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늘부터 일부(..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삼성) 스마트TV의 망 접속을 차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어제부터 쏟아지면서 파문을 몰고 왔다. 망 중립성을 저해하면서까지 스마트 TV의 망접속을 차단할 경우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방통위의 경고가 나온 터라 KT가 실제 접속을 차단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단지 이번 KT의 스마트 TV 망 차단 논란은 수면 아래에서 잠잠하게 머물러 있던 망 중립성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이끌어내기는 했다. 여기까지는 성공적이었지만 KT는 망 차단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논리에서 오히려 여러 허점을 노출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1. 대용량 트래픽 유발, 무엇이 원인인가?
KT가 스마트 TV의 망 접속을 차단하려는 이유로 든 것은 KT 인터넷 망의 블랙 아웃이다. 일단 KT의 주장을 들어보자.
“스마트TV는 PC와 달리 HD, 3D급 대용량 고화질 트래픽을 장시간 송출시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말이다. 따라서 스마트TV 동영상은 평상시 IPTV 대비 5~15배, 실시간 방송중계시 수 백배 이상의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 가입자망 무단사용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확대 된다면 머지 않아 통신망 블랙아웃(Blackout)을 유발시킬 수 있다”
(블랙아웃이란 게 일어나는 지 모르겠지만) 고화질 트래픽과 관련한 말이 모두 틀린 건 아니다. 어찌됐든 스마트TV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단말이므로 이용자가 인터넷을 거쳐 들어온 데이터를 소비하면 트래픽은 늘어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무엇이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지 원인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스마트TV이기 때문에 무조건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니까.
스마트TV는 네트워크에 물릴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커넥티드 TV,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인터넷 연결성을 갖춘 TV다. 하지만 인터넷 연결성을 갖춘 것만으로 트래픽을 유발할 이유는 없다. 어떤 서비스, 응용 프로그램이 인터넷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그런데 그런 서비스와 앱은 무조건 기본이 아니다. 이용자가 직접 앱을 내려 받아서 설치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러한 연결성과 확장 플랫폼을 갖췄다는 이유 만으로 스마트TV가 트래픽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스마트TV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연결성을 가진 스마트폰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카카오톡이 3G 망에 엄청난 부하를 몰고 왔을 때 KT는 자기가 팔았던 스마트폰을 욕한 적이 있었던가?
2. 스마트TV 제조사와 협상 마치면 이용자가 좋아지나?
KT는 스마트TV 제조사 중 일부(…라고는 해도 사실상 삼성)가 협상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더불어 이용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대용량 트래픽으로 네트워크가 흔들릴 경우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대다수의 일반 인터넷 이용자다. KT 데이터에 의하면, 대용량 서비스가 네트워크를 독점할 경우 일반 인터넷 이용자의 인터넷 속도는 최대 265배나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인터넷 웹서핑을 하기에도 매우 어려워 이용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맞다. 특정 서비스가 홀로 망을 점유해 버리면 이용자는 속도나 품질에 당연히 불편을 느낄 것이고,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업체에 큰 불만을 가질 것이다. 이것은 동의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지적할 문제는 스마트TV 제조사와 협상을 하면 이렇게 추락한 망 서비스가 다시 좋아지느냐는 것이다. 어차피 다른 이용자가 스마트 TV에 깔아놓은 앱을 통해 대용량 트래픽을 점유하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면 망이 좋아질 이유는 없고 이용자 불편만 더 가중될 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스마트 TV를 보급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더 최선이지 않은가?
3. 스마트TV 서드파티에 날린 경고인가?
KT의 보도 자료를 보면서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망 사용 대가를 내고 있는 인터넷 전화와 하나 TV의 예를 든 부분이다.
“현재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는 인터넷망 사용에 대해 망이용대가를 내고 있으며, IPTV도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에 따라 인터넷망에 대한 이용대가를 협의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2006년 하나TV도 LG파워콤의 인터넷망 무단사용에 대해 접속제한을 받은 바 있으며, 결국 망이용대가를 합의한 바 있다.”
인터넷 전화라고 하니 좀 헷갈릴테니 스카이프를 예로 들자.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무료로 통화를 서비스하지만, 유료 통화를 할 때는 망을 서비스하는 업체에 접속료를 내도록 되어 있다. 하나TV의 예도 마찬 가지. 결국 서비스 업체가 망 이용 대가를 냈다는 소리다.
이러한 KT의 주장이 정당화되려면 스마트TV가 단 하나의 서비스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실제 스마트 TV 자체는 플랫폼에 가깝지 서비스 제공자라고 명쾌하게 말하기 어렵다. 스마트TV 자체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일부 기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서다. 그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서드파티 업체의 앱을 통해 각종 데이터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KT가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해야 하는 대상은 스마트 TV보다 이러한 서드파티일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망 중립성에 직접 부딪치게 된다. 결국 이번 일은 모두 망 중립성 논쟁일 수밖에 없지만, KT 관계자는 ‘망의 가치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임 #
1. 근데 인터넷 블랙아웃이라는 게 가능한가? 망 전문가 계시면 속시원한 답변 좀…
2. 행여 스마트TV 제조사가 KT와 합의를 했을 때, KT는 이러한 서드파티 업체들에게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냐는 점이다. 이러한 서드파티를 대신해 스마트TV 제조사가 대가를 지불했을 때 KT가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을 것인지, 이를 테면 스마트TV에서 연결되는 스카이프의 망접속료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도 쟁점이 될 수 있다.
표면적인 이유야 스마트TV가 내놓는 대형 트래픽으로 인해 다른 인터넷 사용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것이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아마도 자사의 Qook TV와 스마트TV의 컨텐츠가 충돌하니까 미리 엄포를 놓는게 아닐까 싶네요. 또 자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 컨텐츠 사용에 왜 우리가 관리를 해줘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깔려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어찌되었던 이 부분은 KT의 실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중계기가 부담해야 하는 부하가 더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제조사들도 부담을 해주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
KT가 망 차단의 충분한 당위성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을 설득하려면 좀더 분석하고 세련된 논리를 내세웠어야 합니다. 이렇게 차단부터 하면 이야기가 될리 없죠. KT의 실책이 맞아요.
개인적으로는 유선 망도 유한한 자원이며 스마트TV의 데이터 폭증에 대비해 디지털 하이웨이를 뛰어넘는 더 빠른 망 구축을 위한 제원 마련을 업계의 화두로 던졌다면 논란이 아니라 업계의 고민으로서 좀더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을까 싶군요. ^^
망이용대가… 망으로부터 가치를 얻는 ‘사용자’가 내는 것 vs 수익을 얻는 ‘삼성’ 이 내는 것, 이 view 에서 보면 어떨까요? ^^
사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그 관점까지도 확대해 봤는데.. 순식간에 논점이 흐려지더군요. 때문에 스마트TV를 대하는 관점이 다른 제조사, 망사업자의 입장에서만 본 것이지요. ^^
하지만 저 블랙아웃이라는 말 때문에 이미 사용자들은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KT를 왜 까느냐는 쉴드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2G 때도 그렇고 KT가 생각보다 알바를 많이 보유하고 있던지 의외로 KT빠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싸움은 선빵이 중요한 듯…응?
선빵.. 중요하죠. ^^
그나저나 블랙아웃이란 게 정말 가능한 건가요? 전 아직 이해가 안되는 용어라서요.
2G 이용자 한방에 날려버릴때처럼
언젠가 같은 짓을 또 할 놈들이죠.
sk lg 같은 사기업도 하지 않는
악질같은 짓을 공기업이 하다니원….
좀 애매한 것이 스마트TV에서 트래픽을 유발할 만한 제대로 된 앱은 티빙앱정도인데 유료 서비스라서 실제 수익은 티빙에서 가져가는 구조일텐데…삼성은 단지 플랫폼만 제공하는거구요.
물론 몇가지 직접 제공하는 콘텐츠도 있긴하지만 애매하다 싶다는…
스마트TV를 플랫폼으로 보는 쪽과 망을 이용하는 서비스 단말로 보는 인식에 따른 충돌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일단 정리하고 유선 쪽도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른 망의 확장을 고려할 때가 아닌가 싶군요. 과거 디지털 하이웨이의 선언으로 광대역 망 보급에 나선것처럼 디지털 KTX 같은 새로운 선언을 통해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망이용료를 내라고 하는게 핵심 같은데 결국 소비자에게 일정 부분 또는 전부가 전가될 것 같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쿡같은 인터넷 회선요금을 내고 있는 만큼 2중부담이라고 볼 수 있겠죠 더불어 망은 누구의 것인가하는 논란에서 우의를 확보하려는 속셈도 보이네요
2중 이상의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TV에서 서비스하는 앱도 인앱 결제 형태이고 여기에까지 망 이용대가를 요구하면 부담은 더 커지겠죠. 망의 소유권 문제는 좀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KT가 10일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삼성전자 제품이 대상이다.KT가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을 시행한 근거는 전기통신사업법 제79조 제1항이다. 법안의 내용은 ‘누구든지 전기통신설비를 파손하여서는 아니되며, 전기통신설비에 물건을 접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기능에 장해를 주어 전기통신의 소통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이다.KT는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제한은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 질서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
블랙아웃이란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초당 100이라는 용량을 가진 회선에 순간 초당 130의 트래픽이 몰리면
100은 처리되고 30은 다음에 처리될겁니다. 그런데 또 130이 들어오면 60이 나중에 처리되고… 그렇게 하다보면 점점 지연이 생기겠지요.
트래픽을 뽑는 시간대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짜 저정도 상황인지는 의문입니다.
지연되어 처리하더라도 어쨌든 데이터가 오가긴 한다는 것이군요. 어쨌거나 인터넷이란 게 완전히 멈출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
KT DDOS 사태를 제외하고 단한번도 전국망 불통사태는 일어난적이 없던거 같은데요
한 곳으로 트래픽을 몰리게 만드는 DDoS와 다르게 전체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현상이 일어날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삼성은 스마트TV를 이용해서 광고등을 하고 있거나 예정으로 알고 있기때문에
플랫폼이라고 하기엔 애매합니다. 왜냐하면 스마트TV만 팔고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거기에서 수익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특히 이는 통신사의 IPTV와 경쟁의 관계이면서도 지극히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함에도
인터넷망투자는 하지 않습니다.. 이는 KT입장에서 경쟁사를 먹여살리는 꼴이죠
지금 언론은 마치 강자KT가 약자 삼성을 소비자를 볼모로 엿먹이는거 같지만
삼성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시장, 심지어 삼권까지 장악한 거대독점기업입니다
KT가 실력행사 하지 않으면 절대 삼성은 협상에 나오지 않습니다..
(쓰고보니 KT직원같네요.. –; )
이 글은 KT의 주장에 대한 허점을 짚은 것이므로 삼성이나 KT 사이의 문제에 관해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스마트TV는 PC와 달리 HD, 3D급 대용량 고화질 트래픽을 장시간 송출시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말이다.
따라서 스마트TV 동영상은 평상시 IPTV 대비 5~15배, 실시간 방송중계시 수 백배 이상의 트래픽을 유발
이라는것에 대해 공감이 안가네요
IPTV도 HDTV를 상시 송출하는거 아닌가…
IPTV로 들어오는 HD컨텐츠는 공중파와 동일하거나 일부 영화의 경우 공중파보다 나은 것도 있습니다. 해상도는 1080i로 동일하고 비트레이트도 거의 동일합니다.
모노마토님 말씀이 맞습니다. IPTV가 1080i, 스마트TV 영상은 서비스에 따라 720P나 1080P로 나오는 점의 차이가 있더군요.
칫솔님 원래 리플을 지우셔서 마치 제가 ㅇㅇㅇㄴㄴ님께 뭐라 한 꼴이 되어버렸네요. 원래 글 내용도 첨가 해 주시죠?
댓글을 읽는 분들을 고려해 지웠던 것인 데 본의 아니게 그렇게 비치게 됐네요. 모노마토님께 죄송하고요. 원래 댓글은 “IPTV의 화질이나 해상도는 HD보다는 조금 낮습니다. 지금 스마트TV로 들어오는 영상 화질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긴 하지요” 이었습니다.
칫솔님 말씀 중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칫솔님은 스마트TV의 고화질 트래픽이 인터넷망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라면 스마트TV가 IPTV에 비해서 많은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것은 납득이 되는 주장입니다. 5~15배니 하는 수치에 대해서는 저도 의심이 되네요. 그리고 저는 망전문가는 아니지만, 서버가 디도스 공격으로 다운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블랙아웃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소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VPN망을 이용해보면 사용자가 너무 많을경우 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넷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아, 삼성과 LG의 상황이 좀 다를 것 같은데요. 삼성은 3D 익스플로러를 제외하면 대용량 트래픽을 끌고 오는 고화질 영상을 보여주는 기본 응용 프로그램이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이용자가 고화질 영상을 보려면 티빙이나 SBS 드라마 같은 앱을 따로 설치해야만 하는데, 이것 역시 어느 정도 고화질 데이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LG 스마트TV는 삼성보다 기본으로 포함된 게 더 많은 것으로 압니다. 예전에 테스트했을 때 KBS와 KBO와 계약을 맺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했으니까요. 때문에 업체마다 입장차가 다를 것 같습니다.
DDoS는 특정 대상에 트래픽을 집중시키는 것이어서 다른 쪽은 피해가 없는 만큼 블랙아웃과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블랙아웃이 가능하지 않나요?? 트래픽이 너무 몰리면 처리하다가 서버가 뻗어버릴거 같아요우리 컴퓨터들이 많은 데이터가 순식간에 몰리면 처리를 못하고 순간 컴퓨터가 뻗어버릳,ㅅ,요
가능성이야 없진 않겠습니다만,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 만큼 데이터 소비가 늘어날 것이냐는 게 관건이겠지요.
블랙아웃이라… 음…
대한민국의 인터넷이 전부 다 멈춰버리는게 아니고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스위치 또는 네트워크로 묶인 지역에서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느려질 수 있는 경우이기때문에 KT에서는 블랙아웃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너무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네요.
DDoS 공격과 비교하더라도 사용자가 보는 특정 채널에 트래픽이 가중이 될테고, 그렇게 되면 해당 서버가 묶여있는 네트워크에 접속이 안될 뿐, 해당 트래픽 경로와 무관한 다른 서비스 이용은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는 DDoS관련 현업에 2년넘게 종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특수한 경우 및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위해 망 이중화 작업을 하여 가용성을 높이게 되는데, 이때 인터넷 연결에 사용되는 회선은 당연하게도 각자 ISP를 이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KT로 접속하다 안되면 SKT로 우회되서 접속되는 방식)
특히 인터넷 연결 단절등으로 인한 자사의 서비스가 불가능해지면 엄청난 손해배상 청구등을 하기 때문에, KT에서는 해당 망의 대역폭 및 안정성등을 최대한으로 보장하려고 많은 투자를 하게 되지요.
아무튼 KT의 대응이 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과잉 대응으로 봅니다만, KT가 이렇게 해야 했던 이유로 든 트래픽은 핑계이고 또 다른 여러 복잡한 문제가 더 큰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천천히 정리해 봐야 겠네요. 긴 댓글 고맙습니다. ^^
라우트 특성상 처리성능 이상의 트래픽이 몰라면 랜덤 혹은 전량 패킷을 폐기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꼬박꼬박 돈을 쳐받아 먹으면서 지역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행태를 보면 솔찍히 소비자 입장 + 삼성 안티 입장에서도 KT에 손을 들어줄수는 없겠더라구요.
일부에서는 QookTV를 위해서 삼성을 까고 본다는데 솔찍히 말해서
스마트 TV가 소비하는 대역폭과 iptv가 소비할 대역폭의 차이가 얼마나 클지 궁금하더라구요.
솔직히 KT가 논리만 잘 세웠어도 그렇게 비판을 받을 이야기는 아닐 수 있는데, 이번에는 논리가 좀 허술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저는 kt랑 삼송이랑 싸우는데 이익을 얻으랴고 하고 말고는 별로 관심 없는데요. 문제는 과연 백본망에 상당한 부하를 주느냐 마느냐하는데에 관심 있습니다.
백본망에 부하를 준다면 제제를 해야 하는게 맞는 말인듯 하구요. 전에 iptv가 나왔을때 이 부하를 어떻게 처리하지? 인터넷 느려지는거 아냐?
생각했었는데, 이미 백본망에부하가 가지 않게 설계를 해놨더군요, 관리장비들까지. 근데 삼송 스마트 tv는 백본망에 직접 물려 있어서 문제가 되는거 같습니다.
기존 네트워크망 이외에는 별도의 제제 관리 장치가 없다고 합니다. 트래픽 분산이나, 지연처리등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근데 집집마다 스마트 티비 최소 5Mbps ~ 최대 35Mbps(요건 삼성에서도 반박 못하더군요) 그럼 주변 인터넷속도는 떨어질게 불보듯 뻔함.
더구나 티비 시청이 많은 저녁시간, 축구 시청 시간등등.
지금 집집마다 깔린게 100메가 정도인데…이거 감당 안될꺼라고 봅니다. TV가 한번 쓰면 또 오래 쓰잖아요? 가정수가 늘어나면 N빵되는거죠
스마트 티비도 IPTV처럼 중간에 관리 장치들을 마련하던가 하지 않으면 머지 않아 문제가 나올일은 불보듯 뻔한일인듯 싶습니다.
저도 둘의 싸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망 연동 기기가 늘어날 수록 지금의 망으로는 한계가 있고 그 논의는 미래를 대비해 망 인프라를 재설계해야 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일 뿐입니다.
어제 토론 내용 보니까 KT에서 제시한 자료를 삼송에서 반박을 못하더군요 ㅡ_ㅡ;;
IPTV랑 스마트 TV랑 구성이 다른점을 보니까 이해가 팍 오던데요 ㅡ_ㅡ;
어디서 토론을 했던가요? 혹시 남아 있는 관련 링크가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