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거스는 우리나라에서 노트북이나 디카, 백팩과 다용도 가방 같은 기능성 가방 브랜드로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워낙 가방 쪽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진 탓에 며칠 전 맥 액세서리를 시판한다는 발표가 왠지 생뚱 맞은 느낌을 주더군요. ^^; 아마도 타거스로서는 51%씩 성장하는 맥 노트북 시장에 대한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가방 사업과 별개로 과감히 뛰어든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아무튼 타거스가 국내에 출시하는 맥 액세서리는 모두 네 가지 종류, 다섯 가지 제품이에요. 맥북 쿨러와 USB 허브, 마우스, 프레젠터 등인데, 이 제품들을 제 맥북과 함께 며칠(?) 써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대부분 기능적으로 모자람이 없고 쓰는 데 따르는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맥북 액세서리로서 갖는 간소함과 독특함도 갖 갖췄다고 여길만합니다. 제품이 가진 강한 개성과 맥북 액세서리 브랜드로서 인지되지 않은 부족한 친근함이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만…
블루투스 레이저 마우스/무선 마우스
타거스의 블루투스 레이저 마우스와 무선 마우스는 깔끔하고 간결합니다. 두 마우스는 모두 휠 스크롤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크롤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좌우 버튼 가운데에 있는 센서를 손가락으로 위로 밀거나 아래 당기거나 양옆으로 움직이면 화면이 그 방향으로 재깍재깍 움직입니다. 빠른 스크롤도 되고요. 마우스 감도는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움직임도 좋구요. 단지 기술적인 재미는 있습니다만 휠이 아니다보니 정확한 위치에 스크롤을 멈출 수 있을까라는 심리적인 부담이 은근히 작용하네요.
블루투스 레이저 마우스와 무선 마우스의 차이는 연결 방식의 차이일 뿐입니다. 블루투스는 무선 동글이 없고 드라이버를 깔지 않아도 되는 한편으로 무선 마우스는 동글을 꽂고 드라이버를 깔아야 합니다. 흰색 맥북 옆에 놓으니 흰색이 아닌 터라 약간 어둡게 느껴집니다.
칠 매트
냉각 패드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위에 올려둔 맥북의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는 방열 판인셈이죠. USB 전원으로 두 개의 팬을 돌려 맥북의 열을 식힙니다. 맥북에서 가장 열이 많이 나는 쪽으로 공기를 내보내 냉각 효율을 높였다고 하는군요. 바닥 부분을 매시 형태로 만들어 공기 흡입을 쉽게 한 것도 특징입니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경사각인데요. 맥북 옆에 모니터를 연결하면 맥북이 너무 낮아 두 화면을 보면서 작업하는 데 지장이 많은데, 칠 매트 위에 올려두니 모니터 높이에 좀더 가까워져 작업이 좀더 수월합니다.
한가지 단점은 맥북을 올려두는 상판의 미끄럼 방지 고무 패킹의 위치 때문인지 재질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맥북을 올려두니 딱 고정되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아래쪽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좀더 지지력을 보강하길 바랍니다.
맥북을 쓰다보면 USB 메모리나, 키보드, 마우스 등 연결했을 때 USB 단자 부족에 따른 불편함이 있는데, 그 단점을 메워줄 허브도 내놨네요. 맥과 연결할 USB 케이블을 벨트처럼 만들어 허브 주변에 감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잘 한 듯 싶습니다만, 이 케이블을 뽑아서 USB에 꽂을 때 고무 벨트의 탄성이 있어 USB 허브가 바닥에서 살짝 뜨는 현상이 있더군요. 무전원 허브 치고는 여러 장치를 꽂아도 잘 작동하네요. 위의 칠 매트와 USB 키보드, USB 메모리까지 꽂았는데 전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지 않았거든요.
센서에 대고 작동하는 맥 리모컨과 달리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프레젠터라 센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이 좋더군요. 또한 키노트 발표하면서 특정 문구를 가리킬 때 쓰도록 레이저 포인터도 들어 있습니다. 프레젠터에도 터치 센서가 있기 때문에 커서를 조작할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 중에 커서가 조작되지 않도록 모드를 전환할 수도 있더군요. 멀티미디어 컨트롤러로도 쓸 수 있습니다.
다섯 가지 제품을 보고 나니 기능이나 성능, 모양은 나무랄 데가 없는 데, 아직은 맥 이용자의 감성에 다가서는 데 2%가 부족한 게 하나 있습니다. 색깔의 문제인데요. 타거스는 맥 액세서리 포장 색깔을 갈색으로 쓰더군요. 사실 깔끔함을 좋아하는 맥 이용자에게 확 와닿는 색은 아닐 듯 합니다. 큰 맥락에서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맥을 선택하는 이들의 감성을 좀더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재밌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군요..
허나 맥은 정말 다좋은데 (애플 자체가) 악세사리는 좀 그냥 추가해줄수 있는것들도
몽땅 사야하니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 윈도우에서 맥으로 적응을 ^^;;
그게 참 신기하죠. 어떤 것은 액세서리 없다고 불평인데, 애플은 액세서리 하나 안줘도 아무 말이 없다는… ^^;
저 마우스 정말 끌립니다.
휠스크롤 돌리는 것에 질리기도 했고, 이전부터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하는지 답답했었더랬거든요.
스크롤 마이 내릴 때면, 손가락이 아프기도 하고, 대안은 부드러운 휠스크롤 찾기였는데, 저런 아이디어도 있었군요..^^;
후에 여유가 날 때 장만하고프니, 지금은 위시 리스트에 추가! ㅋ’
스크롤 방식은 확실히 독특한 느낌이 많다는.. 위시 리스트에 추가했다니 나중에 까만 거북이님 리뷰를 좀 봐야겠는걸요? ^^
우아.. 넘 좋은 리뷰입니다!
최기자님 넘 감사드려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공~
감기 나으셨는지 모르겠어요. 건강하시고, 올 해 소원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께요!
새삼스럽긴. ^^;
타거스에서 맥 액세서리가 출시됐군요!
이젠 액세서리도 터치..
최근 맥 액세서리 시장이 조용하나 했는데
한번 관심갖고 살펴봐야겠어요~
디자인 정말 깔끔하고 이쁘네요!!!
그러게요. 타거스도 맥 시장을 노리는 것을 보면 시장성이 있나 봅니다. ^^
칫솔님 저 저거 냉각판이 땡기는데 어떻게 좀…..(퍽퍽퍽)
그나저나 프레젠터는 필요없습니다. 아이팟 터치가 있으니까요..*-_-*
아. 잠깐 만져보고 다 돌려준터라 갖고 있는 게 없다능… ^^;
음.. 프레젠터 땡기는군요.. 전 아이팟 터치가 없으니까요..*ㅜ.ㅜ*
오.. 프레젠테이션 많이 하시는 슈답터님께 딱 어울리겠는데요? ^^
USB 허브는 허리띠 디자인이군요 ^^;
개인적으로 지인들이 유명한 타거스 가방을 살려고 하면 말린답니다.
차라리 이름 없는 노트북 가방 티가 안나는 가방으로 사라고 말이죠.
타거스라고 하면 워낙 알려진 상표라서 오히려 노트북이 들은 것을 인지 할 확률이 올라가니
티 안나는 가방에 쇽~ 말이죠 ㅋㅋ(제 가방은 이름도 없는 등산가방 디자인이랍니다 ^^;)
흐흐 도난 방지를 위한 비추천이라는 말씀이세요? 타거스 관계자가 보면 기뻐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것 같네요. ^^;
노트북 케이스와 가방,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내놓으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그들 Targus. 최근 그들이 Mac용 주변기기를 한꺼번에 출시하며 Apple 마니아들을 자극하고 있다. 일반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지만 색상부터 전반적인 디자인까지 Apple 스타일을 따른 덕분에 Mac이 아니면 왠지 어색할 정도로 특화된 제품들. 타거스 측의 지원으로 이중 몇가지를 잠시 사용해볼 수 있었다. 이 포스트는 그 잠시의 기록이라 하면 좋을 듯. 이번에 만져..