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이용자도 쓰고 싶은 패러렐즈 데스크탑 8

패러렐즈 데스크탑 8의 특징
운영체제 안에 다른 운영체제를 돌리는 가상 머신 소프트웨어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버추얼 박스, VM웨어, 패러렐즈 데스크탑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소프트웨어들은 이미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맥 이용자들에게 진리처럼 여겨지는 가상 머신은 역시 패러렐즈 데스크탑일 것이다. 충분한 램을 가진 어지간한 맥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기능을 이용자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돈이 아깝지 않게 제대로 된 가치를 안겨주는 소프트웨어인 셈이다.


패러렐즈도 진화의 진화를 거듭해 벌써 여덟번 째 판을 내놓게 된 장수 소프트웨어가 됐다. 지난 주 패러렐즈의 최신 버전인 패러렐즈 8을 소개하는 작은 간담회가 있어 다녀왔는데, 패러렐즈8 때문에 맥을 사지는 않아도 맥을 쓰고 있었다면 패러렐즈 8은 구매를 두고 갈등할 이유가 없는 소프트웨어라는 점을 분명히 느꼈다. 가상 머신 소프트웨어에서 다른 운영체제를 돌리는 것은 패러렐즈 말고도 많지만, 운영체제와 완전 동화된 가상 머신은 드물기 때문이다.


패러렐즈 데스크탑 8의 특징
맥 이용자마다 패러렐즈를 쓰는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윈도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도 자체 조사한 맥 이용자 중 90%에 이르는 이용자가 여전히 윈도 응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오토캐드 같은 프로그램을 포함한 1만 개의 윈도 프로그램을 패러렐즈를 통해 맥에서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패러렐즈를 이용해 윈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이용자가 300만 명에 이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여전히 맥을 쓰면서 윈도를 버릴 수 없는 이용자가 패러렐즈의 고객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고객들이 패러렐즈를 쓰는 이유는 여타 가상 머신과 다른 점을 경험했기 때문일 게다. 대부분의 가상 머신을 실행하면 창 안에 운영체제를 띄우고 그 안에서 또 응용 프로그램의 창을 열도록 되어 있다. 가상 머신의 데이터가 맥용이라면 OS X 상태에서 그 데이터를 불러와야 하고, 반대로 OS X에서 받은 PC용 데이터는 가상 머신에서 불러와야 한다. 맥과 가상 머신 안에서 작동하는 윈도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패러렐즈8는 윈도의 응용 프로그램을 맥의 응용 프로그램처럼 실행할 수도 있고, 또는 윈도를 전체화면으로 띄운 상태에서 맥의 응용 프로그램을 띄우기도 한다. 운영체제에 맞게 프로그램을 따로 실행하는 게 아니라 어떤 운영체제든 상관하지 않고 둘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완전히 동화시킨 것이 패러렐즈다.


패러렐즈 데스크탑 8의 특징
패러렐즈8은 이러한 패러렐즈의 속성에 곧 출시할 윈도8에 대한 대응과 기존의 문제점 몇 가지를 개선했다. 패러렐즈 안에 설치한 윈도8을 좀더 쉽게 설치하고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터치 패드의 제스처 기능을 강화했고, 그동안 일부 시스템에서 불안정했던 문제 역시 해결했다. 더불어 사파리를 지원하지 않는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곧바로 윈도 익스플로러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테면 사파리로 은행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IE 버튼을 누르면 윈도 익스플로러가 실행되며 그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 추가 작업을 할 수 있다. 1GB 정도의 램을 가진 가상 머신에서 윈도7과 윈도8은 별탈 없이 움직였고 이전보다 더 가볍게 만들었다. 아마도 이전 버전의 패러렐즈를 쓰고 있던 이들은 기능적인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좋아진 것은 알게 될 듯 싶다.


이렇듯 패러렐즈 데스크탑8은 윈도를 버릴 수 없는 맥 이용자를 겨냥해 그에 맞는 기능을 더 강화했고, 앞으로 나올 운영체제에 대한 대비도 끝냈다. 지금 시점에서 더 바랄 것이 남았을 지 모르지만, 맥과 윈도의 경계선을 흐릿하게 만드는 패러렐즈 데스크탑만의 능력을 보면 쓰고 싶은 욕구가 저절로 생길 것이다. 비록 맥을 쓰지 않는 PC 이용자라도 말이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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