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언팩 행사를 참관하고 숙소로 돌아와 인터넷을 보니, 갤럭시S3가 갤럭시 넥서스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의외로 많은 듯 보이더군요. 때문에 속 시원하게 두 제품의 차이를 비교해 봤습니다. 물론 판단은 독자 여러분께서 맡깁니다.
갤럭시S3(오른쪽)과 갤럭시 넥서스(왼쪽)을 나란히 손에 올려놓고 찍었습니다. 상단 과 하단의 둥근 모서리가 상당히 비슷하지만, 그 모서리를 잇는 선의 형태가 갤럭시 넥서스는 곡선형, 갤럭시S3는 직선형입니다. 그래도 멀리서 보면 틀은 비슷하게 보일 수 있겠군요. 하지만 앞쪽 재질과 색상에서 차이가 명확해 일단 둘은 어딘가 비슷해 보이기는 해도 완전히 같은 느낌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뒤쪽으로 뒤집어 보았습니다. 갤럭시S3(오른쪽), 갤럭시 넥서스(왼쪽)는 배터리 덮개의 형태와 재질, 카메라, 스피커의 위치 등이 완전히 다릅니다. 덮개만 살짝 걷어내는 갤럭시 넥서스와 달리 갤럭시S3는 청색의 덮개 전체를 벗겨내는 형태로 만들어졌고,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두 제품이 전혀 같은 느낌을 주는 장치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기서는 유사성은 찾기 힘들 것 같군요.
이번에는 옆쪽입니다. 옆으로 올려서 보면 형태의 차이는 좀더 두드러집니다. 갤럭시 넥서스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갤럭시S3는 평면 디스플레이입니다. 때문에 이렇게 나란히 놓으면 갤럭시S3와 갤럭시 넥서스 사이가 살짝 벌어지는 형태가 되지요. 좌우 버튼의 기능(전원과 볼륨)은 동일하지만 위치도 다르고 무엇보다 양옆 테두리의 재질이 달라서 동일한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갤럭시S3와 갤럭시 넥서스의 위와 아래입니다. 둘다 마이크로 USB는 아래에 있는데, 이어폰 단자는 서로 다른 위치에 달았습니다. 갤럭시S3는 이어폰 단자를 위쪽에, 갤럭시 넥서스는 아래에 두었지요. 그런데 뒤쪽 배터리 덮개가 테두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갤럭시S3와 그 영향이 전혀 받지 않는 갤럭시 넥서스는 확실히 다릅니다. 특히 아래쪽 마이크로 USB 단자 쪽을 보면 차이가 더 느껴집니다. 갤럭시 넥서스가 하단부로 내려 갈수록 두꺼워지는 형태라 엉덩이가 큰 반면, 갤럭시S3는 아래쪽도 위쪽과 같은 두께여서 아래에서 봐도 전혀 두껍지 않고 얇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두 제품의 차이를 비교한 사진을 골라서 공개했는데, 여전히 같은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 발표 행사와 그 이전에 유출된 사진을 보고 갤럭시 넥서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현장에서 보니 전면을 보면서 가진 비슷한 느낌은 많이 희석되더군요. 물론 보는 이에 따라서 그 차이가 거의 없다고 여길 분들도 있으니 더 이상 제 느낌을 강조는 않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가까이서 본다면 그 차이를 찾아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덧붙임 #
이 글은 스마트디바이스에 기고한 글(http://smartdevice.kr/299)로 작성 시점과 게재 공간에 맞춰 일부 내용이 수정되었음을 밝힙니다.
그래도 왠지 갤넥이 더 좋을 것 같기도 ㅎ OS업데이트 되면 책임지고 해주니까 부담이 적다랄까요 ㅎ
이번에는 넥서스S보다 삼성의 ICS 업데이트가 더 빠르더군요. 넥서스원은 불가능하고요. 저도 레퍼런스의 빠른 업데이트에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장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