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초고가 초박형 노트북 시장에 발을 디딜 모양입니다. 아니, 디뎠다고 해야겠군요. 이미 IFA에서 공식 발표했으니까요. 며칠 전 동구권에서 흘러나온 동영상을 통해 X460(X360이 아니라 X460이었습니다)이라는 노트북이 슬쩍 공개됐을 때만 해도 초박형 노트북이라는 생각을 갖지 못했는데, 어제 IFA 2008 소식을 통해 공개된 정보를 보니 초박형 모델이더군요. 아마 13.3인치급 초박형 초경량 모델의 출시 순서를 따지면 세계에서는 네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첫 모델이 아닌가 싶네요. (엑스노트 P300을 초박형 초경량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가정 아래서.)
사실 센트리노 2 플랫폼을 내놓은 뒤에도 삼성 센스 노트북은 도장을 제외하고서 큰 변화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변화는 았었지만, 이전과 확 다른 그런 변화를 바로 알아챌 수 있는 뭔가가 없었던 것이죠. X360이나 X460은 그나마 변화가 보이는 노트북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크기야 어떻든 간에 고성능의 고가 컨셉만 강조하던 종전 센스 프리미엄 라인에 대놓고 보면 X360이나 X460은 전혀 어울리지 않지는 제품인 것은 분명하겠죠.
실물 이미지를 보면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키보드와 상판 두께입니다. 키보드.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회사의 노트북에서 강조하는 것과 똑같은 것임을 바로 알아챌 수 있을 텐데요. 소니 바이오나 애플 맥북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키보드지요. 키팁 간격을 넓혀 오타를 줄여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번 익숙해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키보드로 삼성 노트북에서 이 키보드를 보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상판 역시 LED 백라이트를 써 두께를 줄였습니다. 상판 두께가 3mm 밖에 안된다네요.
센스 X360은 맥북 에어보다 가볍습니다. 1.27kg이니까요. 맥북 에어가 1.36kg이니 0.09kg 더 가벼운 노트북이 되었습니다. 레노버 X301이 1.33kg으로 가장 가벼웠는데, 이 무게 역시 제쳤네요. 결과적으로 13.3인치 라인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이 내놓은 듯 합니다. 하지만 두께는 에어를 따라가진 못했군요. 에어의 두께가 0.4~19.4mm, X360이 16.7~30.9mm이므로 초박형의 왕좌는 에어가 그대로 눌러 않을 듯 싶네요. 상판의 재질은 알루미늄이고, 모델에 따라 투톤 처리를 한 듯. 붉은 색과 검은 색을 함께 쓴 것이 좀더 고급스럽습니다. 검정과 회색 두 개의 컬러 버전이 더 있습니다.
X360은 인텔 센트리노 2 플랫폼이지만, 초저전력 코어 2 듀오를 씁니다. 1.2GHz, 1.6GHz, 1.8GHz 중 어느 클럭을 썼는지 밝히진 않았고요. 램은 1GB, 저장 장치는 120GB 하드디스크나 128GB SSD 중 모델에 따라 이용자가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문 인식 스캐너는 기본이고, 좀더 강력한 보안을 위해 TPM 모듈을 달 수 있고요. 7개의 메모리 카드를 읽는 리더와 3개의 USB, VGA/HDMI 단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802.11n과 블루투스는 기본, 3G와 와이맥스는 옵션으로 연말께 출시하는 모델부터 적용됩니다. 화면 해상도는 1,280×800, 광학 드라이브는 없습니다. 더불어 5개의 USB 단자와 충전을 할 수 있도록 P-DOCK라는 도킹 스테이션을 준비했습니다. 배터리는 6셀로 10시간 쓸 수 있고, 13시간을 쓸 수 있는 9셀 배터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10월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X360의 가격은 1천850~2천 유로가 될 것이라는군요. 우리나라 돈으로 바꾸면 300만 원이 넘을 듯.
덧붙임 #
1. 다 좋은 데 경첩 디자인은 좀 깨는데요? -.ㅡㅋ
2. 모델명을 X360으로 해놓으니 XBOX 360과 헷갈린다는… -.ㅡㅋ
3. 그나저나 레노버의 심기가 불편하겠군요. 최경량 기록을 깬데다 모델명도 비슷하니..-.ㅡㅋ
이름은 마치 레노보 x300에서 따온 듯 하고, 겉 생김새는 그냥 유행인 하이글로시, 키보드 모양은 소니 초박형모델을 따라가고
한마디로 요즘 소비자들이 노트북 볼때 예전처럼 비싸고 특징없는 센스를 안사니까 이리저리 짬뽕하고 주력으로 나올 SSD를 넣은 거 같은데….(사실 요즘 시대에 특징없고 삼숭붙었다고 200만원짜리 초고가 노트북을 사려는 사람은 별로 없죠)
삼성. 그냥 예정대로 2010년에 노트북 시장 철수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아.. 2010 철수 이야기는 와전되었다지요. 벼랑끝 전술을 이야기한 게 하필 철수로 전달되었다고 하니까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 파워는 꽤 셉니다. 2위와 2~3배 차이로 압도적인 1위라.. 저 제품도 우리나라에서는 제법 팔려 나갈지도 몰라요~
솔직히 중국 브랜드인 레노보를 따라할 가치가 있을까요?
IBM 시절이면 모를까…
그리고 하이글로시 유행은 삼성에서 시킨거죠.
무조건 까면 다 있어보이는 거 아닙니다.
전 애플이 하이글로시를 유행하게 한 줄 알았는데 삼성이었나보군요 -ㅅ- 제가 잘못 알았나봅니다.
이놈은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네요. 개인적으로(뭐 다들 그렇겠지만) 센스노트북은 정말 어딜 내놔도 좋은 말은 못들을 것 같으니…
디자인도 나름 이쁘고 키보드도 좋긴한데 정말 경첩이 좀 에러네요..ㅡㅡ;;;;
삼성도 하면 될텐데,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조직이 좀 낡은 듯한 인상이 있지요. 그래도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할 듯.
괜찮은것 같은데 웬지 엑스박스 360에서 따온것 같아서 싫습니다
정말 헷갈린다는…
진짜 경첩 디자인이 에러네요… 무슨 싸구려 바둑판에 달려있는 경첩도 아니고 말이죠…
삼성 디자인 역량의 현재겠지요. 저것을 삼성 스타일로 고수한다면 언제나 비판을 받을 겁니다. 그걸 깨야 삼성 노트북도 좀더 관심있게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 말이죠. ^^
출처 : Engadget (http://www.engadget.com/2008/08/28/samsung-debuts-x360-lighter-than-air-ultraportable/) 무거운 노트북만 만들던 삼성에서, 드디어 경량형 제품을 선보입니다. 13.3인치 사이즈의 X360은 그 무게가 1.27kg으로, 맥북 에어보다 가볍습니다. 또 두께도 16mm~30mm 수준으로 기존 삼성 제품에 비해 얇아졌습니다. 이 제품은 인텔 센트리노2 ULV 프로..
선배 근데요 리뷰할 거리 추천좀 해주삼 비교해서 붙이는데요
카메라, 미니노트북, 위, 하고 나니깐 아이템이 떨어져서요 ㅡ;ㅡ
정말 할만한 거 다 했군염. 흠. MP4 플레이어(≠PMP), 풀터치 휴대폰은 어떨지? 내비는 방향에 안맞을테고… 다음달쯤이면 로지텍과 MS의 신형 마우스도 나올 예정이니 의외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밀 수 있을듯 보이네염~
둏아요~~~ MP4당첨…마우스도 ㅋ
정말 괜찮네요. 액정 해상도만 좀 아쉽구요. 그나저나 이런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면 심기가 불편한건 레노버가 아니라 애플 팬보이들이 아닐지.. ㅋㅋ
애플 팬들은 아마도 무게보다는 두께와 디자인에 더 위안을 삼을 듯 싶습니다. 기능은 몰라도 사실 에어가 얇고 예쁘잖아요. ^^
가격이 정말 저 가격으로 나온다면, 바이오 Z 시리즈와의 경쟁에선 상대가 안되겠군요.
Z의 성능과 프리미엄을 상대로 겨우 몸무게로 들이밀어서 될까요?
사실 둘을 함께 두면 무엇을 살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저도 성능과 스타일에서 Z쪽에 마음의 추가 기울면서도 X360의 무게와 작동 시간 때문에 다시 균형을 맞출 듯 싶거든요. 일단 한 자리에 놓고 비교라도 해봤음 좋겠어요. ㅜ.ㅜ
삼성은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아직 내부 설계나 이런게 외국 회사에 비해 부족한것 같더라구요.
네.. 아직은 제품 컨셉이나 시장을 보는 부문에서 선두 업체들과 격차가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를 좁히려 노력할테니 좀 두고 보죠. ^^
삼성도 드디어 시동(?)을 걸었네요. 다만 레노버에서 심기를 불편해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로서는 아쉬운 얘기지만, 삼성이 글로벌 PC마켓에서 좀더 점유율이 높으면 모를까 레노버는 전세계 시장에서 HP나 델, 에이서와 경쟁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레노버는 ‘ODD를 탑재한 모델’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근데 정말 왜 이름을 X360으로 했을까요??-_-;;
삼성이 글로벌 기업이긴 해도 노트북 분야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할 위치에 있지 못한 것은 꽤나 아쉽죠. X360으로 이름을 지은 것은 저도 궁금해요. 나중에 기회가 닿을 때 한 번 물어보죠 ^^
노트북 분야에선 아직 삼성이 한참 후발주자인데.. 몇몇 분들은 너무 각박하게 대하시는것 같네요. 처음에 삼성이 TV 시장에 진출할 때도 지금처럼 소니를 제끼고 1위 먹을줄 몰랐죠.. 앞으로 좀 제대로 해보려는 모양인데 지켜봐 줍시다들..
네. 2010년 진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니 더 많이 노력할 거라 믿습니다. 좋은 제품 싸게 내놓으면 소비자도 그만한 평가를 내릴 것이니 기다려보죠.
헙. 예상가격이… ㅠ.ㅠ
2자만 보이게 하더라도 뭐 맥북에어나 바이오보다는 국내에서 훨씬 많이 팔릴 모델같습니다만..
이 시장에 삼성도 들어와서 격하게 해주다니 유저로선 행복할 뿐이죠 ㅎㅎ
미니노트북 시장에서도 조만간 ‘격’하게 해주겠다던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HP를 생각중이라는… ^^
간만에 제가 간절히 바라던 12-13인치의 1280*800 해상도네요.. 무게 1.2-3 정도면서.. 레노버 x61 시리즈를 가장 기대했지만.. 옆의 형이 산거 보고 완전 GG쳤어요.. 해상도가 너무 낮고 의외로 케이스가 구려서.. 여기 애들(미국 모대학)도 대부분 애플 아니면 Dell, Sony로 다 넘어 온 듯.. (레노버는 급격히 애들이 안보기 시작 -_-;; 그래도 거대한 인구의 중국애들이 열심히 사니까.. 문제는 없을 듯..)
윈도우즈는 필요 없는데.. 가격만 맞으면 한국가서 바로 사고 싶네요.. ㅎㅎ 애플 13.3인치 맥북 학생할인해서 999달러에 살 수 있는데.. 의외로 무게의 압박이 -_-;;
레노버에서는 그러더라고요. 성능 원하는 X61, 이동성 원하면 X300 쓰라고. 그나저나 그곳에서 레노버가 의외로 품질 문제가 생기나 보군요. 하기야 요즘 미친 듯이 좋은 제품 내놓는 업체가 많아지니 레노버 싱크패드도 더 노력해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맥북은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무게 뿐만 아니라 화면 시야각과 소음과 열은 정말 못참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