스 내장형은 현재의 환율을 적용하면 6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니 비싸다. 그런데 이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만들고 있다. KT가 와이브로 보급 목적으로 N810의 대리 판매에 나선다면 운송, 통관에 들어가는 비용 정도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광고와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겠지만, 얼추 외국에서 파는 값과 크게 어긋날 것 같지는 않은 데 말이다.
와이브로를 위한 단말기로 최적이라는 말은 허언은 아니다. 적당한 크기와 무게, 입력 편의성, 다양한 구성과 애플리케이션 확장성을 바탕으로 정말 제대로 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노트북을 빼고 이것만큼 미투질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치도 드물것이다. 쓰는 사람마다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단말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노키아 휴대폰은 몰라도 N810의 마니아들의 한결같은 칭찬은 다 이유가 있다.
요거 정말 쓸만하죠..흐흐 🙂 근데 한국에서 만드는건 몰랐네요..@.@
나도 그날에야 알았다우.. ^^
와;; 만수형님 때문에 지름신이 물러갔다가;;
다시 오시고 계십니다;;
흐흐 아마 이 제품, 리만 브라더스 퇴진 후에나 나올지 모르니 안심하셔도 될 듯 싶어요~ ^^
한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었다니…놀라운걸요.
N810…프랑스에 갔을때 봤던 모델..탄탄하니 놀라운 모델이죠.
네, 제 N800과 비교하면 완성도도 훨씬 높더라고요. 환율 떨어졌을 때 하나 사둘 걸 그랬나봐요~ ㅜ.ㅜ
아.. 옆자리에서는 이러한 제품도 선을 보였었군요…
다음에는 칫솔님 옆에 앉아야 겠습니다. 🙂
ㅎㅎ 저도 운이 좋았던 거죠. 결국 그 분을 따라 앉아야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
저거 사무실에 있는데…안써요 ㅋㅋ
정말 갖고 싶은 녀석중 하난데 ㅠㅠ
헉.. 그 좋은 걸 안쓴다니.. 빨빤님이 매일 테스트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쓰면 되지 않을까요? ^^
http://www.smartgadget.kr/blog_post_377.aspx
테스트를 위해 1주간 사용했었는데, 아무래도 탐구력이 여간하지 않아서는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더군요. ^^ 아이팟터치는 사용이 쉽지만, N810은 내공과 노력이 있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 조금 스트레스를 주는 물건이더군요.
맞아요. 저도 처음에 어려워서 머리 많이 빠졌습니다. 더구나 리눅스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글 나오게 만들려고 가지가지 했었죠. ㅜ.ㅜ 그래도 한글도 입력되고 어느 정도 안정화시켜 놨더니 다른 장치보다 쓰기가 수월하더라고요. (출시가 가능하다면)이런 어려움 없이 쓸 수 있도록 내놓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
역시 와이브로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사이즈는 대략 4인치 내외인 것 같습니다. 한 손으로 들고 쓰기 편하니까요…
그건 그렇고, 한 번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적이 있는 노키아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KT와 사바사바해서 와이브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판매까지 KT가 맡게되면 환율의 영향도 줄일 수 있을까요?
하드웨어의 휴대성을 극대화하고 거기다 브라우징의 불편함도 없어야 하고 웹 호환성도 좋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노키아 N8xx 시리즈가 장점을 가질 듯 싶어요. KT가 판매를 한다고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고요. ^^ 달러 기준 계약을 맺을 테니 보조금을 준다고 해도 아주 싸게는 어려울 거에요.
앗! 미투질!! —
^^;
제품에 대한 철학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제품들은 너무 기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서요.
맞아요. 전적으로 동감이에요~ ^^
코리아타임즈에 이어 PC사랑이 뽑은 2008 베스트 블로그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그는 다음, 티스토리, 야후, 이글루스, 파란 등 5개 블로그 서비스와 4곳의 매타블로그 사이트에서 300여개의 베스트 블로그를 추천 받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블로그의 포스팅 빈도와 내용, 접근성, 전문성, 개방성, 방문자 수 등을 참조해 카테고리마다 20개의 우수 블로그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고마워요, PC사랑 ☞ 서점에 놀러갔다가 PC사랑을 보..
와우. 저도 노키아 N810을 어떤 경로로 공짜로 타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N810이 한국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것은 무려 Made in ‘Finland’ 더군요.
그런데 사진 속에 나오는 무선랜/블루투스 맥 주소는 가려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저것이 ‘시리얼 번호’라서요. 펌웨어 이미지 다운로드를 할 때 저 시리얼 번호가 필요합니다.
좋으시겠어요. 부럽 부럽~! 아.. 핀란드 산도 있는 모양이군요. 저 제품은 분명 made in korea인데 말입니다. 맥주소는 곧 가리도록 하지요. ^^
한국에서 만들어서 핀란드로 보냅니다.
오늘 한,영 사전하고 mpplay, LCD 자판, 한글 깨지는 현상 File 추가 했습니다.
아… 이제 세팅하신건가요? ^^
저두 사고싶은데 혹시 심카드 넣는곳두 있습니까!? ㅠㅠ
N810 와이맥스 버전은 있을 걸요. 저건 그냥 N810이라 없답니다. ^^
커버색이 검정색이며 N810이랑 데코레이션커버가 약간 틀리죠
글쿤요. 검정색이라.. 늘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