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올인원 워크스테이션 Z1이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에 이어 이번에는 Z1의 숨어 있는 디테일을 살펴봤습니다. 단순히 부품 교체를 쉽게 하기 위해서 만든 워크스테이션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서 설계한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워크스테이션만이 가진 특수한 환경을 대입하지 않아도 그냥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Z1의 세심한 부분을 들여다 봤습니다.
도구가 필요 없는 부품 교체
앞서 말한대로 Z1은 올인원 제품이지만 이전 타워형 제품과 마찬가지로 올인원 Z1 역시 도구 없이 부품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도구 없이 부품을 바꾸려면 모든 부품을 따로 패키징 형태로 쓰는 수밖에 없는데, 전원공급장치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광학 드라이브, 하드디스크까지 모두 모듈화한 덕분에 손쉽게 빼고 꽂을 수 있습니다.
Z1에 맞춰 패키징된 엔비디아 쿼트로
Z1에는 엔비디아의 쿼트로 500M부터 쿼트로 4000M 그래픽 모듈이 들어갑니다. 이 그래픽 모듈은 Z1에 맞춰 기판은 물론 방열판과 방열팬의 구조, 여기에 전원공급부분의 단자까지도 세밀하게 맞췄습니다. 무엇보다 공간 확보를 위해 이 모듈을 눕혀서 꽂을 수 있도록 메인보드의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옆으로 눕혀서 설계했더군요.
2개의 2.5인치 저장 장치를 위한 가이드
Z1은 1개의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쓸 수도 있고, 그 공간에 2개의 2.5인치 하드디스크나 SSD를 꽂을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3.5인치 크기의 가이드에 2개의 2.5인치 하드디스크를 꽂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올인원의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내장 USB 단자
요즘 거의 대부분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씁니다.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것도 많지만 대개는 USB 동글을 이용하는 것을 쓰는데, 이러한 USB 동글을 밖에 꽂으면 보기 싫습니다. 때문에 Z1은 본체 안에 USB 동글을 꽂을 수 있는 단자를 따로 넣었습니다.
9개의 열감지 센서와 6개의 방열 팬
HP가 올인원 Z1을 내놓으면서 상당부분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열관리입니다. 내부에 고성능 부품들이 내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면서 소음을 줄이기 위해 9개의 열감지 센서와 6개의 방열팬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9개의 열 감지 센서가 발열이 많은 부분을 알아채면 그 부위의 방열팬만 작동시켜 열을 빼냅니다. 모든 팬이 도는 상황은 아니므로 팬 소음을 줄일 수 있다더군요.
화면부 경첩과 유압식 거치대
화면부 경첩은 따로 설명을 듣지 않았으면 몰랐을 부분입니다. 부품을 교환하기 위해 위로 올린 화면부를 지탱하는 경첩을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화면부와 부품이 있는 본체의 테두리가 서로 겹쳐서 상처를 낼 수밖에 없었다더군요. 이 문제를 해결한 경첩을 만들기 위해 여러 시제품을 만들었고 결국 문제를 해결한 경첩을 만드는 게 성공했습니다. 이 경첩은 화면을 내려 덮개를 닫을 때도 유압식 거치대와 함게 자연스럽게 닫히도록 해주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2단 스프링 스탠드와 펴기 버튼
Z1을 접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화면을 뒤로 젖혀 눕힌 뒤 아래로 누르면 납작해 지니까요. 하지만 아무런 장치 없이 원래대로 하려면 힘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서 좀더 쉽게 원래 대로 복원되도록 스프링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이 스프링 장치는 Z1을 눕힌 상태에서 거치대 가운대에 있는 녹색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카메라 각도 조절 위한 다이얼
화면 위쪽을 보면 웹캠이 있습니다. 풀HD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지만, 27인치라는 큰 화면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올려져 있어 자칫 이용자를 촬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화면 상단분에 손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교묘하게 숨겨진 단자
USB와 1394 같은 기본적인 단자는 대부분 왼쪽에 있지만, 이 단자 외에 랜이나 추가 USB 단자는 잘 보이지 않게 잘 가려 놓았습니다. 화면 하단부 뒤쪽에 단자를 모아 놓았는데, 뒤에서 봐도 거치대에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더군요. 뒤쪽에서 볼 때 Z1이 더 깔끔하게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암 거치대를 고려한 베사 마운트
기본적으로는 거치대가 있는 올인원 PC로 출고되지만, 일반적인 받침대형 거치대 대신 암을 이용한 거치대를 쓰는 이들을 위해 VESA 마운트도 갖췄습니다. 작업장의 환경에 따라서 유연하게 거치 방법을 정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진 너무 좋아요~^^
경첩에도 원형으로 된 부분이 있어서 엥? 거기도 카메라가 또 있나? 했는데 아니었나보네요 ㅋ
그나저나 본체 무게가 얼마나 나가길래 저렇게 튼실한 암에 걸어 놓았나요?
정확한 무게는 모르겠는데, 여튼 튼튼한 암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HP에서 출시한 일체형PC인가요? 디자인도 괜찮고 사용자를 배려한게 맘에 듭니다 ㅎ
일체형 워크스테이션인데 PC 이용자들도 목적에 따라서는 쓸만할 듯 싶습니다. 저도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출시일이 빨리 정해졌음 좋겠네요.
아.. 국내 발표는 이미 했는데, 개인적인 조언을 드리면 아이비브릿지가 출시된 뒤에 구매하실 것을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