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타입 커버만 바꿔도 서피스 프로3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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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식 센서를 넣은 서피스 프로3/4용 타입 커버는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다. ‘아직’이라는 말이 맞을 듯하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에게 지문 인식 키보드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인지 물어보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아 발매 여부를 밝히길 꺼려할 뿐 도입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듯했다. 때문에 지문 인식 타입 커버를 지금 쓰려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것을 사오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지문 인식 타입 커버가 일반 타입 커버와 다른 점은 하나 있다. 지문 인식도 생체 인증 기능이라 윈도 헬로가 활성화된다. 서피스 프로4는 적외선 센서가 포함된 전면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지문 인식 기능 없이 윈도 헬로를 쓸 수 있지만, 서피스 프로3의 전면 카메라는 윈도 헬로를 쓸 수 없다. 하지만 이 타입 커버를 쓰면 윈도 헬로 기능이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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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서피스 프로3에서 새 타입 커버를 시험해볼 생각이긴 했던 데다 윈도 헬로 기능을 쓰려고 했던 터라 미국에서 지문 인식 타입 커버를 주문했다. 지문 인식 타입 커버는 다른 타입 커버보다 30달러 더 비싸고, 색상도 고를 수 없다. 사실 이전 서피스 프로3의 타입 커버를 사는 데 쓴 돈을 생각하면 새 키보드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또 돈을 써야 할지 망설여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고민의 답을 확인하기 위해 주문한 신형 지문 인식 타입 커버가 며칠 전 도착했다. 넙적한 투명 플라스틱 상자를 곧바로 해체한 뒤 지문 인식 타입 커버를 서피스 프로3에 부착하고 전원을 버튼을 눌렀다. 지문 인식 타입 커버라도 지문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문으로 로그인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설정에 들어가 윈도 헬로가 활성되는지 먼저 확인부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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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식 타입 커버를 붙인 상태에서 윈도 헬로 옵션은 살아났다. 지문 인식 타입 커버용 드라이버를 새로 깔지 않고 바로 알아채는 걸 보면 관련 드라이버는 이미 들어 있는 모양이다. 어떤 이들은 타입 커버의 지문 인식과 윈도 헬로가 미국에서만 쓰이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별 문제 없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

일단 검지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지문을 입력한 다음 윈도를 잠그고 지문 인식으로 로그인 방식을 바꾸고 손가락을 대니 잠금 화면이 스르륵 올라간다. 화면이 꺼진 대기 상태에서도 그냥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1초 정도만 대면 저절로 지문을 알아채고 화면을 올린다. 비밀번호나 핀 번호를 누를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바탕 화면이 열리는 것만 경험했을 뿐인데도 윈도의 시작이 정말 쉬워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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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식까지 아니더라도 새로운 타입 커버로 바꿔야 할 이유는 역시 바뀐 키 배열과 넓어진 트랙패드 때문이기도 하다. 키보드를 누르는 깊이는 비슷하지만 좀더 키와 키 사이를 넓혀 잘못 누르는 확률을 줄인데다 정확하게 끊어지는 느낌을 더 보강했다. 더불어 종전 키보드는 기능 키 전환이 까다로웠는데, 신형 타입 커버는 기능 키 전환 버튼을 따로 빼 좀더 쉽게 다룰 수 있다. 넓어진 트랙 패드는 마우스 없이 다룰 때 훨씬 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좀더 반들반들한 재질을 써 문지르는 느낌이 더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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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형 타입 커버를 서피스 프로3에 부착했을 때 달라진 키보드 구조나 넓어진 트랙패드와 상관 없는 특징이 하나 더 있다. 이전 타입 커버는 키보드를 올려 붙인 상태에서 윈도 버튼을 누르기가 어려웠다. 키보드를 올려 붙이면 키보드를 두드리기 편한 각도가 만들어지지만 화면에 너무 가까이 붙는 터라 윈도 버튼과 작업 표시줄의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누르기 어려웠다. 이에 비해 신형 타입 커버는 화면보다 조금 아래쪽에 붙도록 만든 때문에 이전보다 윈도 버튼이나 작업 표시줄의 아이콘을 누르는 게 훨씬 편하다. 종전 타입 커버의 작은 단점도 놓치지 않고 정말 잘 보완한 신형 타입 커버만 바꿔도 서피스 프로3의 경험은 더 나아진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 Comments

  1. 과일장수
    2015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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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4 타입커버가 아래로 내려간건 딱히 윈도버튼 누르기 편하라고는 아니고
    프로4 화면이 12.3인치기 때문에.. 그 화면 커진 만큼 내려간겁니다.
    따라서 프로4 사용자한테는 여전히 윈도버튼이 딱붙어있어서 누르기 힘들겁니다.
    윈도버튼 누르기 쉬워진건 프로3+프로4타입커버 사용시 생기는 뜻밖의 이득일뿐..
    딱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의도하고 단점보완한건 아닙니다.

    • 칫솔
      2015년 12월 15일
      Reply

      더 큰 화면의 프로4도 윈도 버튼을 누르기 편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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