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오픈캐스트를 시행한 지도 벌써 6개월이 훌쩍 지났다. 이용자들이 찾아낸 질좋은 여러 인터넷 컨텐츠를 네이버의 메인에 노출 시키고 공유함으로써, ‘인터넷 권력’이라고까지 칭할 정도로 대단했던 네이버의 힘 일부를 이용자와 생산자에게 돌려주면서 인터넷 전체로 유통 채널을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벌써 반 년이 흐른 것이다.
그런 오픈캐스트가 지난 주 화요일(7월 7일),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종전의 시스템에 베스트 No.라는 것을 신설한 것이 주요 골자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오캐맨입니다.
오픈캐스트를 아껴주시고 활발한 활동 해주시는 캐스터 여러분,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베스트No.란?
7월 2일부터 네이버 메인에 새롭게 선보인 베스트 No.는 오픈캐스트에서 발행된 캐스트보드 중 많은 회원들이 주목할 만한 양질의 No.를 에디터가 매일 선별하여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베스트 No.는 하루에 한 번 업데이트 되며 선정된 10~30개 정도의 캐스트보드가 하루(24시간) 동안 네이버 메인에 랜덤하게 노출됩니다. 베스트No.를 클릭할 경우 해당 캐스트홈의 캐스트보드로 이동합니다.
(베스트 No.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는 추후 오픈 예정입니다)
베스트No.의 선정기준은?
베스트No.는 네이버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모두 함께 나누기에 좋은 내용을 선정하고 있는데요.
캐스트보드 제목이 링크내용과 잘 어울리고, 알기 쉬울 경우 선택될 확률이 높아지는 점 참고 부탁 드립니다.
자신이 발행한 캐스트보드를 베스트 No.로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은 이번 개편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빠른 시일 내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기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카페를 통해 오캐맨에게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오픈캐스트가 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다양한 캐스트를 소개하려는 노력 속에 보이는 고민
원래 오픈 캐스트는 이용자가 발행한 캐스트 보드 가운데 일정 운영 조건을 갖춘 상위 오픈캐스터의 모음집을 우선적으로 메인에 랜덤하게 노출하고 있다. 이 방식은 7월 7일 이후에도 유지된다. 다만 그렇게 노출되는 캐스트 위에 이용자들이 발행한 캐스트 중 괜찮은 캐스트를 30개 이내에서 골라 하룻 동안 오픈 캐스트 부문에 걸어 놓는 것이 이번 발표의 요점이다.
베스트 No. 방식이 가지는 장점은 두 가지다. 일단 상위 캐스터가 아니어도 메인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미 한참 전에 발행된 캐스트라도 네이버 편집자에 의해 다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이 캐스트로 선택되려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캐스터가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는 제목을 지은 질 좋은 캐스트를 발행해야 하는 점이다.
그런데 베스트 No.를 보고 있으려니 네이버의 고민도 이만저만한 게 아닌 듯 싶다. 베스트 No.의 신설은 다양한 캐스트의 소개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편집권이 또 다시 발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픈캐스트 제도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원칙은 네이버의 편집권을 거의 배제하고 시스템을 통한 노출을 우선한다는 것이었지만, 이번 베스트 No.의 신설로 이 원칙은 깨진 셈이다.
네이버가 이처럼 오픈캐스트 정책을 바꾸면서 베스트 No.를 신설한 것은 두 가지로 추측된다. 예상과 다르게 상위 캐스터가 증가하지 않는 점과 시작 초기에 비해 오픈캐스터의 수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둘다 큰 문제다. 상위 캐스터의 부족은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는 캐스트가 특정 캐스터의 것으로 제한되는 문제가 있고, 점점 줄어드는 오픈 캐스트의 수는 이 제도의 유지를 위태롭게 하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조치에 따른 효과는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천40명 대까지 줄어든 오픈캐스터의 수는 7월 7일 이후 1천90명까지 회복했다. 아마도 네이버 편집자에 의해 선택된 캐스트를 통해 오픈 캐스트에 들어간 이용자들이 신규로 가입하면서 생긴 현상일 것이다.
허나 이번 조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낙관은 아직 이르다. 기존에 캐스트를 개설한 이들의 이탈도 예속 이어지는 데다, 양질의 상위 캐스터를 양산하려면 이러한 캐스트 노출 이후 구독자가 증가해야 하는데 하루 종일 노출해 봐야 새로운 구독자 수는 그리 많지 않은 탓이다.
양질의 상위 캐스터를 양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오픈 캐스터로 열심히 활동할 목적을 가진 이들이 소수에 불과하고, 네이버에서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잘 알려진 블로거가 아닌 이상 홍보를 통해 단기간 가입을 유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오픈 캐스터에게 어떤 대가를 주지 않는다는 입장만큼은 명확한 터라 활동 우수자에 대한 별도의 보상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 그런 문제가 있음에도 딱히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어려운 애매한 상황이라 더 고민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고민을 털어내기 위한 처방전 치고는 너무 약했지만, 어쨌든 약효는 매우 느리게 나타날 수도 있다. 허나 너무 느린 약발 탓에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쓰러질 캐스터들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 오픈캐스트의 주축을 이루는 캐스터들이 쓰러지면, 오픈캐스트가 위험해 지는 것은 보나마나다. 좀더 약발 강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른것 필요없이
생활의 발견, 요즘뜨는 이야기, 감성지수 36.5만 네이버 캐스트로 옮겨가면 될것 같습니다.
말로만 오픈이고 하루종일 네이버 캐스트가 제일 처음 노출 되니….
원래 그 부분 없앤다더니 아직 안없앴네요.아마 네이버도 그 권력을 내려 놓기는 쉽지 않겠죠. ^^
제가 볼 땐 뭐 답만 찾다가 여러 시도 해보다가….하나로 정착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해결책은 없을거 같네요….잘 보고 갑니다.
그렇죠 확실한 해결책을 기대하는 것은 조금 무리겠죠? ^^
아직은 초반이라 우여곡절이 많은가봐요..
정말 실질적인 메리트가 딱히 없어보이더라고요.
저도 2주가량 하다가 요즘엔 손 놓고 있답니다 ㅎㅎㅎ
좀더 연구해야할 듯 합니다~!
손 놓으신 게 오히려 홀가분할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지금까지 하고 있는 분들은 이거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베쯔니님 말처럼 감성지수 36.5가 메인에서 사라지기 전까진 오픈 캐스트의 의미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말장난일뿐. 감성지수를 메인에서 빼겠다는 말을 한 3개월쯤전에 들었던거 같은데 바뀌는게 없더군요. 결국 오픈 캐스트는 실패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베스트 No.1 신설로 그 의미가 많이 사라진 건 분명한 것 같네요. 오픈 캐스트의 변화가 없으면 페니웨이님 말대로 될 듯 합니다.
RT 오픈캐스트가 정체상태인 것 같군요.. chitsol님: [BLOG] 작은 변화 준 오픈캐스트, 그 속의 고민: 네이버가 오픈캐스트를 시행한 지도 벌써 6개월이 훌쩍 지났다. http://bit.ly/ia0L1
좋은 글,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활기찬 한 주 시작하세요.
답글이 늦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패배. 나같으면 한RSS 같은 웹 RSS 서비스 같은 걸 메인에 내보내지
아마 네이버가 한RSS를 산다면 그럴지도…?
‘촛불 전쟁'(예, 전쟁입니다. 촛불은 한국 미디어 업계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언론사는 공익기관이 아니라 돈벌이 사기업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낸…) 와중에 네이버가 ‘오픈캐스트’를 공개했고 조중동은 다음에 뉴스공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네이버의 의도야 짐작은 가지만 말 하지 않은 것을 추측하는 것은 별 소득 없는 일이니 그보다 국내 인터넷 지형에 미칠 효과를 가늠해 보는 것이 더 생산적이겠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네이…
흠… 전 오픈캐스트를 이용안하고 다음뷰만보니 감성지수가 무슨소리인지는 이해가 안가네요 ㄱ-
역시 새 시스템에는 항상 문제가 뒤따르는군요… 참 고민많이할듯
다음 뷰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주는 시스템도 흔치 않죠. 더구나 블로거들의 참여도를 생각하면 뷰가 훨씬 앞서 있다고 보고요…
일단 8~10개를 모아야만 최초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담인데, 이번 조치는 그나마도 일관성 있는 주제로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까지 생기는군요.
오픈캐스트가 광고만큼 정말 좋은 서비스인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방대한 컨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은 여전하네요.
광고만큼 좋은 시스템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애야 한다고 보기도 애매한 상황이네요. 이걸 어찌해야 할지…
처음에 베타 테스터로 해서 해봤는데… 뭔지 몰라서 링크만 허벌나게 만들고 귀찮아서 -ㅂ-;;;;
안하시는 게 마음은 편합니다. ^^
The giant sucking sound of Naver guzzling down near 70 percent of the Korean Web traffic is fading out this summer but Naver seems to be paying the price of “not being evil” if a newly released mid-term tally is to be believed. Nate, the perennial third..
제 자신도 오픈캐스트를 하고 있는데요, 칫솔님과 비슷한 고민이 있어서 담당자에게 메일까지 보냈었습니다. 답변은 모두 앞으로 할 계획이다. 더군요, 처음시작할 때 보다 많은 유저들이 이탈하고 있어서 네이버에서는 좀 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매일 3개 이상의 캐스트를 발행했는데요..2달 이상을 발행해도 구독자는 늘지 않고, 계속 해야할 유인이 많이 떨어 지더군요.
블로그처럼 별도의 컬렉션을 만들어서 검색최적화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일 3개요? 헉.. 정말 부지런하셨네요. 네이버도 큰 시스템이니 여러 가지 기능을 적용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시간을 두고 변화가 있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듯. 좀 졸라대면 빨리 해줄 지도 모르긴 하지만요.. ^^
요즘은 오픈캐스트를 거의 못하고 있어요..
사실..제가 블로그 베이스가 없어서 오픈캐스트를 시작했는데..
결국은 오픈캐스트도 기존 블로그 베이스가 있어야 훨씬 유리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전화위복이 됐지만 블로그를 시작했답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아.. 블로그를 시작하셨군요. 아무쪼록 오랫동안 즐겁고 재미있는 블로깅 하시길 바랄께요.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요~ ^^
넵..이제 시작한 지가 얼마 안돼서요..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자주 놀러올께욥.
네. 종종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