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10의 기조 연설을 통해 다시 모습을 윈도폰 7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MIX10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빠졌던 윈도폰 7 시리즈를 위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 정보를 개발자들에게 발표하고 공유했습니다. 이제 한 자리에 모였던 많은 개발자들이 돌아가 윈도폰 7 시리즈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응용프로그램과 게임 등을 제작할 겁니다. 아마 내년 쯤에 만나게 될 윈도폰 7 시리즈는 지금의 윈모 스마트폰보다는 쓸만한 응용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이번 MIX10을 통해서 확고해진 점은 윈도폰 7 시리즈가 의미는 단순히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 하나가 늘어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PC와 TV, 그리고 모바일로 일컬어지는 3 스크린 전략에 대한 MS의 마침표이자 시작점이 윈도폰 7 시리즈기 때문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를 통해 PC를, XBOX 360을 통해 TV를, 여기에 윈도폰 7 시리즈로 모바일에 대응하지만, 흥미롭게도 세 플랫폼의 개발도구를 통해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지요. 단순히 스마트폰 하나만을 보고 개발할 것이 아니라 세 개의 스크린을 아우르는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좀더 넓은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인터넷 응용 프로그램을 빼면 게임이 그중 가장 큰 이슈가 되겠지요. 윈도폰 7 시리즈는 XBOX 라이브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서 게임을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윈도폰 7에서만 들기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게임을 XBOX 360에서도 즐기고 PC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3개의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XBOX 360에서 게임을 즐기다 다른 장치에서 게임을 이어서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게임 패키지만 갖고도 멀티 플랫폼에서 쓰이는, 바꿔말하면 하나의 컨텐츠가 여러 장치에서 일관된 컨텐츠의 소비를 이끌어내는 셈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Z_CR-5HHMEk
이러한 변화로 인해 개발자들이 더 이상 폰만 바라볼 필요가 없어진 것은 바람직하지만, 몇몇 장치들은 이 변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할까 걱정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넷북과 태블릿 PC처럼 휴대성이 강화된 PC지요. 여전히 많은 넷북이 팔리고 있고, 태블릿 PC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이들 장치에서 쓸 컨텐츠 부족을 걱정하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스크린 전략 가운데 PC 운영체제인 윈도를 기반으로 한 장치들도 물론 포함되어 있지만, 윈도가 저전력 모바일 PC에서 그 능력을 다 발휘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운영체제가 아주 가벼운 편도 아닌 데다 응용 프로그램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는 넷북이나 태블릿 PC의 능력에 운영체제가 최적화되지 못했거나 반대로 하드웨어가 능력에 받쳐주지 못하는 게 걸림돌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때문에 넷북에서 즐길 만한 3D 게임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지금은 걸림돌이지만, 넷북은 성능과 휴대성을 어느 정도 맞교환하면서 시장을 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의 응용 프로그램과 사용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앞으로 3스크린 시대에서 중요해지는 컨텐츠를 소비할 수 없게 되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해집니다. 터치로 다루는 태블릿 PC도 3스크린 컨텐츠를 확장할 수 없는 플랫폼이 되면 가능성만으로 그칠 수밖에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고성능이 아니어도 컨텐츠를 소비하기 힘든 장치들에 대한 선택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점이지요.
때문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모바일 프로세서와 GPU 등을 묶어 조합해보면 그럭저럭 모양은 나올 듯 해도, 값이나 전력 등에서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이에 맞는 새로운 핵심 부품이 필요하지만, 이와 관련한 정보는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은 그럴 일이 없겠지만 윈도를 기반으로 하는 넷북이나 태블릿 PC가 컨텐츠 소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면 정말 비관적입니다. 물론 이에 따른 업체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인텔은 넷북의 컨텐츠 또는 응용프로그램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앱업을 여는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지 이용자들이 평소 즐기는 컨텐츠 또는 응용 프로그램을 넷북이나 태블릿 PC에서 쓰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을 뿐입니다. 그러한 응용 프로그램이나 컨텐츠에 맞는 성능은 다른 프로세서 플랫폼이 제공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볼 게 아니라 컨텐츠 소비가 가능한 시장을 위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시점에 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전력이 강조된 넷북과 태블릿 PC에서 다채로운 컨텐츠를 좀더 부드럽게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곁들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주장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컨텐츠가 생산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하나마나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컨텐츠는 늘어날 것이고, 장치를 불문하고 소비 역시 늘어날 것입니다. 단지 넷북과 태블릿 PC가 이같은 급작스런 변화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을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미지수입니다. 대응하지 못하더라도 넷북과 태블릿은 다른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가 되겠지만, 빠른 변화에 익숙한 나라에서는 모습을 감출 지도 모릅니다.
넷북과 태블릿의 앞날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타블렛은 eBook과 더불어 필기가 가능하고 서로 필기를 공유할수 있는 서비스로 나아가면
조금은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대학이나 초/중/고등학교를 타켓으로 교과서와 함께 말이죠.
음.. 이러다가 빡빡이도 타블렛으로 써서 내게 하려나요? ㅋ
교과서의 대안으로 쓸 수도 있겠지만, 그저 보완재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종이로부터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많거든요.
약간 비껴가지만..
저는 아이팟을 쓰고있는데요.
아이패드.. 첨 봤을땐 솔깃했지만 크게 매리트가
없을것도 같아요. 언제든지 손안에 쥐고 다니기엔
아무래도 휴대성적인 측면에서. 넷북과 테블릿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휴대성 만큼은 손안의 장치만큼 매력적이지는 않겠지만, 넷북이나 태블릿 PC는 손안의 장치들과 다른 장르에 따른 다른 매력으로 찾는 이들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기다리던 Microsoft MIX10 컨퍼런스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MIX가 기대되는 것은 무엇보다 윈도폰7 (Windows Phone 7 Series)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일텐데요, 첫날 키노트가 마무리 된 현재 상당히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었습니다. LG와 삼성이 준비중인 윈도폰7 단말기가 공개되었는가하면, 기존의 여러 개발사들도 대거로 윈도폰7 버전의 어플리케이션들을 공개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 주된..
예전엔 각 기기간 경계가 명확했는데, 점차 그 선이 모호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도 결국은 같은 os를 사용하는 것이고, MS 도 그와 비슷한 전략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멋지고 값싼 제품 잘 나오면 장땡이겠지만 말입니다. ^^
앞으로는 장치를 구분하는 경계는 애매해지겠지만, 결국 개인 컴퓨팅의 개념만큼은 사라지진 않을 듯 합니다. ^^
어랏.. “SKT로 개통된 넥서스원의 치명적 결점들” 다시 한번 볼려고 했는데 왜 삭제를 하셨나요. 뭔가 사정이.. 흠.
삭제는 아니고 잠시 닫아뒀습니다.
윈도모바일7폰 저 네모난 단색 사각형 인터페이스가 조금 거부감이 드네요 ;;
바꿀 수는 있겠지요 ㅋ
아마 바꾸지 못할 겁니다. ^^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상당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윈도우즈 폰 7 시리즈 제품들이 상당히 기대됩니다. 넷북은 걱정되구요 ㅎ
저도 윈도폰 7 시리즈가 좀더 빨리 나와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넷북과 태블릿의 미래가 혼란스런 상황이군요.
아이폰과 스마트폰의 영향도 크겠군요
지금은 모든 분야가 혼란스러운 상황이겠지요. 여기서 방향을 잘 잡지 못하면 대부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