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가 그제(7월 7일)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입체감이 보이는 3D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4.2인치 3D 화면을 통해서 즐기는 옵티머스 3D에 대해서는 예전 MWC나 국내에서 개최한 LG 3D 페스티벌 같은 전시회에서 이미 공개된 데다 하드웨어가 달라진 부분이 없어 아주 신선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옵티머스 3D 블로거 발표회를 통해 예전에 밝히지 못했던 특징들까지도 세세하게 설명한 부분은 예전에 단순히 제품만 봤을 때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어 이야기를 정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발표회 풍경
옵티머스 3D 블로거 발표회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되었는데, 다양한 체험존을 마련했더군요. 즉석으로 3D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3D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3D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모형이나 완구 등으로 여러 장식을 만들어 놓은 덕분에 이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옵티머스 3D의 컨텐츠를 3D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여러 대의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놓기도 했더군요.
달라진 덮개
공개된 옵티머스 3D가 외형적으로 종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습니다. 전면부와 각종 버튼의 모양과 위치는 예전과 똑같지요. 단지, 딱 한가지를 바꿨을 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진 듯 합니다. 뒤쪽 덮개를 바꾼 것이지요. 종전에는 꽤 밋밋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배터리 덮개를 썼습니다. 보기에 따라서 깔끔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제품의 개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요. 정식 출시 제품의 뒷덮개는 오목하게 들어간 문양을 많이 넣어 밋밋하지 않으면서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배터리 덮개를 바꾼 것은 칭찬하고 싶네요.
듀얼 코어, 듀얼 채널, 듀얼 메모리
옵티머스 3D의 처리 능력과 관련한 특징은 건방진 도사 ‘유세윤’과 LG MC 한국 세일즈 마케팅의 송규혜 대리가 자세하게 설명했는데요. 옵티머스 3D는 듀얼코어 Ti OMAP 4430 1GHz 프로세서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프로세서의 처리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내기 위해 램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로를 배로 늘린 듀얼 채널과 듀얼 메모리를 썼지요. 이는 종전과 달리 더 많은 양의 3D 데이터를 좀더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이러한 데이터 전송 기술을 통해 프로세서의 처리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내려 했다는 점을 강조하더군요.
옵티머스 3D만의 3D 기술
옵티머스 3D를 개발할 당시 우여곡절이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참고할 만한 3D 스마트폰이 없다보니 모든 것을 알아서 개발해야만 했는데, 완성도 높은 3D 이미지 품질과 어지러움 없는 3D 시청을 위한 여러 기준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하더군요. 카메라의 간격을 24mm로 잡는 것은 물론 3D 컨텐츠를 촬영하거나 볼 때 어지러움이 없도록 공차 보정 기술을 적용하는 등 3D 컨텐츠를 보고 즐기는 데 생길 수 있는 걸림돌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이용자가 좀더 편안하게 3D를 감상할 수 있도록 깊이감을 조절하는 기능도 넣어놨습니다.
안경없이 3D 컨텐츠 감상
옵티머스 3D의 장점은 안경없이 스마트폰에서 3D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부분이지요. 단지 무안경 3D에 대한 품질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3D 컨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고 즐기는 재주는 좋습니다. 무엇보다 유투브의 3D 채널에 동영상을 바로 올리고 바로 볼 수 있는 건 정말 마음에 드네요.
2D 컨텐츠의 3D 변환
기본적으로 옵티머스 3D는 3D로 표시되는 게임과 동영상을 안경없이 3D로 즐길 수 있습니다만, 2D 컨텐츠 역시 3D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D로 만든 영화나 사진, 일반 게임들도 3D로 실시간 변환해서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쉽게 말해 앵그리버즈를 3D로 즐기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HDMI 케이블로 3DTV에 연결하면 곧바로 3D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기능인 듯 싶은데, 영화나 사진은 3D 버튼을 누르면 바로 볼 수 있고 게임의 3D 변환 기능은 7월 말에 반영된다고 합니다.
3D에 대한 기대치 충족하길…
저는 옵티머스 3D 같은 단말기가 출시되기를 바랐습니다. 스마트폰으로서 성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3D를 촬영할 수 있는 장치라는 점에서 더 크게 반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앞서 여러 글에서 밝힌 것처럼 집에 커다란 3DTV를 갖고 있으면서 즐길 컨텐츠가 너무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스마트폰으로서 옵티머스 3D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평범할지도 모릅니다. 3D라는 차별점을 계속 강조하지 않으면 안되는 스마트폰이지요. 그런데 무안경 3D라는 특징도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저는 3DTV의 컨텐츠 플레이어로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가치를 가졌다고 봅니다. 3D 컨텐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2D 컨텐츠를 3D로 실시간 변환하면서 즐길 수 있다면 그동안 3DTV에서 느낀 빈약한 컨텐츠의 문제점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더근요. 3D 컨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의 도구, 그것을 즐기는 플레이어로서 3DTV 업계로 영역을 넓게 보면 옵티머스 3D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덧붙임 #
1. 옵티머스 3D는 보는 거리와 방향이 중요합니다. 알맞은 거리와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지 못하면 초점이 맞지 않아 어지러울 수밖에 없죠. 3D로 감상할 때는 25cm 정도 거리를 두고 정면에서 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랍니다.
2. 앞서 정리했던 옵티머스 3D 관련 글 모음입니다.
옵티머스 3D의 성공조건
3D 기기의 존재 이유와 3D 게임 페스티벌
다른 업체에서도 이제 24mm 간격으로 나오려나요 ^^:
Trial & Error로 잡아 냈다면 정말 고생이 많았을듯 하네요.
아마 업체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고생은 정말 많았을 것 같더군요. ^^
야외에서도 잘보이나요?
당시 실내에서만 본 터라 야외 품질은 확인 못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3D 컨텐츠를 즐긴다?! 꿈만 같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7일, LG전자 옵티머스 3D 출시 기념 블로거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옵티머스 3D를 직접 보고, 느끼고 오셨다고 합니다. 3D 컨텐츠를 내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놀라운 경험을 LG전자의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인 더 블로거(The BLOGer) 5기인 둥2딸ki(http://ddong2.com)님이 살짝 들려주십니다. <외부 블로거의 기고는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