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쓰는 이들은 다음 또는 구글의 모바일 지도를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습니다. 구글 맵은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포함되어 있고, 다음 지도는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같은 업체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만큼 그 특성과 기능은 다릅니다. 특히 지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도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그 차이점이 많아 보이는데, 2G 아이폰을 통해서 다음과 구글 지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메인 화면
평면 지도 옵션의 메인 화면은 둘 다 상단에 검색 창을 두고 하단에 몇 개의 메뉴를 배치한 형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크게 보면 현 위치와 장소 검색, 길찾기, 옵션 등 메뉴는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길찾기 항목과 별개로 대중 교통 항목을 밖으로 빼놓은 게 다릅니다. 물론 구글은 검색 항목에서 대중 교통 길찾기가 있습니다.
지도 모드
다음과 구글 모바일 지도는 평면과 실사 지도를 모두 볼 수 있지만, 그 구성과 품질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특징은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사이좋게 반반씩 기능적인
1. 다음과 구글의 평면 지도만 놓고 보면 도로의 색상이나 지하철 출구 등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구글 지도가 좀더 보기 좋게 나타납니다. (다음 < 구글)
2. 실사 지도로 넘어가면 구글 맵은 더 세밀한 위성 지도를 보여주지 않는 반면, 다음은 50cm의 항공 사진을 보여줍니다. (다음 > 구글)
3. 구글 맵만 실사 지도에 평면 지도를 올려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 구글)
4. 다만 다음 지도에서 로드뷰 옵션을 켜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360도 길거리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구글 맵은 스트리트 뷰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음 > 구글)
검색 결과
다음과 구글 모바일 지도 모두 한글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검색 DB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애플리케이션의 검색 옵션이나 결과의 처리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다음 지도는 검색된 결과를 눌러 상세 정보를 띄우면 주소와 전화번호, 출발지/도착지 설정, 로드뷰 보기, 홈페이지 접속, 인터넷 상세 탐색 등의 옵션을 보여줍니다. 구글 지도는 주소와 출발지/도착지 설정은 같지만, 탐색된 위치를 전화번호부에 추가하거나 다른 이에게 해당 위치를 e-메일로 알려주거나, 책갈피에 추가해 언제든 찾아보기 쉽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음 지도가 검색의 기본에 충실하다면 구글 지도는 검색 이상으로 활용도가 높아 보입니다.
참고로 검색창을 눌렀을 때 이용자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맛집이나 약국, 병원, 지하철 역 등을 바로 찾을 수 있는 옵션을 갖추고 있어 편하긴 합니다.
길찾기 결과
간단하게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길찾기를 반복 수행한 결과 다음 지도는 여러 번을 검색해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는 반면 구글 지도는 일관성 없는 길찾기를 보여줍니다. 다음 지도는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어떤 이동 수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과 요금을 안내해주고, 버스 노선도와 지하철 노선도를 잘 정리해 보여줍니다. 다만 출발지점에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정류장까지 움직이는 경로에 대한 안내가 조금 부실한 듯 싶더군요.
얼마 전부터 구글 모바일 지도에서도 검색된 경로에 맞는 버스 노선을 볼 수 있데 됐지만, 검색 때마다 버스 노선이 달라지고 경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요금 정보도 부정확하고요. 지하철 이동 경로는 아직 찾지 못하지만, 어떻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지 그 순서는 제대로 보여주더군요.
참고로 경로 검색을 하면 둘 다 지도를 축소해서 보여주는 데, 지도 품질에 차이가 많이 나타납니다. 고해상도 글씨와 도로 표시가 아니더라도 구글 맵이 다음 지도보다 훨씬 깔끔하네요.
옵션
다음 지도는 옵션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화면이 뜨지만, 구글 지도는 보고 있는 화면에서 바로 옵션이 뜹니다. 다음 지도 옵션은 지도 선택과 로드뷰 옵션을 켜고 끄는 것에 그쳤고, 구글 지도는 4가지 지도 선택 모드와 핀 지정, 교통량 확인을 켜고 끌 수 있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교통량 확인 기능을 쓸 수는 없습니다.
여기까지 차이점을 살펴봤고요. 다음 지도나 구글 지도나 일장 일단이 있지만, 그 장단점이 보완점으로 의식될 만큼 크게 다가옵니다. 어느 쪽이라도 상대의 장점을 잘 섞어서 보완하면 어느 지도가 갖는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구글 지도에 ‘한강을 카약으로 건넌다’라는 소리가 안 나오는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동감입니다. ^^;
다음 지도는 참 다음스러운 디자인이네요 –;;
다음스럽다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정의만 나오면 새국어사전에 포함될 수도 있겠지요. ^^
다음과 세세지도와 비교 해 보면
http:787.cc 한방에 비교 되는데 우리나라는 별로 멋이 없어요..
돈만 들어가면 모든게 다가능한데 글세요..
지도 작업에도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확산에는 아이디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주소가 잘못 되네요
http://787.cc
아 이거참. 윈도 모바일용으로도 쓰고 싶은데^^ 구글맵으로만 만족해야 하다니(트루맵 같은것도 괜찮긴 하던데 말이죠)
조만간에 다음에서 내놓는다고 하더군요. 구글은 이미 나왔고.
나인테일님 말씀이 마음에 와 닿네요.ㅋ’
그 동안 터치팟에서 구글맵만 사용할 수 있어서 그저 그림의 떡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음 지도의 발표로 구글맵도 그나마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의 구글맵은 굉장히 혁신적이라 보이는데, 한국에선. (…)
역시 누군가 싸움을 걸어줘야 서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이기기 위해 노력하니까.. ^^
칫솔님, 작은 오타 신고요~ 🙂
본문중
”
버스 노선을 볼 수 있데 됐지만
“
ㅎㅎ. 넵~
‘구글 맵만 실사 지도에 평면 지도를 올려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서랑 다른가요? 컴퓨터로 다음지도 해보니 실사지도에 평면지도 올려서 확인되던데요. (구글처럼 지도 사진에 지하철이랑 도로를 흰색으로 표시하고 건물 이름까지 나옴) 아직 적용 안됐으면 적용되겠죠.^^ 잘봤습니다. 언제 애플폰을 가지고 싶다는 ^__^
네. PC에서 보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버전업이 될 때까지 기다려봐야죠. ^^
다음 지도가 스카이뷰와 로드뷰로 거듭난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제가 다음 스카이뷰/로드뷰에 바랍니다라는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직까지는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지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만큼 획기적인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이폰/아이팟터치에서 스카이뷰와 로드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나왔네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모바일 공식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시고, 여기를 누르시면 iTunes를 통해 다운..
칫솔님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이폰을 더욱 탐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3G 아이폰이었으면 더욱 탐났을 텐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안 구글맵을 사용 안해봤는데 이번에 터치에 다음맵 다운받고 구글맵도 한번 사용해봐야곘군요 ^^
이런.. 그건 터치에 대한 모독이군요. ^^
구글맵에서 경로검색시 노선이 달라지는이유가
도착지까지 제일 빠른시간에 가는노선(실제로 맞는지는 모르겠으나)을 찾아서 그런것같습니다.
음.. 아무래도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 따르는 작업이 전혀 안이뤄져서일 듯 합니다. 검색할 때마다 다양한 노선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최단 경로를 뜻한다고 보기는 어렵더군요. ^^
우리나라 실정에서 저 최단경로가 참 애매하죠..
검색해보면 ‘참 애썼다’ 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정작 쓸일이 없다는… (저만 그런가요? ㅎㅎ)
최단 경로는 의미가 없다는 데 저도 동의. 뭘타고 가야 빨리 가느냐가 중요한 거죠. ^^
예전에 폰에 지도기능이 된다고 했을 때는 그냥 폰에 지도가 떡하니 나올줄알았는데
세대에 뒤떨어진 말 같네요
웬만한 네비보다 좋다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세상이 많이 좋아졌죠. 지도를 기반으로 여러 서비스를 접목해 휴대폰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