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약한 노트북의 구원 투수, 야마하 NX-U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나의 세 번째 야마하 스피커, NX-U02‘에 이은 두 번째 글입니다. 2주 정도 야마하 NX-U02를 써보고 그 특징을 짧은 소제목과 함께 평을 해봅니다.


 깔끔함


야마하 NX-U02는 제법 길죽하게 생겼습니다. 큐빅 3개쯤 쌓아 올린 높이쯤 됩니다. 로고가 있는 앞, 버튼이 있는 위, 단자가 있는 뒤까지 모두 반들반들하게 광택 처리를 한 덕에 스피커가 매우 깔끔합니다. 무엇보다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운 데다 빛을 은은하게 반사하는 덕에 더 고급스럽습니다. 로고나 버튼 등 자칫 디자인을 해칠 수도 있는 요소들을 정갈하게 배치한 것도 돋보이지만, 좌우의 스피커 그릴 안쪽의 은색 장식이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 유치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들반들한 광택 처리를 했지만, 워낙 깔끔하게 처리한 덕에 정말 고급스러워 보인다.
 단순함


참 단순합니다. 전원 케이블도, 단자도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 심심하지만, 단순해서 좋은 게 한 둘이 아닙니다. USB 케이블 하나만 PC에 연결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드라이버를 깔 필요조차 없습니다. USB 케이블을 꽂으면 알아서 스피커로 잡힙니다. 때문에 전원 버튼 조차 필요 없습니다. PC를 끄면 전원은 저절로 차단되니까요. 덕분에 노트북과 함께 챙겨가기 좋습니다. 스피커와 USB 케이블 하나만 챙기면 되니까 귀찮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USB 단자 하나면 전원과 오디오 연결이 모두 해결된다.
 풍성함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앞서 썼던 NX-A01보다 좀더 나을 걸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괜찮은 소리를 뿜어냅니다. 외부 전원 없이 USB 전원만으로 작동하는 스피커에서 나올만한 소리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음량과 세밀함을 지녔습니다. 비록 스피커는 하나지만 좌우 분리도도 좋고, 고음 처리도 찢어지지 않고 깔끔합니다. 전문 우퍼에 견줄 정도는 아닙니다만 PC 스피커 치고는 중저음도 생각 이상으로 ‘방방’ 두들겨대더군요. 음량이 너무 풍부해 집안에서 최대 볼륨을 켜 놓기가 두렵습니다. 아파트에서 최대 음량으로 올리면 항의 받기 십상입니다. 바깥에 갖고 나가 최대 볼륨으로 켜둬도 넉넉한 소리를 들을 수 있더군요. 다만 음량을 너무 높이면 세밀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합니다.


 조화로움


이 스피커를 여러 노트북에 물려봤는데, 어떤 노트북이든 제법 잘 어울립니다. 단지 작은 넷북보다는 큰 노트북일 수록 좋더군요. 좌우 분리된 소리를 잘 들으려면 되도록 화면 뒤에 스피커를 놓는 게 가장 좋은 데, 화면이 작으면 그 위로 스피커가 툭 튀어 나와 조화롭게 보이지 않고 화면보다 소리가 약간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큰 화면 뒤에 놓으면 화면과 소리가 잘 어울려 들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피커가 약간 큰 터라 큰 노트북일 수록 더 잘 어울린다.
 추천대상


역시 내장 스피커가 약한 노트북을 갖고 있는 모든 이가 추천 대상입니다. 또한 여러 스테레오 스피커 대신 1개의 스피커로 정리하려는 이에게도 추천합니다. 결정적으로 귀차니즘의 극치를 달리는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주의사항


노파심에서 당부하고 싶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NX-U02는 스피커가 보이는 양옆을 빼면 모두 고광택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만, 외부 자극에 쉽게 흠집이 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스피커를 바깥에 갖고 나갈 때는 자극을 줄만한 다른 물품과 섞어 놓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한 PC가 아닌 다른 장치에서 쓸 수 없습니다. PC 전용 스피커라는 점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집이 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더불어 PC 스피커치고 다소 비쌉니다. 제 값은 하는 스피커라 여기지만, 사람에 따라 그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되도록 여러 리뷰를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3 Comments

  1. 2009년 8월 2일
    Reply

    들고다니기에는 꽤 묵직하군요..ㅋ

    • 칫솔
      2009년 8월 3일
      Reply

      많이 무겁지는 않은데, 좀 크긴 합니다. ^^

  2. 2009년 8월 2일
    Reply

    본글은 위드블로그의 리뷰 캠페인에 선정되어 진행하는 글입니다. 야마하는 상당히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나 야마하의 A/V 시스템은 다양한 계층(입문자, 고급자 등)에게 좋은 제품을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 앰프의 경우 주로 음악 보다는 영화를 보는데 좀더 적합한 것으로 알고 있고, 스피커는 (고급제품에 대한 평은 들어보지 못했으나) 입문자용의 경우 영화를 보기 좋은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A/V 스피커의 Know-How가 NX-U0..

    • 칫솔
      2009년 8월 3일
      Reply

      맞아요. 야마하~

  3. 2009년 8월 3일
    Reply

    예쁘게 생겼네요 ^^, 생긴것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직사각형이라 맘에 들구요 ^^
    문제는 가격과 저놈의 광택이군요 캐링케이스같은 것이라도 기본으로 있으면 좋겠네요 ^^;;;

    • 칫솔
      2009년 8월 3일
      Reply

      그러게요. 상처가 날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던터라 막 들고 다녔는데, 상처가 나 약간 속상하네요. ^^

  4. 2009년 8월 3일
    Reply

    사운드에 강한! 정말 발상의 전환인데요^^
    멋진 월요일 아침되세요^^

    • 칫솔
      2009년 8월 3일
      Reply

      야마하 사운드에 대적하는 PC스피커가 많아 보이진 않더라고요. ^^

  5. 2009년 8월 12일
    Reply

    휴대성으로 보이지만 표면에 기스가 잘날꺼 같네요… 집에 잘 모셔두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 이쁘네요..

    • 칫솔
      2009년 8월 13일
      Reply

      예쁘긴 한데, 역시 흠집은 마음을 아프게 한답니다. ㅠ.ㅠ

  6. 2010년 3월 16일
    Reply

    하얀색으로 구입했답니다. 소리 너무 좋아요.. 단돈 49불에 ^^

    • 칫솔
      2010년 3월 18일
      Reply

      오~ 흰색도 참 예쁘지요.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