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 옴니아2의 샘플 제품을 며칠 전에 지인에게서 잠시 빌렸습니다. 옴니아를 쓰고 있는 터라 무엇이 달라졌는가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되었네요. 벌써 많은 이미지와 정보가 나와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지만, 옴니아와 비교한 몇 가지 특징만 남겨 봅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작 속도입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옴니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빨라졌습니다. 옴니아는 정말 답답했지요. 부팅하는 데 1분 30초가 넘으니까요. 옴니아2는 그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옴니아 로고가 뜨는 시간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원을 켜고 전화를 걸 수 있는 상태까지 걸린 시간은 40초. 이유는 시작에 필요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모두 ROM에서 읽어들이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전원을 켜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옴니아2는 윈도 모바일의 색깔을 지우려는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윈도 아이콘은 지우지 않았지만, 종전 윈도 모바일을 쓴 스마트폰보다 일반 터치폰의 색깔을 입히려는 의도가 더 강하더군요. 옴니아 때도 이런 시도를 했지만, 그 의도가 더 강해졌다고 할까요? 물론 옵션을 건드리면 스마트폰처럼 쓸 수는 있긴 합니다만 거의 햅틱폰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더군요. 그만큼 윈도 모바일의 복잡한 메뉴 체계를 많이 다듬긴 했습니다.
메인 화면이라고 볼 수 있는 ‘오늘’ 화면은 위젯 화면(삼성위젯플러스)이 뜨도록 되어 있습니다. 옴니아는 3개의 페이지로 나눈 삼성 테마였는데, 위젯으로 구성한 것은 모든 구성을 사용자에게 맡긴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위젯 아래에 휴대폰과 데이터 통화와 관련된 메뉴가 나타나고요. 위젯은 3페이지에 걸쳐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나 증권 정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각종 설정 위젯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위젯의 형태가 제각각이다보니 한 화면에 예쁘게 배치하기 어렵고 정말 쓸모 있는 위젯은 몇 개 되지 않는 데다 프로그램 아이콘을 배치할 수 없는 탓에 여러 윈도 모바일용 프로그램을 쓰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오히려 불편하겠더군요. 프로그램을 선택하려면 2단계 혹은 1단계를 더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대체로 윈도 모바일을 쓴 스마트폰의 화면 왼쪽 위 윈도 아이콘을 누르면 시작 메뉴가 뜨는 게 보통이지만, 옴니아2는 이 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 메뉴가 뜹니다. 그런데 이것도 편집을 해야 아이콘이 뜨고 그 아래 더 보기 버튼을 누르면 모든 프로그램이 다 뜨는 것을 감안하면 좀 이상한 구성이더군요. 윈도 아이콘을 눌렀을 때 모든 프로그램이 나타나도록 만들면 훨씬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데, 이용자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따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거쳐야 한다는 건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차라리 선호 프로그램을 위젯에 배치할 수 있게 만들었으면 이 테마의 구성이 훨씬 간결하고 보기 좋았을 텐데 말이죠. 이전 옴니아의 삼성 테마가 더 간결하고 편해 보입니다.
옴니아와 비교해 화면이 더 커진 터라 아이콘이나 글자가 눈에 띄게 커진 듯한 느낌도 들고 시원시원합니다. 더구나 햅틱 UI 테마의 글자나 아이콘이 전반적으로 커진터라 따로 펜이 필요할 듯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웃룩이나 전화번호부 등 윈도 모바일의 기본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펜으로 다루는 게 편하게 되어 있는데, 이 부분까지 손을 대진 못한 듯 싶습니다. 인터넷 애플리케이션만 빼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나 카메라 포토, 일정관리, 무선 랜 설정 등 터치 형태에 맞춘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그다지 불편 없게 잘 구성했고 멀티미디어나 앨범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손을 봤더군요. 입력기는 옴니아에 비하면 정말 나아졌고요.
아, 그러고보니 생김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했군요. 옴니아와 옴니아2의 생김새는 완전히 다릅니다. 옴니아에 비해 옴니아2는 이리저리 모양을 많이 다듬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비슷한 데 화면이 더 커지고 길어진 터라 옴니아2가 훨씬 크게 보입니다. 옴니아2에서는 옴니아의 광학식 마우스가 빠지고 그 자리에 ‘이전으로 돌아가기’ 버튼을 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옴니아2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붙인 부분이겠죠. 일반 이어폰을 꽂아 non-DRM MP3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커 보이지만 옴니아와 거의 용량 차이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라고는 해도 전반적으로 일반 풀터치폰처럼 느껴집니다. 아몰레드폰과 비슷한 느낌도 많고요. 물론 일반 휴대폰보다 구성이 다소 복잡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윈도 모바일의 색깔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그냥 쓰는 데 많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을 써온 이들에게는 어딘지 모르는 어색함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자기가 필요로 하는 정보 표시와 더 짧아진 프로그램 실행 경로를 원했던 이들에게 맞는 테마는 없는 듯. 역시 SPB 같은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꼭~ 써보고 싶습니다. ㅋㅋㅋ
옛날 폴더라서 많이 부러운 옴니아네요 ^^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칫솔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화이팅~
저도 구 옴니아를 쓰고 있지만, 역시 신형에는 탐을 안낼 수가 없나봐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옴니아2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요렇게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시는 칫솔님!^^
좋은 아침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을 만나는 건 기분 좋은 일이죠~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옴니아도 충분히 좋은 폰이긴 합니다. 기술력에 있어서 삼성이 뒤쳐지진 않으니 말이죠. 그런데…이미 마음 속엔 다른 폰이 들어와 있어서…ㅠㅠ
역시 다른 사랑을 품고 계시군요? ^^
오홋 옴니아2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군요 ㄷㄷㄷ
저는 아이폰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앍;; 아이폰의 유혹을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네요 ㅜㅜ
흐흐 뿌리칠 수 없으면 소유해야죠! ^^
아이폰 기다리지 말고 이걸로 지를까도 고민되네요 ^^;;;
이왕 기다리신거 좀더(?) 기다리셔도… ^^
삼성이 아이폰에 대비해 노력을 많이 했군요. 아이폰이 출시되면 어떤 대결이 벌어질지…
저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 궁금합니다. ^^
역시 스마트 폰의 안티는 부팅시간이군요 ^^;
역시 삼성…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요 ㅠ.ㅠ
이번 디자인은 왠지 과거 현대 마르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
스마트폰 냄새를 많이 지우려는 시도가, 햅틱 아몰레드에서 확장성만 향상된 버전 정도로 시장에 어필할 계획인듯 싶네요. 햅틱 아몰레드도 화면이 꽤 컸었는데, 그보다 더 큰 화면은 실제로 함 보고 싶네요. ㅋ
휴대폰처럼 쓰는 스마트폰이 모토이지 않나 싶어요. 옴니아 때는 어설픈 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그 부분은 강화한 듯. 큰 화면이 좋긴 좋더라고요. ^^
화질이 조금 안 좋은 것만 제외하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윈도모바일 색제한 때문에 태양빛 아래서 보면 같은 아몰레드 탑재한 제트나 옴니아HD, 심지어 LCD탑재한 아이폰보다도 안 좋으니 ㅠㅠ
그래도 WM기기중에는 최상급인것 같더군요~ 사서 쓰고 싶은데 가격이@@
아마 이 녀석도 노예 계약으로 팔려나갈 듯 싶어요. ^^
윈도우 모바일을 OS 쓰면서 윈도우 모바일의 색체를 지우려고 하고 있으니.
아이폰과의 대결 결과는 안봐도 뻔하겠네요.
그건 또 모르죠. 누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느냐의 싸움이기도 하거든요. ^^
요즘은 휴대폰도 대단한 것들이 많아서 자고나면 달라질 정도이더군요.
결국 품질좋고 가격은 착하면 금상첨화겠지요
정말 요즘은 기술 발전이 너무 빠른 듯 싶어요~ ^^
화면구성이 정말 아몰레드 필이 확 나는데요?
기존의 스마트폰은 이래저래 불편한점이 많았었는데
옴니아2 많이 기대되네요 ^^
거의 휴대폰과 비슷해서 일반인도 쉽게 쓸 수 있을 듯 싶더라구요~ ^^
스마트폰이지만 스마트폰스럽지 않은 제품을 이번 전자전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겠더군요. 결국 스마트폰의 발목을 잡는 것은 ‘어렵다’,’복잡하다’,’까다롭다’라고 느끼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아마 앞으로도 더욱 스마트폰스럽지 않은 스마트폰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옴니아2도 잠깐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우선 칫솔님말씀처럼 스마트폰스럽지 않은 UI와 더불어 반응속도가 상당히 빠른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걸 지우려고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었는데, 약간 복잡함이 남아 있기는 하지요. 그래도 예전 스마트폰에 비하면 쉬워보이긴 하네요~ ^^
광학 핑거마우스가 빠진 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4방향 정말 편했는데…
그러게요. 가끔 터치가 귀찮을 때(?)는 이게 편했는데 말이죠. ^^
궁금한게 한가지 있는데요 T서비스가 메뉴에 있던데 기존 옴니아에서는 티서비스가 안됐자나요
기존 일반폰처럼 티서비스메뉴가 준비되어 있는건가요? 사용요금도 확인할 수 있는 그거요???
참 그리고 한가지 더!!!
옴니아 원에 있던 일본어 중국어 사전도 그대로 쓸 수 있나요??
네. 일반 휴대폰처럼 그 서비스 메뉴는 있습니다. 거의 햅틱2와 비슷하고요. 사전은 이 테스트폰에는 없어서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금 지름신이 와서 어쩔줄 모르고 있네요^^ㅋ
한가지만 더 여쭈려구요,,,
옴니아 1카메라 기능중에 특수촬영이 있는데 거기 보면 컬러강조 기능이 있어요…아시죠?ㅋ
그 컬러강조 기능이 옴니아 2에서도 있는지요? 카메라 기능이 업글되면서 컬러강조기능이 사라지면 맘이 아프겟네요~ㅎ
아.. 특수 효과를 말씀하시나요? 네.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효과가 조금 줄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