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막을 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LG와 삼성만이 PC 제품군을 일반인에게 선보였습니다. 대부분이 신제품이기는 해도 이미 판매되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기도 하지만, 두 회사 중 하나는 출시할 제품을 미리 전시할 때도 있습니다. 올해는 LG가 울트라씬 계열의 신제품을 전시했는데, 공식발표는 이번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LG 공개한 눈길 끄는 PC 두 가지를 소개하죠.
LG의 울트라씬 T380
일찌감치 울트라씬 노트북을 선보였던 삼성과 달리 LG는 아직 이렇다할 울트라씬 제품군을 내놓은 적이 없었지요. 그 첫 제품인 엑스노트 T380을 이번 한국전자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덮개를 닫아 보면 엑스노트 T380은 P510 시리즈의 디자인 계보를 잇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톨도톨한 물결무늬 검정 상판에 크롬으로 선을 만들어 엑스노트라는 표식까지 영락없는 P510입니다. P510의 축소판이라고 불러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 두껍게 느껴집니다. 상판 디자인 때문일 수도 있지만, 덮개 부분이 생각보다는 조금 두꺼워 보였습니다.
안쪽은 꽤 간결합니다. 안쪽은 모두 은색으로 처리해 통일감을 줬을 뿐만 아니라 키보드 외에 버튼이 거의 없습니다. 왼쪽 위에 보이는 버튼을 빼고 전원 버튼과 패드는 터치식입니다. 특히 터치 패드가 인상적입니다. 터치 영역이 상하로 나누었고, 아래쪽 버튼을 없애 훨씬 깔끔하게 보이더군요. ‘바이브레이션&히든 라이팅 터치패드’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혹시 진동도 되는 것인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키보드는 너무 밋밋하고 심심한 기분이 드는 데 키와 키 사이를 떼어 놓은 아이솔레이션 방식을 썼다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좌우 단자는 특별한 인상을 주지는 않았습니다만 HDMI가 있어 고화질 영상을 HDTV에 바로 물려서 쓸 수 있습니다.
T380의 제원은 코어2듀오 SU7300(1.3GHz)에 1366×768로 표시하는 13.3형 백라이트 LCD, 4MB 램, 인텔 GMA4500MHD 그래픽 코어, 500GB 하드디스크, 802.11a/b/n 무선 랜 등이고 운영체제는 미정으로 되어 있는데, 현장에서 보니 윈도7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윈도7이 이번 주 공개되므로 아마 별일 없으면 윈도7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바탁 크기의 넷톱, X30MT
LG 넷톱 X30MT는 한국전자전 이전에 제원이 공개되었습니다만 실물을 보니 정말 작긴 작더군요. 손바닥보다는 약간 크지만 성인 손바닥 길이밖에 되지 않고 얇아 공간을 덜 차지할 듯 싶더군요. 한쪽 덮개를 벗겨 PC 뒤에 붙여 쓸 수 있도록 설계된터라 작고 가볍습니다. 어쩌면 이 넷톱에 연결하는 케이블이 너무 두껍게 느껴질 법도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만만지 않은 제품입니다. 프로세서는 인텔 아톰 230(1.6GHz)이지만, 메인 칩셋이 엔비디아 아이온이기에 HD 영화는 물론 어지간한 3D 게임도 소화합니다. 램은 2GB, 하드디스크는 250GB이고 운영체제는 윈도 비스타네요. 무엇보다 저전력에 소음이 적은 PC라는 점에서 가격만 잘 맞으면 거실용으로 쓰기에 괜찮지 않나 싶네요.
USB 단자는 6개나 넣어 넉넉하고 유선 랜과 오디오 입출력 단자 등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다만 단자 구성은 비교적 잘 된 편인데, HDMI 단자가 없는 게 아쉽더군요. DVI-HDMI 젠더를 쓰면 되지만, 어쩐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DVI 보다는 HDMI가 이 제품의 쓰임새를 보면 더 잘맞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색깔은 빨강, 파랑, 초록 등 3가지. 진짜 성능이 기대되는 넷톱입니다. 이밖에도 엑스피온 데스크탑과 엑스노트 미니 등 넷북도 모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예쁘고 성능 좋은 신상들에 꽂힐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X30MT는 끌리네요 ㅎ
네, 생각보다 크기나 모양새가 괜찮더라고요. ^^
아, 격하게 끌리는 제품입니다. 1080p mkv 돌리는데 이상없다면 당장이라도 살지도?
여기에 USB DTV 튜너 하나 달고, USB 리모콘 모듈 하나 달면 (합쳐 파는 상품도 있죠) 새로운 니찌마켓을 하나 창조하는 셈.
LG의 울트라씬, 터치패드가 저래선 안됩니다. 키보드에 능숙한 사람이 키보드 보지 않고 사용하듯,
터치패드도 일일히 쳐다보며 쓰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터치패드의 가장자리에는 촉각적인 표식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페인트로 테두리라도 둘러놓아야 합니다. 대부분 시냅틱스 터치패드를
쓰는데, 엣지모션과 버철 스크롤링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터치패드 엣지는 분명히 촉각 인식되도록
해야 하며, 저처럼 네 귀퉁이 모두를 버튼(우버튼, 중버튼, 브라우저 뒤가기, 앞가기)에 할당해 쓰는
경우를 위해 네 귀퉁이도 표시가 되어져야 합니다. 저런 ‘엣지없는’ 터치패드 디자인은 터치패드
안 써 본 사람이 한것일겁니다.
버튼은 외외로 안 쓸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아예 없애도 될거란 겁니다. 다만,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통해
태핑 기능을 잘 쓰라고 설명해 줘야 하겠죠.
어쨌든 터치패드를 상판에 합치시킨 디자인은 별로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란 겁니다.
(아마 디자이너는 늘 노트북에 마우스 붙여 쓰시곤 했나 봅니다.)
페인트까지는 아니고 모서리에 표식은 있습니다만 아마 이것으로는 터치패드 기능을 알려주는 데 한계가 많겠지만요~ 더구나 포인트 지점을 벗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
넷탑에 HDMI 단자 하나만 있었으면 바로 HTPC로 갈텐데 말이지요. 아무래도 HTPC 쪽 보다는 second PC 쪽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나 보네요.
삼성것엔 HDMI 있습니다.
DVI to HDMI 젠더를 쓰시면 해결 됩니다. ^^
집에 디빅플레이어가 2대나 있는데도 HTPC형 PC, 즉 거실용 PC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디빅플레이어로는 한계도 있고 파일 옮기기도 불편하기도 해서죠. 그래서 TV옆에 놓을 초소형 PC를 살까, 아니면 성능 위주로 그냥 일반적인 데스크탑을 살까 고민중인데요 (아주 크게 필요하지도 않은데 괜한 지름신인겁니다 ^^) 요즘 아이온 330 플랫폼을 가진 초소형 데스크탑들이 나와서 관심을 끌고 있죠. 몇몇 중소기업에서 만든 것들이 나와..
소비심리를 자극시키는 멋진 디자인인데요^^
고급형 제품을 찾는 분들께 좋을 듯 싶어요~ ^^
LG의 울트라씬 T380은 여러모로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특히 히든라이팅타입으로 구성된 터치패드가 인상적인 제품이었습니다^^
터치패드는 모양은 좋은데 위에 FatherBr님의 지적도 맞는 이야기인 듯 하군요. ^^
터치패드 안 써 보셨나 봐요. 공들였다고 하면 좀…
디자인이 일단 끌립니다.
심플해서 갖은 공간에 둬도 좋겠고..
암튼 기능과 성능면에서 많이 신경쓴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급스럽게 보여서 눈길을 끌기는 하는데, 좀더 얇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듯 싶더라구요. ^^
와우.. 넷톱 크기가 정말… 책꽂이에 꽂아넣고 써도 되겠는걸요?^^
네, 책꽂이에 꽂은 걸 봤는데, 정말 티가 안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