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9 개막에 때맞춰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 다발적인 행사를 연 덕분에 한바탕 바이오 P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소니 바이오 라인업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고 작은 노트북이라는 점에다 소니가 갖고 있는 디자인적 강점까지 덧씌워 바이오 P는 다른 모든 이슈를 잠재울 만큼 뜨거운 아이콘이 되었지요.
곧 출시를 앞두고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바이오 P를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볼 수 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소니 코리아가 지난 1월 8일 저녁 청담동 트라이베카 4층 더 갤러리로 60여 명의 블로거를 초대해 출시 전의 바이오 P를 공개한 것이지요.
이날 등장했던 바이오 P는 최종 버전이 아닌 엔지니어링 샘플이었습니다. 거의 완성된 형태라 바이오 P의 기본적인 틀을 보여주는 데 크게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만, 화면과 관련한 몇몇 옥의 티도 보이더군요. 물론 가격만큼은 아니겠지만요. ^^
XMB 모드의 글꼴
바이오 P는 윈도를 부팅하지 않고도 저장 장치에 들어 있는 영화나 음악, 인터넷 등을 바로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온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작동하면 플레이스테이션 3나 PSP에서 흔히 보는 XMB(cross media bar) 인터페이스가 10~15초 만에 나타나지요. 윈도 시작보다는 빠릅니다. XMB는 좌우로 핵심 기능을 찾고 상하로 메뉴나 컨텐츠를 고르는 시스템입니다. 실제 다뤄 보면 그리 어려운 감은 없는데요.
이 XMB를 넣은 것은 좋은데, 글꼴이 영 마음에 안듭니다. 명조 계열의 글꼴인 듯 싶은데, 현장에서 보니 고급스런 느낌이 나지 않더군요. 바이오 P의 가격이나 모양새를 봤을 때 격을 떨어뜨리는 것 같더군요. 왜 그런가 물어봤더니 XMB가 리눅스 상에서 작동하다보니 여기에 맞는 글꼴을 찾지 못했다더군요. 출시 직전까지 이를 개선하겠다고는 했는데, 정말 고쳤으면 좋겠네요.
쉬운 돋보기 실행과 해상도 변경
바이오 P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화면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너무 높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8인치에 1,600×768을 표시하니 글자가 작게 보일 거라는 것이죠.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그런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더군요. 너무 작은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해법이겠지요. 윈도의 유틸리티 기능 중에 하나인 돋보기를 이용해 작은 글자를 확대해서 표현하는 것도 방법일테지요. 이 기능은 화면 위쪽이나 오른쪽에 확대한 글자를 보여주는 창을 만들어 보여줘야 하는데다 그 창만큼 세로 해상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테지요. 특히 가로 해상도가 너무 길어서 1024 사이즈의 웹사이트를 띄우고도 많은 공간이 남아 이 공간만큼 돋보기를 쓰면 좀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 돋보기를 좀더 쉽게 세팅하고 실행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른 방법은 해상도를 바꾸는 것인데요. 돋보기를 쓰는 게 불편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아예 해상도를 낮춰서 글씨를 크게 표시하는 것도 방법일 겁니다. 물론 글자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세로 해상도가 많이 줄어 들테지만, 그래도 8인치에서 글자가 작아 안보인다는 불평은 좀 줄어들겠지요. 언제라도 최고 해상도와 텍스트에 최적화된 해상도를 번갈아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윈도 7 드라이버
이건 그냥 욕심 비슷한 바람입니다만, 윈도 7을 위한 드라이버도 함께 발표했으면 좋겠네요. 바이오 P가 나오자마자 윈도 7으로 갈아 엎고 싶은 욕심은 굴뚝 같거든요. 솔직히 비스타는 바이오 P에 얹어 쓰기에는 무거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멋대가리 없는 XP로 다운그레이드 하고픈 생각은 없고, 넷북에 최적화된 윈도 7이라면 마다할 까닭이 없을 것 같아서요.
사실 가장 원하는 것은 2009년 7월 이후 비스타가 설치된 PC에 적용될 윈도 7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당겨서 보증해주면 어떨까 한답니다. 국내에서 산 바이오 P가 외국에서도 1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외국에 가지 않는 이에게는 다른 선택권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죠.
여기까지는 욕심이겠죠. 그냥 윈도 7 드라이버만이라도 준비해 주시길~
덧붙임 #
이런 바람을 왜 적느냐고요? 마음을 정했거든요. ^^;
시상에 정하시면 어떡해유…
뽐뿌 쟁이 칫솔님!!!!
그나저나 xmb.. 의외입니다..:)
뭐… 저도 좀 심심해서 말이죠. ^^
소니 매니아인 저로서는 바이오 P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는데, 지름신을 물리치게 된 계기는..
말씀처럼 8인치에 가독성이 나오지 않는 해상도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의 해상도가 480×320인 이유도 바로 가독성을 살리기 위함이죠.(성능도 그렇구..) 일전에 후지쯔의 미니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작은 노트북이 주는 치명적 문제(가독성, 타이핑의 불편함)를 느꼈는데 소니 P도 그럴 듯 합니다. 그래서 지름신을 물리쳤다는 이야기.. ^^
그나자나 타이핑은 좀 어떤가요?
각각의 키들이 작긴 해도 서로 간격이 떨어져 있어 그나마 괜찮기는 해요. 다만 키를 누를 때 너무 얕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키를 두드리는 것보다 가볍게 살살 눌러야 할 듯 싶더라고요. ^^
음……칫솔님 이거 지르시면 다른 넷북들은 어떡한담….’ㅅ’;;;;;
넷북들좀 뿌리시죠…’ㅅ’//
==3==3==3
이미 대부분 정리했삼~ ㅋㅋㅋ
바램이라 함은…. 새해 첫 지름인가요?? ㅎㅎ
쿨럭… 그렇습니다.. ^^
칫솔선배는 욕심쟁이 후후훗!
에이.. 자기도 만만치 않아~ ^^
뭐 옆에 무슨 휠같은게 달려서 돌리면 화면이 자유자재로 확대축소되면 좋으련만
오.. 그것도 좋은 제안이군요~ ^^
윈도우가 아닌 우분투 리눅스에서는 그런 기능이 있습니다.^^ 마침 제가 얼마후 이 제품을 구매할 예정인데 한번 우분투 깔아봐서 실험해보려구요…
근데 이거 OS 날리면 다시 설치는 어떻게 하려나?
해상도가 높으면 일본어 웹등 한자가 많이 들어있는 곳에서웹브라우져의 폰트 크기를 크게 해놓고 보아도 한자 글꼴이 깨져 보이지 않고 좋더군요. 1024해상도라면 글꼴 키워서 보면 많이 답답합니다. 물론 해당 웹페이지의 폰트가 가변 글꼴이어야 가능하고 대다수 국내 웹처럼 고정크기 글꼴이면 정말 돋보기 유틸리티라도 동원해야겠네요.
사실 윈도 XP나 비스타에는 돋보기가 들어있어요. 이걸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으면 좋겠구만요~ ^^
가격부터 팍팍 튀죠. 그냥 넷북이나 mid 구매하지 스펙 차이도 없는데 (베터리도 빌립 s7이 더 오래갈듯)… 주머니에 100퍼센트 안들어갈것 같던데.. 터치스크린도 없느니 빨콩으로만 조작도 힘들고…칫솔님이 아수스의 삽질이라고 하던 아수스 n10J(xp탑제 저가형 나왔음)(84만에서 90만) 보다 저게 더 삽질인듯 (110만이 바이오의 실 판매가격일듯) 아수스는 그래픽을 가속으로 영상재생하라고 넣은겁니다. 저거 배잴하고 n10하고 똑같은데, 칫솔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전 고급형 넷북을 권하라면 아수스 n10을 권하겠습니다. 컨셉이 거의 같고… 워런티, 부가기능도 비슷하고… 그냥 바이오와 아수스의 평가가 넘 갈려서…
사실 성능만 놓고 보면 절대 지를만한 물건이 아닙니다만, 개성과 스타일만 놓고 보면 지를 가치는 있습니다. 원래 소니가 파는 게 다 그래요. -.ㅡㅋ
아, N10은 성능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 저를 끌어당기는 힘이 약하답니다. S101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앞으로 아수스 제품들을 지를 일은 거의 없을 지도 몰라요~ ^^;
그날 현장에서 봤더니… 1600*768 바로 아래 해상도는 1024*600의 어중띤 해상도고 그 아래는 800*480입니다. 1024*600으로 설정하면 글자가 흐릿해짐은 물론 배불뚝이가 되버리더군요. 이 해상도 설정만 좀 잘해줘도… 흐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가로로 퍼진 글자는 아닐텐데 말이죠. 이것만 된다면 저도 고민좀 해봐야 겠습니다.
배불뚝이라.. 쿨럭~ 가로 1,280은 되어야 할 듯 싶은데 말이죠. 일단 쓰다보면 누군가 손을 좀 보지 않을까요? ^^;
지금 쓰는 nc10도 10인치 넷북임에도 불구하고 1024*600 글자가 작아보여요;;
저건 도대체;;흐미.. ㅠ.ㅜ
아마 바이오 P 화면을 직접 보면 NC10의 글씨 크기가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실 거에요. ^^
아무리 생각해도 해외에서는 아이폰에게 그냥 밟혀 사라질 듯 합니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걸 강조하나 본데… 아이폰보다 웹서핑이나
어플 구동 속도가 빠를지 의문이네요. (부팅 속도나, 아이폰 전용 웹사이트등까지 고려해보면
아이폰에 100% 밀립니다.)
나름 개념작인듯 했지만 (가격만 110만원에 ssd 탑재였다면, 단 해외가격은 그럭저럭이더군요 -환율 정상이라고 가정시-) 스마트폰이 판치는 이때..후..
바이오 P가 아이폰과 경쟁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PC와 스마트폰을 동일 선상에 놓기에는 아직 무리인 듯 싶습니다만… ^^
7이 비스타보다 P에서 빠르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요.
저도 읽은 것 같아서 말이죠. ^^
정말 마음을 굳히신건가요?
SSD 로 지르시면, 정말 대박 ㅋㅋ
전 칫솔님 옆에 착 달라붙어서 함 눌러보고 싶…ㅋㅋ
참 저 노트북 하나 구매했습니다^^ 덕분에 후회없는 선택하는데 도움 됐어요.
그 마지막에 한 마디..그게 안 잊혀지더군요 ㅋㅋ
날 좀 풀리던데..이럴때 감기 조심하세요^^
넵. 마음을 정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히힛~
노트북 구매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니 다행이네요. 흘..
그나저나 감기로 엄청 고생중이라는.. 제이슨소울님도 감기조심하시고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