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소니 윙즈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밖에서 보면 2층이지만 안쪽은 4층으로 되어 있네요. 꼭 물건 사려고 하지 않아도 쉴 수 있고 즐길 공간이 많으니까 기회되면 한번 가보시길..
음..
위와 같은 질문을 제 자신에게 한다면 '생뚱 맞은 녀석'하고 한심해 했겠죠. 하지만 노트북을 만드는 업체 입장에서야 이런 질문은 낯선게 아니라 매일 묻고 답하는 흔하디 흔한 질문 중에 하나였을 겁니다. 좀 더 깊고 진지한 질문을 하고 있어야 그 답이 될만한 기술을 개발하려고 애쓰게 되고 이것이 결국 깊이가 다른 제품을 만들게 되니까요.
보도 자료에 'CEO 노트북'이라고 두꺼운 문체로 박아서 보냈으니... 참 대중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년 전쯤에 소니가 대중적인 브랜드로 정착하겠다면서 그 걸림돌이 되는 고급스런 이미지 일부를 포기하겠다고 작정했거든요. 그런 마당에 다시 프리미엄 노트북을 내놓는다니까 대중화의 '실패?' '포기?' 처럼 별로 보기 좋지 않은 단어들만 떠오르더군요. 여튼 CEO 노트북의 스펙이나 사진만 보고는 좀 고급스럽고 강한 놈이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지,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ㅡ^
(여러 노트북을 만지다보니 웬만한 것에는 그냥 시큰둥해 합니다. 메이커에 상관없이요.)
CEO 노트북은 VGN-SZ18LP/C와 VGN-SZ15LP 두 가지 모델이었는데, 이 중에 VGN-SZ18LP/C는 이 자리에 있던 기자들의 마음 속에서 '지르고 싶다'는 울림이 들릴 정도로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VGN-SZ15LP도 여느 노트북과 비교하는 높은 품질을 가졌지만, VGN-SZ18LP/C에 비하면 왠지 장난 같더군요.

행사 발표를 하고 있는 소니 코리아 마케팅 민선영 대리와 송윤석씨. 앞서 두번의 세션을 거친터라 막힘없이 술술 잘 설명하시네요. 그런데 설명안하고 넘어 가는 것도 너무 많더군요. ^^
일단 VGN-SZ18LP/C의 외관은 말이죠.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화이트 LED를 넣은 데다 상판을 탄소합금으로 만든 덕분에 LCD 화면 두께가 5.1mm 밖에 안되고요. 자가 있으면 5.1mm가 어느 정도인지 재보시길. LCD 위에는 30만화소 카메라를 달아 놓은 센스도 돋보이고요. 본체는 손받침 부분은 헤어 라인을 살린 카본 메탈 색의 알루미늄을 쓴 데다 그 아래쪽을 둥글게 접합하는 R shape 디자인으로 마무리. 버튼, 작동 LED, 스위치 하나하나마다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LCD부분 색과 질감이 이전에 보던 노트북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펄을 더한 덮개 색이나 헤어라인을 살리면서도 무겁지만 침침하지 않은 손받침 부분은 한차원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표현은 뭣하겠지만요. 비슷한 디자인의 렉서스 인피니온과 현대의 산타페를 비교해보면 도장이나 마감재에서 차이가 많아 보이는 것처럼, 동급의 노트북을 놓고 봤을 때 그런 차이가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였습니다.
정말 예전 소니가 아닌 것 같은 디자인이었는데, 소니가 이 디자인을 위해 들인 공이 장난 아니라더군요. 일본 최대의 탄소 합금 제조사와 함께 이 모델에 맞는 합금 소재를 개발했고 유치하지 않고 품위있는 헤어 라인을 만들려고 일본의 수공예 단지를 돌면서 샘플을 뽑았다네요. R-shape은 압출성형으로 어렵게 만들어냈다는 후문입니다.

코어 듀오 2400과 엔비디아 지포스 고 7400 등 가장 좋은 부품으로 조합을 했지만 그 자리가 성능 평가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으므로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고요. 하이브리드 그래픽 시스템은 전원을 덜 먹는 내장 그래픽을 쓸 것인지, 성능이 더 좋은 엔비디아 그래픽을 쓸 것인지 선택하는 것으로 버튼만 움직이면 됩니다. 다만 설정을 바꾸게 되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해야 한답니다.
아.. SACD가 됩니다. 아마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 헉~ 소리가 들립니다. ^^; 슈퍼 오디오 CD를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칩을 넣었습니다. 칩 이름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블루투스 헤드셋을 써서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사실 블루투스의 오디오 전송 비트레이트가 낮기 때문에 제소리를 듣기는 어렵고요. 그냥 유선 스테레오 헤드폰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겠네요.
배터리는 내장 그래픽으로 최대 7시간 간다는 데, 이것 역시 발표 자료니까 실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얼마나 견딜지 나중에 확인해봐야 할 듯. 세션에서는 이런 내용을 발표하고 그 아래에서 화상 전화와 블루투스 등 몇 가지 활용을 시연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아직 성능에 대해서 평가는 못 내리겠지만, 디자인은 확실히 으뜸입니다. 디자인만 보면 CEO 노트북이라고 한 것은 'CEO들을 위한 노트북'이라는 의미보다 'CEO와 같은 정상의 자리에 있을 만한 노트북'이라는 해석이 더 어울리겠더군요. CEO를 보조하는 특별한 노트북이 아니라 노트북 자체가 CEO급으로 격을 높여 함께 빛이 난다고 할까요. 이런 생각은 개발자의 의도에서 조금 벗어난 것입니다만, 느낌은 그렇습니다.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니까 아직 시간은 있네요. 사려는 사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대해볼까 합니다. ^^;
아참.. 소니 코리아에서 부산과 대구에서도 로드쇼를 한다네요. 지방에 계신 분들도 시간 나시면 한번 찾아가 보세요.
로드쇼 장소 날짜
서울 강남 코엑스몰 3월 16일 ~ 20일
서울 강남 스타타워 2층 3월 22일 ~ 23일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3월 25일 ~26일
서울 종로 파이낸스 센터 지하 1층 3월 28일 ~29일
부산 PIFF 광장 4월 1일 ~ 2일
서울 소니윙즈 압구정점 4월 3일 ~ 5일
서울 시티타워 4월 6일 ~ 7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 중앙무대 앞 4월 8일 ~ 9일

세션이 열린 4층에서 바라본 3층(?)입니다. 4층은 브라비아 TV, 3층은 바이오 노트북이 전시돼 있는데, 사실 4층에는 푹신하게 앉을 곳이 많아 좋더군요 ^^;

화면 위에 달린 카메라로 스카이페에 접속해 여러 사람이 멀티 화상 통화를 하고 있네요. 컨퍼런스 콜을 자주하는 CEO나 기업 임원들에게 쓸모 있을 것 같음.

블루투스 시연회장인데요. 블루투스로 음악듣고 파일 전송하고 사진 인쇄하고 등등 할 수 있습니다.

보너스. 2층에서 3층 올라갈 때 벽면 그림이 예뻐서 그냥 찍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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