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해결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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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만듦새를 가진 탐나는 스마트폰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의외의 부분에서 고민을 안길 때도 있다. 예전에도 쭈욱 그랬던 것도 있긴 했지만, 저장 공간을 확장하지 못하는 스마트폰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 시리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마이크로SD를 추가로 꽂아 이용자가 손쉽게 부족한 용량을 보완할 수 있었으나, 전통적인 넥서스 시리즈는 물론 최근 갤럭시 S6 마저도 마이크로SD 카드확장을 막아 이만저만 답답한 게 아니다. 이용자가 처음부터 더 많은 저장 공간을 가진 스마트폰을 사더라도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은 데다 어차피 기본 저장 공간은 금세 채워지기 마련이어서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에 대한 다른 해결책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다행일지도 모른다.

OTG 케이블과 USB 저장 장치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을 수 없는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늘리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USB OTG(On The Go) 케이블과 USB 저장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는 USB OTG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USB 메모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USB OTG는 PC에 연결하지 않고 두 개의 USB 장치끼리 서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든 USB 규격이다. 이를 테면 USB 키보드나 마우스, 메모리 등을 USB 단자를 가진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기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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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꽂으면 바로 쓸 수 있는 USB OTG 메모리를 이용해도 된다.

하지만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USB OTG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에 따라 USB OTG 호스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구글 플레이에서 USB OTG 체커 앱을 깔아서 곧바로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USB OTG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일반 USB 연결 케이블이 아닌 USB OTG 케이블이다. 근처 휴대폰 매장이나 액세서리 매장에서 천원짜리 두세장 정도에 이 케이블은 구할 수 있는데, 이 케이블에 USB 메모리를 꽂은 뒤 스마트폰에 연결해야만 제대로 알아챈다.

USB 메모리를 꽂은 USB OTG 케이블을 스마트폰에 연결한 뒤 파일 탐색기를 열어 USB 드라이브를 선택해 작업에 쓸 파일을 곧바로 열거나 복사할 수 있다. 굳이 내부 저장 공간으로 파일을 불러올 필요는 없다. 일반 USB 메모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128GB 이상의 저장 공간을 가진 USB 메모리를 읽고 쓰는 데 거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USB OTG를 이용할 때 한 가지 약점이 있다. USB OTG에 연결된 저장 장치를 읽을 때 스마트폰의 전원을 끌어다 쓰는 터라 동영상처럼 장시간 데이터를 읽는 작업을 하면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된다.

무선 서버 이용하기

USB OTG는 값싸게 부족한 저장 공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반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만약 조금 더 투자를 할 수 있고 색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싶다면 샌디스크나 소니, 웨스턴디지털의 휴대용 무선 서버(Wireless Server)를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휴대용 무선 서버는 무선 랜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만든 들고 다니는 저장 장치다. 무선 저장 장치는 자체적으로 저장 공간이나 메모리 카드 리더를 넣어 이용자가 갖고 있는 메모리 카드를 꽂아 더 큰 용량의 저장 장치로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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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서버는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 랜을 쓰는 장치이므로 배터리로 전원을 해결한다. 이 장치를 쓸 땐 집에서 무선 공유기에 연결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이 장치의 무선 랜 정보를 등록하면 곧바로 쓸 수 있다. 원래 무선 서버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닌 터라 무선 랜으로 연결했을 때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각 무선 서버가 먼저 무선 공유기에 접속한 뒤 이 무선 서버에 접속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중계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무선 공유기가 없는 곳에서 스마트폰과 무선 서버를 연결하면 인터넷을 쓰지 못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무선 서버는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따로 설정을 할 필요없이 무선 랜만 연결되면 앱을 실행해 곧바로 해당 장치 안에 있는 다양한 미디어를 열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러한 무선 서버들이 SAMBA나 FTP로 접속하는 기능을 갖춘 터라 파일 관리 전용 앱을 통해서 접속할 수도 있다. 소니 무선 서버처럼 일부 전용 앱을 이용할 때 읽지 못하는 파일이라도 이러한 파일 관리자를 쓰면 손쉽게 열 수 있다. 샌디스크 무선 미디어 드라이브는 이보다 미디어 재생은 좀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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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무선 미디어 드라이브. 8시간 작동하고 복사 없이 곧바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재생한다

무선 서버가 USB OTG보다 나은 점은 두 가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 장치를 이용할 수 있고, 배터리 소모가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선 서버의 배터리에 제한이 있는 만큼 작동 시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통 8시간 이상 작동하고 소니 무선 서버는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보조 배터리 기능도 갖고 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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