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 모바일 잔류 선언한 소니의 신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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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맞은편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디바이스&서비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 스테판 엘롭의 발표가 끝나고 마이크가 꺼지자, 히라이 카즈오 사장이 마이크를 켜고 소니 부스의 작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 달에 있었던 영상 오디오 분야의 분사를 포함한 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러 소문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부는 여전히 소니의 중심에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바일 서비스는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며 이 같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갑작스런 변화가 없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없애는 가장 중요한 의지는 바로 제품이다. 이번 MWC에서 소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관심을 받아 왔다. 앞서 모바일 사업의 불안한 미래가 첫번째이고, 개막 전부터 새로운 제품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 탓도 있다. 하지만 소니는 몇 가지의 새로운 전략을 담은 몇 가지 제품과 웨어러블 장치를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자랑할 만한 극적인 제품은 없지만, 눈여겨 볼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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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는 엑스페리아 Z4 태블릿이다. 지난 해 이곳에서 엑스페리아 Z2 태블릿을 공개한지 1년 만에 다시 10인치 대 태블릿의 후속을 내놓은 소개한 것이다. 지난 해 이 자리에서 첫 선을 보였던 엑스페리아 Z2 태블릿처럼 Z4 태블릿도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을 만큼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에 대한 불만을 전혀 꺼낼 수 없게 만든 태블릿이다. 화면의 크기나 모양새 등 겉보기에 큰 변화는 없는 듯해도 요즘 것은 다 갖췄다. 2560×1440의 10.1인치 화면, 2GHz 스냅드래곤 810, 3GB의 램, 안드로이드 롤리팝 등 제원의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다만 엑스페리아 Z4 태블릿을 색다르게 느낀 것은 그 만듦새보다 키보드의 존재다. 연결 단자가 전혀 없는 접이식 키보드에 태블릿을 꽂아서 접으면 그대로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이미 소니는 노트북 사업을 바이오 주식회사로 넘긴 터라 PC 사업은 하지 않지만, 업무용이나 글을 입력하기 위해 태블릿을 쓰는 이용자를 위한 키보드를 추가해 마치 미니 PC처럼 쓸 수 있도록 내놓은 것이다. 10.1인치 화면 크기에 맞추어 키보드를 만들다보니 키들을 약간 작게 만드는 것은 피하지 못한 듯하다. 그래도 Z4 태블릿에 이 키보드를 붙여도 무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궁합은 나쁘진 않아 보인다.

그런데 오히려 눈길을 끄는 제품은 엑스페리아 Z4 태블릿보다 엑스페리아 M4 아쿠아다. 이 스마트폰은 플래그십이라 부르는 제품은 아니다. 제원을 보면 가장 좋은 것도 아니고 소니의 기술력을 자랑할 만한 제품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제품에 눈길이 가는 것은 중저가 시장의 공략하려는 제품으로 더 단단하게 단력된 구성을 하고 있어서다. 5인치의 HD 해상도, 1.5GHz+1.0GHz 스냅드래곤 615 AP, 2GB의 램, 최소 8GB의 저장 공간, 그리고 방수 등 대단해 보이지 않아도, 지난 해 가을에 공개한 엑스페리아 M2 아쿠아에 비하면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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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틀은 엑스페리아 Z3 계열과 이어지는 데다 큰 화면에 적절한 성능을 더한 터라 가격 부담에 고민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무기로는 크게 나쁘지 않은 듯하다. 만듦새도 소니 플래그십을 떠오르게 하는데다 편안하게 잡을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동반한 Z4 태블릿과 같은 맥락을 유지하기 위해 M3 대신 M4로 내놓았다해도 그동안 중저가 시장에 필요한 제품에 약했던 소니에겐 그렇게 이름을 바꿀 이유는 충분히 말해주는 듯하다. 엑스페리아 Z4 태블릿과 엑스페리아 M4 아쿠아 스마트폰의 우리나라 출시일은 지금 알려진 바는 없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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