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진행된 ‘Nothing but HP for me’라는 HP 신제품 발표회의 팸투어에 참관 중입니다. 어제 달라진 HP 엔비에 대해 어제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HP의 신형 넷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지난 5월에 중국에서 진행된 HP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여름 비수기를 겨냥해 299달러 넷북 HP 미니 110 Mi를 선보여 충격을 줬습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런 충격은 없지만, 오히려 눈길을 끄는 두 가지 넷북이 등장했는데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HP 미니 110 리미티드 에디션과 성능을 강화한 HP 미니 311입니다.
HP 미니 110 리미티드 에디션의 기본 골격은 미니 110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니 110은 지난 5월 299달러에 발표되어 화제를 뿌린 넷북이었죠. 물론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그 가격보다 좀더 비쌉니다. 최저가 모델은 HP 미니 110 Mi와 비교하면 250달러나 더 비쌉니다. 같은 골격의 모델인데 왜 더 비쌀까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넷북 상판 디자인 때문입니다. HP는 이미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탐과 함께 만든 HP 미니 1000 비비안 탐 에디션이라는 패션 넷북으로 재미를 본적이 있습니다. 종전 단순한 넷북 디자인 대신 강력하고 화려한 색과 문양을 살린 디자인으로 액세서리 형태의 넷북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던 것이지요. 미니 110 리미티드 에디션도 비비안탐 에디션과 의미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패션보다 상판을 만들 때의 기술적 요소가 더욱 강화된 제품입니다.
HP 미니 110 리미티드 에디션의 상판은 입체감을 그대로 살린 넷북입니다. 가구 및 제품 전문 디자이너 업체인 토르트 분체(Tord Boontje) 스튜디오와 HP가 함께 만든 이 상판은 빛을 받으면 층층이 다른 문양이 나타나는 독특함이 특징입니다. HP는 상판에 이미지를 새겨 넣는 상감 기법을 주로 써왔는데, 이번 토르트 분체와 협력으로 새로운 3D 상감 기법(Imprint 3D)을 적용하게 된 것입니다.
상판 문양은 새, 말, 코끼리, 학 등 자연을 상징하는 수많은 동물들인데, 이 동물의 문양이 단층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복층으로 보입니다. 이 3D 상감 기법 상판은 사진을 찍으면 위 사진처럼 짙은 부분과 흰 부분의 그림자가 보이도록 나타납니다. 사실 사진으로는 그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지만, 층별로 문양은 제법 선명하게 구분됩니다. 독특한 3D 상감과 아울러 토르트 분체 스튜디오에서 만든 15개 배경화면과 스페셜 아이콘, 마이컬러 데스크탑 테마와 전용 화면 보호기가 포함됩니다. 최저가 미니 110 Mi와 달리 일반 미니 110은 브로드컴 크리스탈 HD 인핸스트 액셀러레이터가 포함되어 있어 고화질 영화까지 재생할 수 있는데, 리미티드 에디션도 일반 미니 110과 마찬 가지로 이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니 110 토르트 분체 스튜디오 에디션이 상판 디자인에 신경 쓴 제품이라면 HP 미니 311은 HD 뿐만 아니라 3D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한 넷북입니다. 중앙 무대에서 화려하게 등장한 것에 비해 전시장이 다소 초라해서 이를 못보고 지난 친 이들도 많은 게 이상하지만, 분명 이 넷북은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넷북입니다.
미니 311은 아톰 CPU를 씁니다. 하지만 그래픽 코어를 담은 메인보드 칩셋은 다른 것을 박았지요. 종전 넷북들이 인텔 945GSE를 많이 썼지만, 미니 311은 엔비디아 아이온을 씁니다. 때문에 고화질 영화는 물론 DX10을 지원하는 3D 게임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래픽 성능이 강력한 엔비디아 아이온을 얹은 넷북이라 그래픽 성능에 굶주린 이들에게는 최적의 넷북을 내놓은 셈이지요.
10.1형이 아닌 11.6형(29.5cm) LCD로 1366×768 해상도를 표시할 뿐만 아니라 알텍랜싱 스피커로 사운드도 보강했습니다. 또한 HDMI 출력 단자까지 갖춘터라 HDTV에 연결해 고화질 영화를 재생할 수도 있고요. 그 밖에 퀵 싱크를 이용하면 다른 PC의 데이터를 재빠르게 가져올 수 있고, 320GB나 되는 넉넉한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고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본 미니 311은 다소 밋밋합니다. 미니 110보다 조금 덩치가 커진데 비해 이를 꽉 차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기교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상판은 파도가 굽이치는 형상의 스월(swirl) 문양을 넣었지만, 그 안쪽 키보드는 평범합니다. 다만 손받침 부분이 넓어지고 터치 패드가 편해진 건 장점일 듯 싶네요.
미니 311의 정확한 값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아이온을 쓴 넷북이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여기에 미니 110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격이 500 달러를 넘어 600달러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발표된 HP 넷북의 값은 상당히 오른 셈입니다.
이처럼 가격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높인 넷북을 선보인 데에는 낮은 가치의 제품만 공급하는 게 능사가 아닌 시점이 왔음을 뜻합니다. 세계 금융 위기의 불안감으로 인해 값싼 넷북이 인기를 끌었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들이 나오면서 넷북이든 노트북이든 그 가치를 찾으려는 움직임 중 하나라 볼 수도 있는 현상입니다. 뛰어난 스타일, 더 좋아진 성능은 반가운 일이지만 아직은 가격도 민감한 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한국에 두 제품이 모두 들어올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머지않아 HP 미니 110 리미티드 에디션을 더 자세히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입체감 있는 상판이나 브로드컴 미디어 액셀러레이터의 성능도 그 때 자세히 설명드릴께요. ^^
요즘 좀 바빠서 간만에 들렀습니다.
멋진 하루 시작하세요~~
에구.. 저는 출장 중이어서 들르지도 못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넷북도 무한 발전을 하는군요. 한계가 없진 않겠지만..요.
유럽에서는 넷북이 아주 휩쓸고 가더군요.
아마 넷북 돌풍을 잠재우려는 시도가 많아질 거에요. 이번 발표회도 사실 넷북은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
우와… 딱 제가 원하는 넷북인걸요!!!
하아… 바로 구입하고 싶은 욕망!!!
근데.. 모델분도 제가 딱 원하는 스턀이예요;;;
어헛.. 되게 무섭게 생긴 모델이었는데 의외의 스타일을 좋아하시는군요? ^^;
HP 신제품 발표회 가신다고 했을때 비비안 탐이 나올줄 알았는데 정말로 소개되었군요. 넷북도 패션녀블한 녀석이 인기인것 같네요. 그럼, 좋은 소식 계속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종플루 조심하시구요. ^^
아~ 저 토르트 분체 스튜디오 에디션은 비비안탐 에디션과 별개입니다. 비비안탐 세컨드 에디션은 뉴욕 패션쇼에서 발표되었거든요. ^^
아, 그렇군요. 무식이 탄로나는 순간… 여행은 어땠나요? 싱가폴 한번 가고 싶군요.
그간 HP 미니 110에 대한 많은 정보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퀄러티는 모르겠지만, 수(數)적으로는 제가 제일 많지 않을까 싶네요.
(HP 홍보 담당자분 연락 안주실 건가요? ^^;)
HP 미니 110의 단점 중 하나로 디자인을 지적했습니다. 높은 가격 대 성능비에 비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죠.
자, 이제 그걸 뒤엎을 멋진 디자인을 무장
ion330 기반 노트북들이 속속 나오는군요
그나저나 hp는 저 상감기법에 필받은듯 ^^
상감 기법을 맨처음 써서 효과 받으니 이 부문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아닌가 싶어요~ ^^
가격만 저렴하다면 ㅠ.ㅠ
이번에 또 TC1100이 하드 고장 문제가 발생해서 저렴한 넷북을 탐색중이랍니다 ㅠ.ㅠ
그냥 HP mini 1013tu 리퍼비시로 40미만인데 지를까 고민중이에요
늘 그렇지만 신상은 언제나 가격이 좀 높지요. 1013TU도 나쁜 선택은 아닌 듯 싶습니다. ^^
상당한대요?
디자인까지 멋지네요^^
네. 디자인은 확실히 튀는 넷북인데, 사진으로 잡아내기가 수월치가 않더라고요~ ^^
2009년 9월 15일 싱가포르에서 HP Personal Systems Group의 프레스 이벤트가 있었습니다.”NOTHING BUT HP FOR ME”HP PSG는 정기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발표, 또는 전략 발표 등을 위해 세계 각지의 기자분들을 초청해서 한 번에 터뜨려 버리곤 한답니다.최근에는 뉴미디어가 중시되는 흐름에 따라 블로거들도 함께 초청되고 있죠. 상반기 베이징에서 있었던 Touch the Future, NOW에는 PAVLO 에디터…
저 HD가속기는 원래 mini 1000 시리즈가 발매될 때 언급됐던 그 녀석 같은데
정작 1000 시리즈 발표 때는 제외됐었는데 이제야 등장하나보군요.
mini-pci-ex 카드 형태라면 1000 에도 장착가능할려나 모르겠네요.
이제 등장한 것은 아니고요. 미니 110 Mi 버전을 뺀 나머지 버전에는 들어갔었답니다. 이번 모델은 미니 110의 디자인 개선판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구요. ^^
넷북이라는 타이틀을 앞에 달고 있지만,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넷북들과는 조금 태생이 다른 한 녀석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그 꼴을 보니 기존 넷북들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여 조금은 기대해 볼만한 녀석이죠.^^넷북을 넘어서고자 하는 이 넷북은 HP Mini 311입니다. ◆시원한 관상의 넷북을 원하오!10인치 이하의 넷북들의 답답함..저해상도 때문에 짤려버리는 웹 페이지들… 답답함..처음 시장에 발을 내민 넷북들의 답답…
2009년 9월 싱가포르에서 대대적으로 공개됬던 하반기 HP PC제품들이 10월 말에 국내에 런칭된다고 합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7~8개의 신제품 라인들이 동시에 런칭된다고 하네요.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눈길이가는 넷북이 하나 있습니다.그 제품은 HP의 넷북 “Mini 110 토르트 본체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HP Mini 110은 3개월 전에 런칭된 HP의 넷북입니다. 향상된 스팩으로 기존 가격대보다 낮게 출시되어 화제였던 제품입니다. [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