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외국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내장재와 부속품이 조금 다릅니다. 굳이 따져보면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패키지의 부속품이 외국에 출시된 것보다 조금더 많이 들어 있지요. 보조 배터리를 하나 더 넣고 전용 충전기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비용들도 모두 제품가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 두 가지가 더 추가되는 만큼 값은 비싸지는 대신 부속품을 사는 데 추가 비용을 들이지는 않을 뿐…)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스마트폰 패키지를 열면 풍성합니다. 다양한 부속품을 꽉 채워 놓은 만큼 열었을 때 왠지 풍족함이 느껴지는 건 당연해야 하는데, 풍족함 만으로 끝나지 않고 어딘가 찜찜한 부분도 남지요. 다름 아니라 각 부속품을 감싸고 있는 비닐팩 때문입니다. 예전 휴대폰을 살 때도 부속품을 비닐에 감싸 보호했지만, 사실 이 비닐은 고급스런 패키지에 대한 느낌을 방해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인 지퍼백 형태로 대충 담아 놓은 듯하니 이미지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열어 본 LG 스마트폰 패키지 사진입니다. 요즘 들어 비닐팩을 쓰지 않는 제품 패키지도 많아졌지만, 이 스마트폰의 부속품은 여전히 비닐 팩에 담겨 있더군요.
사실 이런 부속품을 패키지에 담았던 스마트폰은 매우 깨끗한 제품입니다. 매우 예쁜 외형과 마음에 드는 성능을 가진 데다 패키지도 재미있게 만들었지요. 문제는 처음 패키지를 열었을 때 대충 감싼 듯한 부속품의 비닐 포장이 그 제품의 이미지를 망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지요. 만약 저 비닐 포장을 없앴거나 고급스러운 반투명 비닐로 패키징을 했거나 필요한 부품만 투명 비닐에 감쌌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훨씬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했을 겁니다.
그래서 비닐을 모두 벗기고 상자에 넣어 다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위에 비닐 팩에 들어 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단지 비닐을 벗겼을 뿐인데 말이죠. 내장재를 이용해 조금 더 신경 써서 정돈했다면 이보다 더 깔끔하게 보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비닐 팩 따위에 세세히 신경 쓸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부속만 다 있으면 된다고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습게도 처음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도 그것이 주는 이미지는 처음이든 나중이든 언젠가 기억나기 마련입니다.
뜬금 없이 비닐 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방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를 개선하면 지금보다 더 고급스러운 제품 이미지를 쌓을 수 있으니 고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볍게 이야기를 다뤄 본 것이지요. 깨끗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제품은 그 부속품의 포장 역시 간소하고 깔끔합니다. 군더더기를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제품 이미지에 적잖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제품 이미지라는 게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LG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이런 사소한 곳에서 혹시나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살펴보길 바랍니다.
단일 어셈블리에 대한 포장규격이라던가, 신품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봉지에 단일로 들어있어서 뜯는 느낌을 주는게 좋다고 윗분들이 판단을 한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확실히 봉지없이 해놓으니 깔끔해 보이고 좋긴하네요
윗분들의 판단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이런 표준화되지 않은 포장은 오히려 이미지만 나쁘게 만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